권덕철 신임 원장, AI 보건의료 변화 선대응 "의료인 벤처기업 육성" 의대교수 자녀 공저자 논란 엄정 처리 "재조사 결과 부실시 직권조사"
"보건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조직 쇄신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의료기관과 제약계, 의료기기업계 경쟁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59)은 13일 세종 한 음식점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현정부의 혁신성장 한 축인 보건산업 성과 창출 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원장은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복지정책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역임한 후 지난 9월 20일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차관 재임시 의료계와 소통을 중시하며 의-정 협의안 도출과 집단휴업 참여 의원급 처분 보류 등 신뢰와 소신에 입각한 관료로 평가받았다.
권덕철 원장은 "전임 이영찬 원장이 조직진단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항목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으로 결과를 토대로 인적 구성과 조직 쇄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건산업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 확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보건산업진흥원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 부서장 순환보직이 안 되고 있다. 향후 부장급 이상 순환보직을 통해 조직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여 나가겠다. 여러 분야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정부의 성장 동력 한축인 보건산업 성과 창출과 미래의료 대응 의지도 피력했다.
권덕철 원장은 "AI(인공지능)가 보건의료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람의 일을 대체했을 때 수가와 인력 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보건산업진흥원이 적극 나서겠다"면서 "제약바이오협회와 AI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추진 중에 있다. 별도 법인 기관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 시절 시행한 개방형 실험실 실효성을 걱정했는데 의료기기업체와 임상의사가 직접 만나 개발단계부터 제품화까지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돼 반응이 좋다. 임상의사들도 의욕적인 만큼 개방형 실험실 성과를 토대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인 등 전문가 벤처 기업 육성 방안도 분명히 했다.
권 원장은 "의료인을 포함한 젊은 전문가들의 보건산업 벤처 기업 대상 산업은행 투자유치 설명회에 직접 가보니, 그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연구개발과 투자로 이어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일부 의과대학 교수들 미성년 자녀의 의학논문 공저자 등재 관련 연구윤리에 입각한 엄정한 처리를 예고했다.
권덕철 원장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 자녀의 의학논문 공저자 등재 재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의과대학 재조사 결과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의과대학 직권조사를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결과 이후 보건의료 R&D 연구용역 관련 엄격한 임상연구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원장은 "보건산업은 침체된 다른 산업에 비교해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부분도 있고, 뒤쳐진 부분도 있지만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도 충분할 만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구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연구비와 투자 자금 유입, 제품화 출시 등에 보건산업진흥원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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