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지에 유방암 환자 666명 임상 결과 게재 심혈관 위험 부작용 대부분 막아…"보호 경향 뚜렷하다"
표적 항암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의 대표적 부작용 중 하나인 심혈관 위험을 스타틴 병용 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트라스투주맙 외에도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s) 등 유사한 부작용이 있는 약물들도 스타틴 병용 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대표적 항암제들의 심혈관 부작용과 이에 맞서는 스타틴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161/JAHA.119.018393Journal).
앞서 언급된 안트라사이클린과 트라스트주맙은 HER2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대표적 항암제이지만 심혈관 위험으로 인해 활용이 매우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심혈관 위험을 크게 높이는 부작용으로 인해 과거력이 있거나 고령 등의 경우 처방이 쉽지 않았던 이유다.
이에 따라 캐나다 우먼컬리지병원(Women's College Hospital) 후삼(Husam Abdel-Qadir)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가장 대표적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가지는 스타틴을 활용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2007년부터 2017년 사이에 새롭게 진단된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병용 효과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에 들어간 것. 그 결과 스타틴은 이러한 약물의 부작용에 상당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안트라사이클린을 통해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스타틴을 병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55%가 감소했다.
또한 트라스트주맙을 처방받은 환자도 마찬가지로 스타틴 병용만으로 심부전 위험이 54%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유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스타틴의 효과를 주목했다.
산화 스트레스가 암 치료에 있어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인 만큼 이를 막는 스사틴이 심장 손상을 근본적으로 보호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후삼 박사는 "과거 스타틴 치료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적정 처방을 내리는 것만으로 안트라사이클린을 포함한 항암제의 심혈관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활용한 처방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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