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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보' 심장 보호 혜택 연령별로 달라 고령일수록 커

발행날짜: 2023-01-02 12:03:48

미국 매사추세츠앰허스트대 연구진, 2만여명 메타 분석
노인, 1811보 대비 9259보 걸으면 심혈관 위험 49%↓

걷기 운동을 통한 심혈관 보호 혜택이 연령대별로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6000~9000보를 걷는 경우 2000보를 걷는 성인 대비 심혈관질환(CVD) 위험이 40~50% 낮았지만 젊은 성인층에서는 많이 걷을 수록 오히려 보호 혜택이 줄어들었다.

자료사진

미국 매사추세츠앰허스트대학교 아만다 팔루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일일 걸음 수와 심혈관 사건 발병 사이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Circulation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1161/CIRCULATIONAHA.122.061288).

하루 1만보 걷기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통설이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걸음 수와 CVD 발생의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일일 걸음 수와 CVD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메타 분석을 통해 연령대 별 최적의 걸음 수를 밝히고자 했다.

연구진은 일일 걸음 수를 정량화할 수 있는 8개의 전향적 연구(총 2만 152명 포함)를 대상으로 치명적 및 비치명적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뇌졸중 및 심부전으로 정의된 CVD 사건을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으로 조사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3.2세, 52%가 여성으로 평균 추적 기간은 6.2년(12만 3209인년)이었다.

분석 결과 총 1523건의 CVD 사건이 보고(1000년당 12.4건)됐는데 60세 이상 고령자와 60세 미만 성인 간에 일일 걸음 수와 CVD의 연관성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노인의 경우 하루에 가장 적은 걸음을 걸은 1사분위(1811보) 대비 2사분위(3823보)의 CVD 위험 비율이 20% 낮았고(HR 0.80), 이어 3사분위(5520보)에선 38%, 4사분위(9259보)에선 49%까지 걸음 수와 비례해 위험도가 하락했다.

젊은 성인의 경우 1사분위 대비 2사분위의 위험도는 21% 하락하지만 3사분위는 10%, 4사분위는 5%로 오히려 더 걸을 수록 심혈관 보호 혜택이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노인의 경우 일일 걸음 수를 늘리면 CVD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한다"며 "노인은 더 많이 움직이고 덜 앉아서 활동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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