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향한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월 한국MSD가 15가 '박스뉴반스(Vaxneuvance)'를 출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경쟁사인 한국화이자의 20가 백신 출시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한국MSD가 박스뉴반스의 임상적 강점을 적극 설명하며 임상현장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4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도입과 함께 최근까지 임상현장에서의 박스뉴반스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전국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최근 전 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동시에 박스뉴반스는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등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2024년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성인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 접종대상자에게 15가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15, MSD 박스뉴반스)을 13가 단백결합백신 (PCV13, 화이자 프리베나13)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MSD는 그동안 화이자 프리베나13이 주도하던 전국 병‧의원 폐렴구균 백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
주목되는 점은 올해 하반기 한국화이자가 프리베나20을 허가,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빠르면 당장 내년부터 20가 백신의 국내 임상현장에 상륙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NIP 포함되며 15가 백신 박스뉴반스로 13년 만에 백신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MSD 입장에서는 서둘러 임상현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이 가운데 한국MSD는 지난 두 달간 전국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6일 미디어세션까지 진행하는 등 박스뉴반스의 임상적 강점을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
미디어세션에서 박스뉴반스가 새로운 2가지 혈청형을 추가했음에도,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면역원성 기준치 0.35 μg/mL를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단백 접합백신에서 혈청형 개수가 많아질수록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벗어난 결과다.
또한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경쟁사의 추가 백신이 출시될 경우에도 이 같은 '면역원성'이 백신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방범위가 넓은 백신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이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는 "박스뉴반스에 이어 추가 백신도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백신 선택의 기준을 말하자면 가수가 많은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무조건은 아니다"라며 "백신 별로 각각 혈청형에 갖고 있는 면역원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현미 교수는 "혈청형 3처럼 아주 침습적인 혈청형이 있는데 이에 대한 면역원성을 포함하고 있는 지 중요할 것 같다"며 "백신의 안전성 또한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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