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각 후보들은 발빠르게 선거캠프를 꾸리고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5명 후보별 캠프에는 어떤 이들이 함께 뛰고 있을까.
이번 의협선거에선 의대증원 사태 영향으로 사직 전공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사직 전공의들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각 후보별 선거캠프에 참여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먼저 기호1번 김택우 후보는 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합을 맞추고 뛰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김택우 후보 선거 캠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앞서 의협회장 선거에서의 경험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강원도의사회 신기택 총무이사와 서신초 정책이사는 김 후보의 든든한 보좌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신 이사는 앞서 김택우 후보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활동 중 경찰에 입건됐을 당시 함께 입건된 인물.
김 후보는 지역의사회장의 경험과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소통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이번 선거를 뛰고 있다.
또한 김 후보는 연말을 맞아 각 시도의사회 송년 모임을 직접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내 대학병원을 찾아 병원장 및 학장과 각 병원별 비대위원장과 소통하고 있다.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경남 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소아청소년과), 충남 보령 개원으로 활동 중인 원진호 원장(원진호내과의원) 등 두명의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뛰고 있다.
강 후보는 의료계 두 인사와 기존에 친분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의정사태 이후 의견을 주고받은 인연으로 의협회장 출마하면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상혁 과장은 "겸손한 자체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자리에서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며 "대혼란기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했다.
또한 강 후보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소통해온 동료의사들에게도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2년 전 시작된 미래의료포럼을 주축으로 탄탄한 캠프를 구축하고 있다.
주 후보 캠프에는 미래의료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연 홍보위원회 간사가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포럼을 통해 주 후보와 소통하면서 의료계 비전을 확인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양수 전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도 주 후보 캠프에서 함께 뛰고 있다. 그는 제39대 의사협회장 선거 당시 임수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사무총장을 맡아 진두지휘했던 인물. 의협회장 선거에서 경험과 연륜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 캠프 측은 "선거 캠프 구성의 절반은 개원의이고 의대교수 20%, 사직 전공의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지역의사회 임원으로 활동 중인 개원의 중에서도 물밑에서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기호 4번 이동욱 후보 캠프에는 한국여성정신의학회 피상순 회장(전 안산시의사회장), 서울 유외과의원 김은영 원장, 군포시 산부인과 개원의 전희숙 원장 등이 그와 함께 뛰고 있다.
이들은 이 후보가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의료개혁 규탄대회 등 집회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손발을 맞춰가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에 대해 "말보다 행동하는 리더"라는 평가. 비전을 갖고 열정과 헌신으로 행동하는 후보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주최로 매주 열리는 집회를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고 대내외적인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의협회장 선거 운동 효과를 보고 있다.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서울대병원 사직전공의 출신인 장재영 전공의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그와 함께 원광대병원을 사직한 김찬규 전공의는 특별보좌관으로 인제의대 최준서(본1), 경북의대 제형준(본1) 학생도 캠프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최 후보는 입후보 막판에 입후보가 이유가 의대생·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이라고 부연설명할 정도로 그의 캠프는 젊은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이 최 후보를 지지하며 캠프에서 물밑으로 뛰고 있다.
장재영 선대위원장은 "최 후보는 의사협회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판단해 지지하게 됐다"면서 "후보의 스케줄, 유세 일정 등을 사직 전공의들이 주도해서 구성 중"이라고 전했다.
사직 전공의가 캠프를 주도하고 있지만 여자의사회, 산부인과의사회 등 과거 왕성하게 활동해온 의사 단체에서도 개별적으로 행사 중 유세 시간을 할애하는 등 지지하는 분위기다.
의료계 한 인사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임현택 전 회장의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보궐선거로 진행하다보니 예년 선거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짧은 기간에 회원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후보가 유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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