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한의사협회에 새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여야의정 협의체를 새롭게 추진하고, 의제 제한 없는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23일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의체를 통해 의제 제안 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토론회도 개최했으면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토론회를 추진 중이며, 오는 24일 의료계와의 토론회도 예정된 상황이다.

다만 권성동 대행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이 어려운 상황임을 조명했다. 이미 2025학년도 입시 절차는 각 대학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내년도 입시 절차까지 문제 삼을 시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과정 전반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권 대행은 "내년 초 의협 회장 선거가 있다. 의협이 의대 교육의 주요 당사자인 만큼 의협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여야의정 협의체를 새롭게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협의체를 통해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토론회도 개최했으면 한다.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당리당략이 아닌 국가 미래를 기준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의료계는 2025년 의대 정원을 최대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전국 의사 대표자들은 의협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합당한 근거와 절차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의대 2000명 증원은 취소돼야 한다. 2025년 의대 모집은 최대한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런 경고를 무시한다면 2026년 의대 모집을 중지하고 급격히 증가한 의대생들을 순차적으로 교육시키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