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에서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non-HDL)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비율을 살피는 것으로 사망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위험 예측 지표인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전체 위험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한계를 새 지표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중국 광시의대 민족부속병원 심장학과 소주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고혈압 환자의 non-HDL과 HDL-C 비율과 사망률 간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5-88539-7).
혈압이 잘 조절된 환자에서도 여전히 잔여 심혈관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의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중심의 위험 예측 모델을 넘어 보다 정교한 바이오마커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최근 잔여 콜레스테롤(Remnant Cholesterol)이나 HDL-C의 기능적 이상이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다양한 지질 대사 이상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연구팀은 non-HDL과 HDL-C의 비율을 뜻하는 'NHHR'에 주목했다.
NHHR은 동맥경화 유발 지질과 이를 방어하는 지질 사이의 균형을 반영하는 지표로, 기존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등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고혈압 환자에서 NHHR이 사망률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NHANES 데이터베이스에서 고혈압 성인 1만 7075명의 자료를 분석해 NHHR과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는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과 제한적 다항 스플라인 기법을 사용해 NHHR과 사망률 사이의 비선형 관계를 평가했다.
분절 콕스 모델을 적용해 NHHR 값에 따른 임계점을 분석했으며, 민감도 분석으로 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예측 모델도 적용해 NHHR의 예후 예측력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평균 84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3625명이 사망했으며, NHHR과 사망률 사이에 U자형 연관성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NHHR 값이 2.32 이하에서는 전체 사망률이 감소했으나, 이 값을 초과하면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심혈관 사망률의 경우 임계점이 2.65로 나타났으며, 이를 넘어서면 사망 위험이 뚜렷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
머신러닝 분석에서도 NHHR이 중요한 예측 변수로 분류됐으며, 랜덤 서바이벌 포레스트 알고리즘이 기존 모델보다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혈압 환자에서 NHHR이 중요한 예후 인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NHHR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모두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U자형 관계는 단순히 지질 수치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NHHR과 사망률 간에 U자형 관계를 확인했다"며 "2.32 미만의 NHHR 수치는 사망 위험이 낮은 반면 심혈관 사망률 임계값이 2.65 이상에선 위험이 증가해 NHHR이 고혈압 환자에서 잠재적인 예후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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