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심바스타틴과 간성 뇌증 예방 효과를 지닌 리팍시민의 병용요법이 비대상성 간경변증 개선에 실패했다.
스페인 클리닉 데 바르셀로나 병원 엘리사 포즈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심바스타틴과 리팍시민 병용요법 임상시험 결과가 5일 국제학술지 JAMA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7441).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돼 합병증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질환과 합병증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LDL-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사용되는 심바스타틴의 경우 일부 연구에서 간문맥압 감소 효과 및 간세포 손상을 줄이고, 간섬유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돼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특히 TGF-β 같은 섬유화 촉진 인자의 억제 데이터가 나온 것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대목.
장내 세균을 조절하는 항생제 리팍시민은 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암모니아 생성 세균을 억제해 간성 뇌증 발생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심바스타틴과의 조합이 과연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유럽 14개 병원에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간경변증 기능 평가 척도 Child-Pugh 등급 B 또는 C에 따른 표준 치료 외에 12개월 동안 ▲심바스타틴 20mg/일+리팍시민 1200mg/일(n = 117) 또는 ▲위약(n = 120)을 투여받게 했다.
주요 연구 종말점은 급성 만성 간부전 기준을 충족하는 장기 부전과 관련된 간경변증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었고, 2차 결과는 이식 또는 사망과 간경변 합병증(복수, 간성 뇌병증, 정맥류 출혈, 급성 신장 손상 및 감염)의 복합적인 발생률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치료군과 위약군에서 급성 만성 간부전 발생은 각각 21명(17.9%) 대 17명(14.2%)로 집계됐고(위험비 1.23), 이식 또는 사망은 각각 22명(18.8%) 대 29명(24.2%)(위험비 0.75)으로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간경변 합병증 발생은 치료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50명(42.7%) 대 55명(45.8%)이었고, 부작용 발생률은 두 그룹에서 비슷했지만 치료 그룹의 3명(2.6%)에서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간경변증 환자에게 표준 치료에 덧붙여 심바스타틴과 리팍시민을 추가해도 결과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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