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새로운 비만 신약으로 주목받는 '카그리세마'가 임상에 성공했다.
주 1회 피하주사(SC)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임상현장의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노보노디스크는 10일(현지시간) 비만 신약 후보물질인 '카그리세마(카그릴린티드)'에 대한 임상3상(REDEFINE 2)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에 지속형 아말린 유사체인 카글리린티드를 결합해 식욕억제 효과, 장내 포도당 흡수 지연 등에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68주간 카그리세마와 위약 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임상에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1206명의 참가자들(평균 체중 102kg)이 무작위로 배정됐다.
그 결과, 카그리세마 투약군은 68주 후 체중이 15.7%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3.1% 줄었다.
이 기간 5% 이상 체중 감소는 카그리세마 투여군의 89.7%가 달성했고, 위약군은 30.3%에 불과했다.
동시에 임상 기간 참가자들은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68주 후 카그리세마 투여 환자의 61.9%가 최고 용량을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그리세마는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위장관계 이상반응이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과 비슷하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주 1회 SC 제형으로 주사한다는 점에서 비만 환자들의 편의성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같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1분기에 카그리세마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관련 임상 3상인 REDEFINE 1과 REDEFINE 2의 자세한 결과는 올해 주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노보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개발부문 총괄부사장은 "이번 임상 결과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카그리세마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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