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등장으로 기존 단독요법이 대세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연세암병원 조병쳘 교수(종양내과)가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MARIPOSA 연구 설명회에서 내놓은 병용요법의 장밋빛 전망이다.
실제로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결과를 바탕으로 한 MARIPOSA 연구가 지난 달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6)에서 공개되자 기대감은 더 커진 형국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표준요법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연구결과 발표를 계기로 타그리소가 보유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선호(Preffered) 요법 자리를 병용요법이 대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인지 병용요법의 국내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존슨앤드존슨(J&J)는 자사 매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렉라자와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전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참고로 현재 병용요법의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 미국 내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억 1300만 달러(약 1610억 5890만원)에 달한다. 병용요법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올 초 영국·캐나다·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따낸 가운데 올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조 울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2027년까지 시장 예측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실화만 된다면 글로벌 항암 치료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의 표준옵션 자리에 국산 신약이 자리하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렉라자 개발을 이끌어 내며 J&J와 동반자 관계인 유한양행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희망적인 연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국내에 허가돼 3월부터 얀센 주도로 환자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병용요법이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는 기관투자자 설명회에서 발표를 시작하며 렉라자를 역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로 불리는 '무하마드 알리'가 상대인 '소니 리스턴'을 쓰러뜨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MARIPOSA 연구를 계기로 렉라자를 바탕으로 한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를 앞서게 됐다는 것을 비유한 것.
여기에 조병철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 하며 ABBA의 명곡 'The Winner Takes It All'를 언급했다. 결국 OS 결과를 계기로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암시한 것이다.
데이터 상 타그리소보다 OS 데이터를 앞선 만큼 국내 임상현장 도입과 급여 적용 여부,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연구 가능성까지 동반자 관계인 J&J(얀센)와 유한양행의 추가적인 협력관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타그리소의 미투 드럭(me too drug), 아니면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두 기업의 협력관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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