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암제 임상연구 시장에서 국내 초대형병원이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했다.
의료대란 사태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연구 위축 우려도 제기됐지만, 국내 초대형병원들이 국내 신약 임상시험 위기 속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MSD는 19일 '제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글로벌 임상 트렌드와 MSD의 비전'로 한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의료현장 중심 R&D 트렌드 변화를 평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MSD는 지난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기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6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같은 기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22건), 애드파마(19건), 한국애브비(17건), 보령(15건) 순으로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MSD는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연간 700억원 이상, 누적 총 29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며 한국의 의료 생태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640여 개의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18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 중인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161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종양학 분야다.
동시에 한국MSD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20곳과 기술이전 계약, 공동연구, 코프로모션 등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한미약품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MSD 이현주 임상연구부 전무는 "국내 연구기관 및 학계와 협력해 한국인 대상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이 감초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표준치료제로서 많은 병용요법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MSD는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에서의 국내 의료기관 역할에 주목했다.
전체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 진행기관 1만 4770개 중 한국 기관은 단 3%(518개)에 불과하지만, 이 기관들이 전체 MSD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의 73%를 담당하는 등 한국의 연구역량이 집중적으로 활용되는 중이다.
실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들이 MSD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이끄는 상위 기관에 속하며, 이는 한국의 임상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현주 전무는 "지난 10년 간 임상시험 당 참여 국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상과 3상 임상시험에서 감소세가 크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은 MSD의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 환자 등록 수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국내 시장을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이하 DCT) 도입 등 과제는 존재한다고 이현주 전무는 평가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임상시험 인프라 뿐만 아니라 신규 제도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유연한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DCT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큰 필요성을 아직까지는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현주 전무는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도 DCT에 대한 필요성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지 않았다"며 "다만, 또 다시 판데믹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환경 마련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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