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5)에서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이 관상동맥우회로술(CABG) 환자의 정맥우회혈관 실패를 줄이지 못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세인트 마이클스 병원 심장외과 수보드 베르마 교수 등이 진행한 관상동맥 우회 수술 후 에볼로쿠맙이 실신정맥 이식 개존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ESC 2025 및 국제학술지 란셋에 현지시각으로 1일 발표됐다(DOI: 10.1016/S0140-6736(25)01633-2).
CABG는 전 세계적으로 흔히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이후 이식된 혈관(사피너스 정맥)이 기능적으로 손상되거나 협착, 재협착, 부분 폐색 등 문제가 빈번히 발생, 사대정맥 이식편은 1년 내 20%, 10년 내 절반 가까이가 막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을 강력히 낮추는 전략의 효용성을 확인하는 NEWTON-CABG CardioLink-5 무작위 비교임상이 진행됐다.
18세 이상 성인이며 CABG를 받고 중등도 또는 고강도의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 782명을 대상으로 21일 이내에 무작위로 위약과 에볼로쿠맙을 투약케 해 24개월 정맥 이식 질환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에볼로쿠맙 투여군과 위약군 간 이식편 질환 발생률은 각각 21.7%와 19.7%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LDL-C 강하가 조기 이식편 실패의 병태생리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혈전, 염증, 혈관 리모델링 등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심장박동 억제제 이바브라딘 역시 비심장 수술 후 심근 손상 발생에서 한계를 드러났다.
비심장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심근손상(MINS)은 30일 내 사망의 약 13%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
PREVENT-MINS 무작위 위약대조 임상은 폴란드 26개 병원에서 45세 이상, 죽상경화성 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 환자 2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술 직전부터 하루 2회 투여한 결과, 30일 내 MINS 발생률은 이바브라딘군 17.0%, 위약군 15.1%로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위험이 더 높게 관찰됐다(RR 1.49).
심박수는 평균 3.2회 낮아졌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서맥 발생은 더 많았다.
주연구자인 슈체클리크 교수는 "예상과 달리 심박수 감소가 심근손상을 줄이지 못했고, 일부 환자군에서는 역효과가 의심된다"며 새로운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결과로 이바브라딘도 기대했던 게임 체인저 역할에는 실패했음을 확인시켰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정기 검진이 심장마비 후 환자의 상부 위장관 출혈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HELP-MI SWEDEHEART 연구는 심근경색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했으나, 전체 환자군에서는 상부위장관 출혈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스웨덴 35개 병원, 1만84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H. pylori 감염률은 23.6%였으며, 1.9년 추적 시 출혈 발생률은 선별검사군 4.1%, 대조군 4.6%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RR 0.90).
다만 빈혈 동반 환자에서는 출혈 위험이 낮아지는 신호가 관찰됐고, 실제 검사·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도 출혈 위험 감소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감염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지만, 감염률이 높은 집단이나 고위험군에서는 이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맞춤형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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