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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지 피판 수가 신설, 성형외과 재건의학 역할 인정"

발행날짜: 2025-11-11 15:09:13

성형외과학회, 10년만에 수가 신설 두고 전문과 인식 개선 평가
"평가절하된 전문성 개선 단초 마련…단순 미용과 인식 바꿀 것"

11일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9월부터 적용된 천공지 피판 수가 신설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고난도 미세재건술인 천공지 피판(perforator flap)에 대한 수가 가산이 이뤄지면서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재건의학의 제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학회는 이를 계기로 재건술 영역으로의 수가 확장을 통해 미용수술과에 머물러 있는 그릇된 인식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9월부터 적용된 천공지 피판 수가 신설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을 단순한 수가 인상 이상의 성과로 평가하며, 성형외과가 미용 중심의 전문과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재건의학'이라는 필수의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홍종원 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는 "천공지 피판은 동맥이 말단으로 가며 나뭇가지처럼 분지하는 미세 혈관을 이용해 조직을 재건하는 수술로, 해부학적 정밀성과 혈류역학에 대한 고도의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기존에는 보다 큰 혈관을 희생해 피판을 이동시켰지만, 천공지 피판술은 작은 혈관만으로도 충분한 혈류를 유지하면서 공여부의 기능과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원 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

그는 "그만큼 수술 시간이 길고 술기의 난이도가 매우 높지만, 그동안 별도의 수가가 없어 10년 가까이 제도적 보상 없이 시행돼 왔다"며 "마치 여전히 구형 스마트폰 모델 가격을 지불하고 최신 스마트폰 성능을 누리는 셈이었다"고 비유했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8월 고시를 통해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를 일부 개정하고, 천공지 유리피판술 관련 항목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 절제 후 재건, 사지 외상, 유방 재건 등 고난이도 수술에서 성형외과 의사들이 시행하는 천공지 피판술은 기존 유리피판 수가 대비 약 30%의 가산을 받게 됐다.

이번 개정은 단순히 비용 조정 차원을 넘어, 고난도 미세재건수술의 의학적 가치와 기술적 난이도를 인정한 제도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

홍 이사는 "30%의 가산이 천공지 피판술의 난이도나 술자의 노력을 온전히 반영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적어도 성형외과가 재건의학의 핵심 전문분야임을 제도적으로 확인받은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성형외과의 재건 역할이 국민들에게도 더 명확히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외과는 단순히 외형을 다듬는 미용 분야가 아니라, 사고나 종양으로 손상된 인체를 복원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의학적 분야라는 점을 이번 수가 개정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성형외과학회 이사장 역시 "재건수술은 특정 진료과에만 속하는 영역은 아니지만, 성형외과는 미세수술(microsurgery)을 기반으로 재건수술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수가 신설은 성형외과가 미용과 구분되는 필수의료 분야로서 국가 의료체계 내 역할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재 성형외과학회 이사장

그는 "천공지 피판술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공여부의 미용적·기능적 결과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술"이라며 "결과적으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을 모두 줄이는 환자 중심 의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성형외과의 전문성이 그간 미용 이미지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증 외상, 암 절제 후 재건, 선천기형 교정 등에서 성형외과가 수행하는 역할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의 범주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가 개정은 그간의 노력이 의료제도 안에서 공정하게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게 그의 판단.

학회는 이번 제도 개선이 향후 미세혈관을 이용한 초정밀 수술, 이른바 '슈퍼 마이크로서저리(Super Microsurgery)' 영역까지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

홍 이사는 "성형외과에서 미세 혈관이나 신경을 봉합하는 초정밀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천공지 피판 수가 신설은 이러한 고난도 기술이 의료제도 안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첫걸음으로, 향후 재건성형 분야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건성형은 눈에 띄지 않는 영역에서 환자의 삶을 다시 만들어주는,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필수의료"라며 "이번 수가 신설이 의료계와 국민 모두에게 성형외과의 진정한 역할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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