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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질병 범위에 '대상포진 NIP' 선별 도입 수면위로

발행날짜: 2026-10-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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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도마 오른 지자체 지원 한계…싱그릭스 등 백신 부각
질병청, 예방접종관리법 계기 NIP 검토 시사…대상군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필요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예방접종관리법' 개정으로 국가 관리 대상 질병의 범위가 확대된 만큼, 대상포진을 국가 체계 안에서 다룰 시점이라는 정부의 긍정적 기류가 포착되면서 제도 안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그 대상으로 지목된 싱그릭스도 임상현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감에서 급증하는 대상포진 환자 수와 진료비 부담을 지적하며 국가예방접종 도입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특히 막대한 재정 소요를 고려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 취약계층이나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단계적·선별적 도입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사업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나, 거주 지역에 따른 편차로 인해 국민 접종 형평성과 체계성에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국가 관리 체계 안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예방접종관리법에 따라 감염병 중심이었던 접종 범위가 일반 질병까지 확대되면서 대상포진을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군 선정과 소요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심도 있는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지자체 사업 한계…"면역저하자 보호 역부족"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NIP에 포함되지 않아 지자체별 예산과 조례에 의존하는 파편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접종 기회 불평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현행 지자체 지원 사업의 대다수가 생백신 중심인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정작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신경통 등 합병증 부담이 가장 높은 '면역저하자'나 고위험 만성질환자의 경우 생백신 접종이 원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위험군 중심의 단계적 도입 논의가 힘을 얻으면서, 향후 NIP 품목 선정 과정에서 GSK의 유전자재조합 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가 핵심 카드로 부각될 전망이다.

싱그릭스는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결합한 사백신(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기존 생백신 접종이 불가능했던 면역저하자나 고령층에서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50대 이상 성인과 80대 고령층에서도 90%에 달하는 높은 예방 효과와 함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10년 이상 지속되는 면역원성을 입증받아 임상 현장의 신뢰도가 높다.

다만, 기존 백신 대비 고가의 접종 비용이 재정 부담 측면에서 유일한 허들로 꼽히는 만큼, 향후 국가예방접종 편입 과정에서 가격 조정 및 우선순위 설정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가정의학회 측은 "대상포진은 발병 후 극심한 신경통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고위험군의 질병 부담이 매우 크다"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실제 보호가 필요한 대상군에게 어떤 백신이 유효한지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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