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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건강식품 열풍...불황 탈출 안간힘<1>

강성욱
발행날짜: 2004-10-25 06:20:00

의사 96% "취급할 것", 치료보조+경영개선 노려

건기식 취급 의원
|특별기획|병의원, 건강식품 판매 藥인가 毒인가

웰빙 바람에 편승한 건강기능식품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속에 경영악화에 시달리는 일선 의료기관, 약국, 한의원 등은 건강기능식품 취급을 통한 경영난 해소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이 일선 의료계의 우려다. 병의원 건강기능식품, 藥이 될 것인가 毒이 될 것인가.[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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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건기식 열풍, 의료계의 동앗줄?
② 장사꾼과 의학전문가, 양날의 검
③ 10조원의 꿈, 현실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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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은 지난 여름부터 병원 한쪽 구석에 매대를 설치하고 클로렐라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B원장은 하루에 많게는 10개에서 적게는 3~4개까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마진은 보통 30%선. 20만원짜리를 판매할 경우 6만원 가량의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수입증대에 제법 큰 도움이 된다.

B원장은 자신의 선후배나 주변 동료들 대부분이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거나 건기식 취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개원가에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최근 비즈엠디가 주최한 ‘건강기능식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약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 중 95.6%가 건강기능식품을 현재 취급하거나 앞으로 취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취급 의사를 밝힌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취급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환자 치료에 도움(40.4%)이라는 대답과 ‘경영에 도움(32.1%)’이 주요 이유를 들어 일선의사들이 치료 보조 효과와 함께 의원 경영난 해소의 효과를 기대하는 현 세태를 보여줬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의원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76%(많이 도움 6.2%, 약간 도움 69.9%)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과 더불어 건기식에 대한 의료계의 드높은 관심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은 학회활동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심각한 경영난 해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대체보완의학의 연구'를 기치로 창립된 대한임상건강의학회(회장 장동익) 창립대회에는 수천명의 회원이 일거에 몰려 개원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대한임상건강의학회 장동익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상위, 중위, 하위 클래스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라며 "즉 의사 중 상위 30%를 제외하고는 병원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머지 70%가 '생존'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취급 바람을 타고 있다"며 "임상건강의학회의 바람이라면 이들의 경영상황을 호전시켜 조금이라도 실패하는 의사들의 숫자를 줄여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원가의 건강기능식품 열풍에 따라 의협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치료보조제의 개념으로 개원가에 적용하고 이의 합리적인 처방을 위한 학술인프라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에서의 건강기능식품 취급의 당위성은 영양치료학적인 측면, 경영개선의 측면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양치료학적인 측면과 관련해 서울의대 유태우 교수는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현행 주로 시행되고 있는 약물치료의 경우 효과는 우수하지만 동시에 부작용이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하는데 반해 건강기능식품은 부작용이 약물에 비해 적고 단기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교수는 "먹는 것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를 고려했을 때 초기에는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 처방을 같이 병행하다 점차 영양치료 단독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영양치료의 한 영역으로서의 건강기능식품을 거론했다.

이러한 치료보조의 효과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판매 실적이 좋은 병원의 경우 통상 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낼 수 있으며 통상 30%~40%의 마진율로 유통되고 있어 개원가 경영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할 수 있다.

건강기능성식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원하는 환자들 중 일부는 진료대기실 한켠에 비치돼 있는 진열장을 관심있게 보곤 한다"며 "이후 의사와의 진찰 후 권유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사간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통상 월 5백만원에서 1천만원사이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일선 개원의들의 '건강기능식품 드림'이 결코 환상만은 아닌 것을 보여줬다.

해당 병원 전문의 A씨는 "보통 건강기능식품 몇 제품을 권해주는데 환자가 수용할 시 한명당 20여만원 상당의 매출이 보장된다"며 "불황으로 신음하는 일선 병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개원가의 극심한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실질적인 매출고를 올릴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치료보조의 개념으로 자연적인 환자 치료법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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