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이 관련 학회와 시민단체 등에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AOLD(뉴클레오톰을 이용한 관혈적 척추디스크 수술법) 시술법 등을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하자 토론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우리들병원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술법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하면 되는데 굳이 공청회를 열려는 의도가 뭐냐는 시각이 적지 않아 현재로서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척추신경외과학회 관계자는 6일 “아직 우리들병원으로부터 공개세미나 제안서가 도착하지 않아 학회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팽팽한 의제가 있다면 토론회를 거쳐 민주적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겠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들병원의 AOLD는 이런 방식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의과학자라면 어떤 과학적 방법으로 AOLD의 치료효과를 입증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열자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일 뿐만 아니라 소모적 논쟁이며, 접근 자체가 의학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일반일들과 함께 하는 토론에 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척추외과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교수들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척추외과학회 모 교수는 “우리들병원이 공식 제안서를 보내오면 우리도 분명하게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대다수 병원에서 하지 않는 시술을 하는 것과 이 시술이 괜찮다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다른데 양자를 동격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학회는 특정 시술법이 돈이 된다, 안된다는 측면이 아니라 의학적 효과와 비용효과적인 면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일 뿐인데 뭐가 답답해서 일개 병원을 상대로 토론회에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우리들병원의 제안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과 척추신경외과학회, 척추외과학회가 병원의 AOLD 시술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천명하자 관련 학회와 의료인, 시민단체, 언론인,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공개세미나를 열자고 지난 1일 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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