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동보관된 제대혈세포 대부분이 생존력을 잃어 치료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 관련 전문학회들이 이에 반박하고 나서 치료효과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이사장 조현찬),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이사장 박희숙),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회장 황태주) 등 제대혈 관련 전문학회들은 7일 '냉동 제대혈 효과 논란에 대한 전문학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대혈이식은 과학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대혈 이식은 백혈병 치료에 중요한 과학적인 치료법"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도 300여명의 환자가 제대혈 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들은 "오일환 교수팀의 이번 발표는 연구차원에서 진행된 것일뿐 실제 환자치료시 효과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가 아니다"며 "이번 발표로 제대혈 기증자가 줄어들면 환자 치료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일환 교수팀은 지난 3일 난치성 질병 치료를 위해 냉동보관중인 40개 제대혈을 대상으로 골수 재생능력이 있는 조혈모세포(CD34 양성세포)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세포들이 생존력을 잃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오 교수팀은 제대혈 줄기세포가 초기에 세포사를 일으켰다면 이식 치료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세포보관 상태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학회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정면반박하고 나섰다. 제대혈 이식시 정사적인 골수재생 능력 회복을 위해 기존 세포수보다 많은 냉동 제대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포가 자멸하더라도 살아있는 세포들로 골수이식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학회는 "설사 오 교수팀의 발표대로 지금까지 사용됐던 냉동 제대혈 속에 죽은 제대혈 세포가 일정 비율 있었다하더라도 이러한 조건까지 고려된 세포수를 이용해 이식을 해왔기 때문에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에 현재까지는 임상 치료결과와 오 교수팀이 주장하는 '조기 세포자멸사'에 대한 비율의 상관관계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회는 "이에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가 기존 세포생존률보다 제대혈 이식 치료성적과 연관성이 있는 인자로 고려될 수 있는지는 향후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제대혈 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체계는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사항인 만큼 복지부의 종합대책에 맞춰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들은 "이번 발표가 제대혈 이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이번 발표는 제대혈이식이 효과가 없음을 뜻하는 연구결과가 아님을 국민들이 정확히 알아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메디포스트 등 제대혈 관련 업체들도 오일환 교수의 발표에 잇따른 반론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냉동 제대혈의 효과에 관련한 논란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에 대해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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