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정회를 폐지키고 결정함에 따라 한의협 한의정회 존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협 임총에서 참석 대의원 175명 중 상당수인 120명이 의정회 폐지에 찬성, 의정회 폐지가 대세임을 확인시켜줌에 따라 이는 한의계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의정회 탄생 배경이 의정회 설립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의정회가 폐쇄된 지금 한의정회만 남아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8일 취임식을 마친 한의협 유기덕 신임회장은 "일단 대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곧 이어 "현재 전반적인 흐름이나 국민적 정서를 봤을 때 한의정회를 지금 이대로 이끌어 간다면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여 한의정회 존폐론에 무게를 뒀다.
한의계 한 관계자는 "의정회가 폐쇄됐기 때문에 한의정회만 남겨두는 것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할 수 있다"며 "시대의 흐름이 폐쇄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의협 한 고위관계자 또한 한의정회가 그대로 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그는 한의정회 이름을 바꾸고 운영방법을 달리해 로비가 있는 의정활동이 아닌 깨끗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이번 일로 인해 회원들이 의정회비를 내지 않을 것 같다"며 "한의협은 한동안 회원들에게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정회 폐지는 이미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으므로 한의협 내부적으로도 조만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정회 폐지는 한의계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 의정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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