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 파업이 4일째를 맞으면서 암환자 수술이 거의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진료 차질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간 임금인상을 포함한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3일 오전 실무교섭을 속개했지만 핵심쟁점에 대해 평행선만 재확인했다.
이날 노조는 기존의 유니온 숍 요구를 접는 대신 에이전시 숍 시행을 수정제의하고 나섰다.
에이전시 숍은 직원들이 유니온 숍처럼 조합 가입이 의무화되지 않는 대신 노동조합비 지불을 강제화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의료원은 직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유니온 숍과 차이가 거의 없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료원이 수정제안한 임금 2% 인상안 역시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전체 조합원 4시간 교육을 요구했지만 의료원은 노조에서 전 조합원을 동시 소집해 교육을 할 경우 부분 파업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근무시간외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외래진료는 파업 이전의 48% 수준으로 파업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병상가동률도 45%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1일 수술건수는 20%를 기록,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의료원은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의 암수술과 간, 신장 등 장기이식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수술의 경우 파업 이전 1일 평균 35건에 달했지만 파업 사흘째인 12일에는 2건만 시행되는 등 마비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와 함께 각종 암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CT와 MRI 등의 특수촬영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촬영률이 10% 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진료기능이 정지됐다는 게 세브란스병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암환자는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간암 색전술과 방사선치료를 기다리던 중 파업으로 인해 치료가 불가능해지자 의료진은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병원으로 전원하는 일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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