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집단개원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을까
한국의학원(원장 유승흠)이 지난달 발간한 ‘의료시장 변화와 개혁을 위한 집단개원전략’에 따르면 집단개원은 경제적 효과와 의사의 자기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수입 분배를 놓고 갈등이 빚어질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점=우선 공동개원은 ▲경제적 효과 ▲개원의사의 자기발전 효과 ▲집단개원의 발전 잠재력 강화 효과 ▲사회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규모의 효과로 투자 및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관리소요 인력을 감축할 수 있고 고정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분야별 진료기능의 분담으로 의사의 진료생산성이 증진되고 재정신뢰도가 높아져 금융(융자) 확보가 용인하다는 것.
진료의 전문화로 전문가로서의 자질 함양이 가능해지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료능력 향상으로 진료권의 확대가 가능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시설투자의 중복을 막아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의료취약지역에서 2차 진료기관 기능 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전문 의사 인력의 지역적 분포의 형평성과 1차 의료기관의 진료능력을 향상시켜 국민들의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점=그러나 집단 개원의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고 이 책은 경고했다.
먼저 수입 분배에 대한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처음에는 신뢰를 갖고 좋은 동기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 실적에 대한 기여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입 분배에 불만이 생기기 쉬운데, 바로 이 점이 집단 개원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집단개원에 참여한 의사들 사이에 신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경영을 위한 제반 정책 결정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학원은 전문가들은 ▲개원의 목적과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 ▲합리적인 규모의 결정 ▲출자와 의사결정구조의 결정 ▲재정분석에 기초한 수입 예측 ▲수익배분 모형 결정 ▲운영조직의 구축 ▲마케팅 전략 등을 성공적인 개원을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집단개원 비율 얼마나 되나= 99년 12월말 현재 3만6천864개 의료기관중 1.8%인 656개가 집단개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종합 병원이 3개로 전체의 1.1%를 차지했고 병원 54곳(8.6%), 의원 404곳(2.2%), 치과병원 11곳(25%), 치과의원 147곳(1.4%), 한방의료기관 37곳(0.5%0으로 각각 파악됐다.
집단개원의 표방과목을 보면 치과가 전체 집단개원 기관의 23.3%를 차지해 집단개원 참여율이 높은 것과 일치했으며, 그밖에 표방과목이 표시되지 않은 일반의 형태가 130개(19.8%), 산부인과 109개(16.6%), 내과 48개(7.3%), 한방 37개(5.6%), 정형외과 30개(4.6%), 안과 25개(3.8%), 소아과 17개(2.6%) 이비인후과 14개(2.1%)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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