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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페루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 수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 전진옥)와 이노룰스(대표이사 김길곤) 컨소시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사업 규모는 23억 6천만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다.주사업자인 비트컴퓨터는 이번 사업에서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노룰스는 건강보험 자동 심사지원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게 된다.비트컴퓨터는 연내에 원격의료 시스템 고도화, 원격의료 지원 앱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페루 공공병원 3곳을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 시범사업과 원격상담, 원격판독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몽골, 우크라이나, 캄보디아, 브라질 등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페루의 안정적인 디지털 보건 의료 체계 구축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주춤했던 해외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시발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비트컴퓨터는 국내 의료정보 시장점유율 1위, 원격의료 구축 실적 1위의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 태국, 몽골,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브라질 아마존강 병원선 등 해외 1000여 기관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024-01-31 11:12:18의료기기·AI

로슈진단-전남대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과 전남대병원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한국로슈진단은 전남대병원 및 화순전남대병원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1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로슈진단은 헬스케어 IT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두 병원의 병리과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다.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병리과 시스템을 디지털화 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스캐너를 활용해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병원 내외부로의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이에 더해 한국로슈진단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대용량 디지털 병리 스캐너(VENTANA DP600) 장비와 분석알고리즘 패키지(HER2 Dual ISH, PD-L1(SP263), Ki-67)를 제공해 두 병원의 디지털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이번 협업을 통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로슈진단의 플랫폼 및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활용해 병리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DP600' 스캐너는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용량 스캐너다. DP600 스캐너는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 바로 스캔이 가능하며 스캐너에서 바로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 및 관련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로슈진단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병리진단을 서포트하는 좀더 효율적인 진단 프로세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정광훈 상무는 "국내 병리 디지털화는 아직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초기 비용의 부담이 높아 타 부서에 비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의 디지털병리 스캐너,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및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시장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화순전남대병원 이경화 병리과장은 "디지털병리 도입으로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간 의료진 협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병원간 전원시 환자들이 유리 슬라이드 대신 디지털병리슬라이드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데이터의 보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병리과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11 11:43:29의료기기·AI
인터뷰

"병원 디지털전환 대세" 병협이 HIMSS 주목한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병원협회가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와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병원 경영진을 주축으로 한 병협은 왜 HIMSS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 HIMSS 컨퍼런스에 다녀온 병협 박진식 사업위원장(세종병원 이사장)과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봤다.이들은 미국 시카고 HIMSS 전시회를 둘러보며 미래 병원의 모습을 그렸다. 의료서비스가 주축이 되는 의료환경을 뛰어넘어 '헬스테크'와 결합된 새로운 병원이 조만간 현실화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미 세계 유수의 병원들은 발빠르게 혁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병협을 주축으로 국내 병원들의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국내에선 삼성서울병원이 HIMSS에서 전 세계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알려진 기관. 병협은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대형 대학병원 이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들은 변곡점에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대비하고 주도하기 위해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박진식 위원장(우)과 김상일 위원장(좌)은 지난 4월 HIMSS 에 다녀온 이후 병협과 HIMSS간 MOU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음은 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Q: HIMSS는 어떤 기관인가.박진식 위원장(이하 박): JCI처럼 의료표준을 제시하고자 활동하는 기관이다. 의료기관의 디지털화 정도를 평가하고 지표를 개발 및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김상일 위원장(이하 김): HIMSS의 한국명칭은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로 쉽게 말해 의료기관이 지켜야 할 의료정보 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인증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필요한 경우 일선 의료기관에 컨설팅을 진행해 해당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한다.Q: 병협도 HIMSS 박람회 참석했다. 전년 대비 대규모로 참석한 것으로 안다. 이유가 있나?박: 병협은 코로나19 이전에도 HIMSS 박람회에 참여했다. 올해보다 작은 규모로 참석하긴 했지만… 이외에도 CES박람회 등에도 참석해봤지만 의료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HIMSS박람회였다. 그런 의미에서 많이 참석했다.Q: 병협이 HIMSS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 디지털 헬스케어는 변곡점에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 지점으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병협 내 기획위원회와 별도로 '미래 헬스케어위원회'를 구축했다. 병협 차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고도화 성과를 내는 회원병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자는 취지도 있다. 이와 더불어 당장 국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법 등 관련 입법에 대한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Q: 병협이 HIMSS와 MOU체결한 이유는? 박: 이번에 협약식을 개최한 것은 올 하반기 개최하는 K-hospital fair 박람회 공동개최 등 상호협력할 예정이다.Q: K-hospital fair행사에도 변화가 있겠나. 박: 올해 K-hospital fair는 '(가칭)K-hospital + Health tech fair with HIMSS'로 잡았다. 기존의 병원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헬스테크 기업까지 확장해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헬스케어를 주축으로 한 헬스테크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지난 4월, 미국 시카고 HIMSS 박람회에 참여했을 때 금융사, 가전 등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해외는 물론 국내도 대기업에 디지털 헬스케어 부서가 구축되고 있다. 향후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Q: 앞서 HIMSS와 JCI를 비교해 설명했는데 국내 JCI에서 국가적으로 별도 의료 질 평가 및 환자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듯이 HIMSS 또한 그럴 수 있다고 보나.김: JCI가 환자안전과 의료 질 지표를 점검하는 것이라면 HIMSS는 의료정보를 디지털 전환하는 데 있어 필요한 인증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JCI를 국내 도입했던 이유는 당시만 해도 환자안전 및 의료질을 평가할 지표가 정립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HIMSS도 마찬가지다. 현재 의료정보의 디지털 전환 관련한 기준이 마땅치 않다. HIMSS가 목표라기 보다는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도 그 기준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Q: 병원이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미래 병원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보나.박: 의료정보의 디지털 전환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단순히 EMR데이터를 공유하는 것만 생각하면 일차원적인 접근이다. 가령, 중환자실이나 병동에서 임퓨전 펌프(의약품 주입펌프)와 의료장비를 디지털로 연결해 환자에게 약물이 필요한 순간에 자동으로 임퓨전 펌프로 오더를 내려주는 식이 가능하다. 의사는 사전에 의료장비에 처방을 내두면 환자가 필요한 순간 그에 맞게 작동하는 것이다. 이는 간호인력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의 바쁜 업무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Q: '의료정보 디지털 전환' 일선 병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보나.김: 과거 필름에서 PACS로 전환할 당시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금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OCS, EMR를 병원 내 도입하는 것은 별도의 지원금이 없었음에도 예상밖에 빠르게 확산됐다. 이유는 병원 내 편익이 컸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의료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함에 따라 인건비 감소, 의료분쟁 대응력 확보 등 편익을 확인한다면 빠르게 퍼질 것이다.박: 가령, 낙상으로 인한 환자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칫 의료분쟁으로 불거지기도 한다. 병동 내 환자 낙상을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낙상의 원인을 확인하면 의료분쟁에 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료정보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2023-05-30 05:30:00병·의원

정무위·보험사 성토장 된 실손 청구간소화 긴급 토론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중계기관을 통한 환자 진료정보 전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관련 '중계기관' 선정 과제를 남겨둔 가운데 막판 논란이 뜨겁다.정무위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노조 및 시민단체들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토론회를 열고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의 필요성과 더불어 '왜 중계기관을 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 장을 마련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열린 법안소위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중계기관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개발원 혹은 제3의 기관으로 할 것인지 여부는 대통령령으로 남겨둔 바 있다. 즉, 핵심쟁점은 정리하지 못한 채 해당 법안 법안소위를 통과한 셈이다. 김성주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공동으로 긴급토론회를 열고 보험업법 개정안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환자진료 정보 '중계기관' 무용론 거세 이날 토론회에선 대통령령으로 남겨둔 중계기관을 심평원, 보험개발원 혹은 제3의 기관 중 어디가 적절한가에 대한 논의보다는 '왜 중계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제기가 이어졌다.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환자 개인정보를 집적화할 수 있는 중계기관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환자편의를 빌미로 환자 진료기록이 보험사에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강제로 자료를 전송하도록 하는 것은 실손보험의 계약내용에도 심각한 모순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보험개발원이 중계기관이 되는 것은 제2의 건강보험공단 및 심평원이 생겨나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민영보험사가 의료기관의 환자진료 정보를 자동으로 수취하면 이는 개인의료 정보표준화 및 디지털화 토대가 된다"고 우려했다.참여연대 이찬진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변호사)은 "중계기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의료기관을 위한 것이냐, 민간보험사를 위한것이냐"라며 "이미 다수의 의료기관은 각자 전산시스템을 통해 전송하고 있는데 결국 민간보험사들은 환자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의사협회 김종민 보험이사금융위원회 신상훈 보험과장은 "환자의 EMR데이터가 무조건적으로 보험사에 전송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국 요양기관이 약 9만8천여곳인데 진료기록을 직접 전송했을 때 문제점을 짚었다.그러자 대한의사협회 김종민 보험이사가 "금융위는 민간전자차트 및 핀테크 업체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의료기관 직접전송의 한계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도 시스템적인 한계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반박했다.그는 "최근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서비스 기관 수가 증가해 올해 2만3천개소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25년이면 의료기관의 90%정도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즉, 금융위가 우려하는 의료기관 직접전송의 시스템적인 한계는 없다는 얘기다.■ 보험사·정무위 국회의원 향한 불신·우려 속출이날 토론회는 청구간소화와 별개로 실손보험사와 정무위원회를 향한 성토의 장으로 마무리됐다.플로어 질문에서 흉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과거 실손보험사가 하지정맥류 시술을 보험금 청구 리스트에서 제외했던 것을 언급하며 "정무위가 법안소위에서 의결한 보험업법은 '실손보험사 이윤 증대법'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호통을 쳤다.그는 "정무위 국회의원들과 금융위 공무원이 결탁해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느냐"라며 "거대 재벌기업을 위한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플로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그는 이어 "얼마전, 부산대병원이 블록체인을 활용 실손보험 청구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위 측이 주장하는 직접청구의 한계는 거짓말"이라고 몰아세웠다.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과 이날 좌장을 맡은 변혜진 상임연구위원은 정무위를 강하게 압박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현준 정책위원장은 "정무위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하게 말했다.이어 좌장을 맡은 건강과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위원 또한 정무위가 최근 법안소위에서 보험업법을 의결한 것은 보험사의 로비 때문이라며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그는 "실손보험사가 환자에게 보험금을 되돌려주기 위해 입법을 추진한다는 것에 누구도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정무위원회가 이 법을 그대로 통과시킨다면 이번 총선에서 평가받을 것이다. 해당 법은 국회를 넘을 수 없다.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거듭 정무위를 압박했다.한편, 금융위 신상훈 보험과장은 이날 환자단체에서 문제제기한 실손보험금 미지급 사례에 대해 보험사를 대신해 사과했다. 그는 "환자진료정보 전송과 관련해서는 국회와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6 05:30:00정책

동아대병원, 복지부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동아대병원 전경.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동아대병원이 주관하고 ㈜미소정보기술과 ㈜어바웃그룹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5년간 정부지원금 22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동아대병원은 비대면 진료 중에서도 감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 대응체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기관별 실시간 의료자원 정보를 수집해 환자 의뢰에 소모되는 인적·시간적 비용을 감소시켜 환자 생존율 증가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집된 자료를 가공하여 빅데이터, AI 등 ICT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응급의학과 권인호 교수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데이터 활용지원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동아대병원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의료 디지털화 전문성이 확장되고 있다. 공동연구기관인 ㈜미소정보기술은 AI기반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총 3개 과제 수행 및 ‘우수’등급을 받은 바 있다. ㈜어바웃그룹 또한 보건의료분야 IT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범국가적 플랫폼 설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기업이다. 연구책임자 권인호 교수는 "코로나 19와 같은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재난응급의료자원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필요시 조회할 수 있어야 하지만 재난 시에는 재난의료자원이 실시간으로 수집되지 않았고 수기 혹은 전화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공유되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과제로 재난응급의료자원의 실시간 수집 및 조회가 가능해지고 응급재난 상황에서 응급의료의 대응체계가 더 기민하고 정확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배 병원장은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충실히 수행하여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며 "특히 본 사업으로 실시간 응급의료자원 정보를 파악하여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고, 의료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5-25 11:53:39병·의원

플라즈맵, 미국 AAOS 참가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플라즈맵이 지난 7~11일, 총 4일간 미국 라스베가스(Las Vegas, Nevada)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 정형외과학회 'AAOS 2023(American Academy of Orthopedic Surgeons)'에 참가해 정형외과 시장에서 토탈 플라즈마 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AAOS 2023 플라즈맵 부스1'AAOS'는 1933년 설립돼 전세계 3만 9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권위 있는 학회로 전 세계정형외과학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AAOS 2023'에서는 6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각종 신제품과 첨단 바이오 로봇 기술을 공개하고 세계 유명 외과 의사들의 논문 발표와 최신 수술 기법 시연 등을 선보였다.플라즈맵은 이번 학회에서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정밀 의료기기에 대한 저온멸균 솔루션(STERLINK)과 정형외과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ACTILINK)을 선보이며, 토탈 플라즈마 케어 솔루션으로 많은 의료관계자 및 의료기기 제조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비미국계 기업 최초로 FDA 인증을 받은 중소형 플라즈마 멸균기인 'STERLINK 15s plus'의 경우, AAOS에 참여한 다양한 정형외과 수술로봇 및 3D 프린팅 제조사 등 차세대 정밀 의료기기 업체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화 및 개인 맞춤화 등 의료기기의 메가 트랜드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업체의 포트폴리오에 가장 최적화된 멸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계로 각광받으며, 10여개의 회사들과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그 중 4개의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과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다음달부터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병원(HSS)에서 사용성 평가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정형외과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정형외과 임플란트 표면의 생물학적 성능을 향상을 위한 플라즈마 재생활성 솔루션 'ACTILINK'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많은 글로벌 임플란트 제조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플라즈맵은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서 이미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UCLA 대학 및 HSS 병원과의 MOU를 통해서 미국 정형외과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하고 있었기에 이와 같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플라즈맵 임유봉 대표는 "이번 AAOS 참여를 통해서 정형외과 시장에서 로봇 및 3D 프린팅 등 다양한 정밀 의료기기 제품들과 함께 메가 트랜드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플라즈맵의 저온멸균 솔루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글로벌 정형외과 시장 진입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면서 글로벌 임플란트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통해 재생활성 솔루션의 시장 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3 16:34:47제약·바이오

'삼성서울'이 뿌린 '암교육' 씨앗…전국 센터화 활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08년, 삼성서울병원은 당시만해도 생소한 '암교육센터'를 오픈했다. 단순히 암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뛰어넘어 환자가 암 진단 당시 불안함부터 치료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리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개념. 병원계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지만 2022년 현재 전국 20여곳의 암교육센터 활성화라는 느낌표가 돌아왔다.15년 전, 삼성서울 암병원 초대 암교육센터장를 맡아 묵묵히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조주희 센터장(존스홉킨스 보건학 박사)을 직접 만나봤다.생소했던 '암환자 외모 관리 프로그램' 이젠 전국서 운영  조 센터장이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손에 쏩는 프로젝트는 단연 '암 환자의 외모관리 프로그램'. 항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환자의 외모에 대한 고민을 병원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조주희 암교육센터장당시에는 암 환자 교육센터라는 개념이 없던 터.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 즉, 외모 변화는 환자에겐 큰 충격임에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쯤으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이제 삼성서울병원 이외에도 많은 암병원에서 가발 등 외모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식의 변화를 불러온 셈이다.  해외에선 유방암 환자의 두피 관련해 수가를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는 연구단계로 관련해 조 센터장은 20여편의 논문을 발표, 제도적 지원을 노리고 있다.조 센터장은 "과거에는 암 치료의 기준은 생존율, 부작용 등에 대한 평가였다면 가치기반 의료로 전환하면서 암 치료 이후 통증, 우울증 등 관리를 잘하는지를 지표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중심정맥관(PICC) 관리 교육 ▲암환자의 직장복귀 프로그램 ▲희귀암 자료 제작 ▲PICC 관리를 위한 챗봇 개발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중심정맥관 관리 교육은 지방 환자들이 수술 후 지역으로 돌아갔을 때 집 근처 협력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조 센터장은 "정맥관 하나 때문에 서울로 오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협력병원 의료진과 환자에게 관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병원 활성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암환자의 직장복귀 프로그램도 기존 암병원에선 생각조차 못했던 프로그램. 삼성서울병원은 암 환자가 치료후 직장 복귀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신적, 의학적 지원을 하고 있다.희귀암 환자를 위한 자료 제작은 사회 공익 활동의 일환. 1년간 배포하는 책자는 극히 소수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희귀암 환자의 막막함과 불안함을 생각하면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 제작한 교육자료는 국내 병원은 물론 미국, 중국, 베트남 병원에서도 현지어 버전으로 비치 중이다.암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영화를 제작, 일간지 1면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교육센터 암환자 프로그램 중 일부. "암 교육, 디지털화 힘들지만 가야할 길"지난 15년간 바쁘게 달려온 조 센터장의 미래 암교육센터의 새로운 길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일상생활로 깊숙이 다가올 메타버스 등 버추얼 시대에 맞는 암교육센터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PICC 관리를 위한 챗봇 개발, 메타버스를 이용한 암환자교육프로그램 테스트 운영이 그 일환. 조 센터장은 "암 환자의 직장복귀 교육 프로그램 등 메타버스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면서 "아직은 대면 교육이 편하지만 비대면 교육은 미래를 위해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교육센터는 늘 무에서 유를 창조해왔다. 10년째 되던 해에 그동안의 일을 백서로도 정리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암 환자의 길잡이로 환자의 궁금증을 우리가 먼저 알고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암 교육 프로그램은 총 23개, 소책자 및 리플렛은 139종, 암 관련 동영상은 255종, 암 관련 도서는 284권에 달한다.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냈지만 교육센터 인력은 조 센터장 이외 간호사 2명과 사원 1명. 센터 개원 당시 인력 그대로다. 늘 새로운 길을 닦는 자의 고충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매순간이 힘들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 무너지면 다른 병원까지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 내가 버텨야 하는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2-10-21 05:30:00병·의원

토종 기술 분산형 임상 본격화…디지털 치료제에 첫 적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임상시험 사례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국내 최초로 적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제이앤피메디(대표 정권호)는 웰트(대표 강성지)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확증 임상 시험에 자체 개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s, DCT) 솔루션 '메이븐 DCT 스위트(Maven DCT Suite)'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메이븐 DCT 스위트는 DCT 임상시험 플랫폼으로 피험자의 편리한 데이터 수집은 물론 적중률 높은 분석 정확도와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블록체인 기반의 높은 신뢰도 등 기술력을 갖춰 차세대 임상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이번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DCT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한다. 웰트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를 스마트폰에 설치 후 연구진의 추적 관찰을 받는 전 임상 과정이 메이븐 DCT 스위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임상 대상자는 SNS를 통해 모집 후 적합성 여부를 선별하기 위한 스크리닝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전자 동의를 위한 eConsent(electronic Informed Consent),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eCOA(Clinical Outcome Assessment) 등 대부분의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그 동안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임상시험 분야에서 분산형 디지털화 수요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풀리지 않는 규제와 미개척 환경 탓에 전통 임상방식에 머물러 있거나 DCT를 하더라도 해외 현지에서 고가의 외산 솔루션을 활용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제약이 많았다.하지만 이번에 국내 기술로 이뤄진 플랫폼으로 DCT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과연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DCT는 대상자 모집부터 참여 동의, 데이터 수집, 모니터링, 처방까지 임상시험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임상기간 단축, 비용 절감, 정확도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코로나19 도래와 함께 임상 지연으로 의료보건 산업 곳곳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DCT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온 것이 사실이다.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환자가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고 임상의사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살아있는 치료제"라며, "제이앤피메디의 DCT 솔루션은 허가 이후에도 제품 관리를 위해 지속 활용될 것이며 해외진출 시 현지 임상비용을 절감하고 시험속도 또한 높여줄 것으로 기대돼 채택했다"고 말했다.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는 "이번 사례를 통해 DCT가 충분히 국내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함께, 임상시험 관계자 모두에게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임상시험 변화의 바람은 필수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DCT 적용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19 11:11:09의료기기·AI

노르웨이·프랑스 보건의료 관계자 건보공단-심평원 방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노르웨이 국회사절단은 20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노르웨이 국회사절단 17명이 20일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19일에는 프랑스 국립병원 병원장 등 병원협회 및 프랑스대사관 관계자 29명이 심평원을 방문해 건보공단과 심평원 양 기관 담당자가 우리나라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노르웨이 국회 사절단은 토네 빌헬름센(Tone Wilhelmsen Trøen) 노르웨이 국회 보건복지워원회 위원장 및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ansen Ovind) 신임 주한 노르웨이 대사 지명자 등이 참여했다.노르웨이 국회사절단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 및 선진 디지털화 방안, 노인인구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정책 등 관련 사례와 경험 공유를 통해 노르웨이 보건의료체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방문하였다.사절단은 건보공단의 데이터 센터와 심사평가원의 ICT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와 심사평가 체계, 그리고 보건의료데이터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토네 빌헬름센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체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ICT 기반 건강보험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2-09-21 11:12:06정책

보험업계 규제 혁신 나선 국힘…실손 청구간소화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민의힘은 22일 오후 보험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실손보험청구간소화 등 규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 등 보험산업계 낡은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국힘은 22일 오후, 규제개혁과 민간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생명보험업계 및 손해보험업계와 보험산업 규제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보험업계는 건의사항으로 실손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보험업계 건의사항에는 수년 째 보험업계와 의료계가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며 의견을 달리했던 내용이 대거 포함해 의료계 파장이 예상된다.최근 국회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이 보험사기가중처벌특별법을 대표발의하면서 의료계는 또 다시 등장한 법안에 "과잉입법"이라며 우려가 높은 상황. 여기에 국힘 측이 보험업계에 손을 들어주고 나서면서 의료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국힘은 "신사업 분야로서 성장동력 확충, 보험산업 디지털화 등 보험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들의 진철을 막는 낡은 금융규제 혁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손보험 청구절차 간소화를 짚으며 국민의 불편함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특히 국힘은 정기국회 기간 중에도 각 금융업권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힘은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고 불필요한 규제들은 과감히 정리해 민간주도의 혁신과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2-08-22 15:03:31정책

[메타라운지] 디지털 전환 '새바람'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심장내과 전문의인 박진식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비롯해 인천세종병원,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세종병원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며 환자 중심 진료와 함께 행정부서의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의사이자 경영자로서 박진식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임상 조교수를 하다 2008년부터 세종병원에 합류해 지금 이사장을 하고 있습니다.Q, 세종병원이 표방한 디지털 전환 의미는.세종병원이 생각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도입이나 AI 장비 도입이 아닙니다. 예전에 종이차트 중심에서 지금은 OCS와 EMR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사람들 사고방식은 여전히 종이차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디지털 전환의 장점은 무한복제가 가능하고,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한 연산이 가능한 업무 형태로 바꿔 나가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중심입니다.Q, 행정부서 첫 자율좌석제 시행 효과는.자율좌석제라고 표현했지만 제 생각에는 이동좌석제 용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업무환경에 적합한 지를 테스트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문서 중앙화나 데스크 탑 가상화 등을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지만 실제 디지털 업무로 바뀔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고, 많은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좌석을 옆으로 한 칸씩만 옮겨보자는 것으로 시작해서 업무환경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지를 테스트 해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을 조금 씩 조금 씩 변화, 개선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많은 부분을 도출했고, 보완함으로써 세종병원의 업무환경 자체를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Q, 세종병원의 증축 계획이 궁금합니다.부천세종병원은 올해 개원 40주년으로 세종병원을 잘 이끌어 왔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간적인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과 일부 증축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환경을 좀 더 환자 중심적이고 감염과 의료사고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증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연말을 목표로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시설 확장을 통해 환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일상 의료체계 전환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은.코로나 대유행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으로 전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 기능이 일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전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코로나 이전 일상과 코로나 이후 일상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종병원은 의료체계 전환을 감염 상황이 일상이 되는 것이지, 코로나 이전 일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인력과 장비, 시설 등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일상 전환을 코로나 이전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만들어졌던 많은 지원책이 지금 후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의료기관들이 고스란히 안고 가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계속 지원될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지요.의사라는 직업은 너무나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심장내과는 진단과 치료를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진단한 환자를 혈관조영실로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하고, 환자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행복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태어나더라도 의사가 될 것 같습니다.Q, 이사장 vs 임상의사 중 적성에 맞는 일은.저는 둘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이사장은 병원 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이 하는 일은 임상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지원해 더 좋은 진료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사장 역할과 임상의사 역할 모두 적성에 맞습니다. 의사로서 이사장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Q, 세종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정도를 걸어왔고, 또 정도를 걸어오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수용을 가장 먼저하고 가장 빨리 변한 조직 중 하나입니다. 세종병원 4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동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선언했습니다. 세종병원이 가는 길을 관심 있게,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 주시고 그리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2-07-11 05:30:00병·의원

원격진료라는 새로운 세상의 의료

메디칼타임즈=권용진 교수 컴퓨터 화면 속에 나타나는 의사는 진짜 의사일까? 내가 쓰고 있는 VR 고글 속 병원에서 나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의사는 진짜일까? 진짜라는 질문은 사람일까? 면허일까? 그들이 만약 사람은 아니지만 국가로부터 받은 면허가 있고 허가 받은 범위 안에서 질문과 처방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 의사'라면 어떨까?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빨리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미래가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다. 마치 다른 은하계 다른 별에 사는 것 같다. 예전에 살던 지구에서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 세상이 석기시대부터 계속되어 온 '편리해진 세상으로의 진화였다면, 새롭게 도착한 은하계의 디지털 세상은 모든 경제·사회의 구성 요소가 디지털화 돼있는 다른 세상'인 듯하다. 지구인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와 디지털 은하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코로나가 지구인들을 강제로 디지털 은하계로 이주시켰지만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두려웠던 디지털 은하계 삶에 만족해 하는 눈치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도 디지털 은하계를 포기하고 지구에서만 살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코로나가 가져온 이런 급격한 변화는 자연스럽지만 강력하게 지구의 법과 규범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료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원격진료가 그렇다. 코로나는 꼭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시켰다. 물론 아직까지 원격진료의 부작용, 진단이 지연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서 생기는 문제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는 없다. 그럼에도 지구인들은 코로나 완화세로 인해 병원에 갈 수 있음에도 여전히 원격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 트렌드는 정부와 국회가 생각하는 제한적인 원격진료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2002년 허용된 의료인간 비대면 진료는 이미 의사-환자 간의 비대면진료 경험으로 규제의 의미를 잃었고, 2014년부터 시행되어 온 시범사업들의 결과로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 거동이 불편한 사람, 만성질환자 등으로 원격진료의 대상을 제한하자는 것도 지구인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현재 발의돼 있는 강병원의원과 최혜영 의원의 법안도 상당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이것은 모두 과거에 기반한 현재의 문법으로 디지털 세상을 보는 얘기다. 규범은 경험을 앞서가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미래를 기반으로 규범의 틀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미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의 원격의료 선호는 제한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 환자들은 어떤 증상이 생긴다면 일차적으로 원격진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하면 대면진료를 추가로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일차의료가 원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것을 의미한다. 접근성, 지속성, 포괄성 측면에서는 좋아지는 점도 있을 것이다. 반면 원격 일차의료의 의학적 기능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진단을 위해 문진·시진·촉진·청진 및 각종 임상검사 등을 활용했다면, 문진과 시진 그리고 간단한 자율검사 정보만으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 이는 의학적 측면에서는 문진과 시진만으로 가능한 진료의 의학적 가이드라인을 요구한다. 그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을 포함한 의학교육 전반의 변화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의료공급체계도 변해야 하고 그에 따른 지불제도 마련돼야 한다. 이렇듯 디지털 은하계에서는 협진체계, 전원체계, 의료기관의 역할, 의료인의 역량 등 모든 것이 새롭게 구성되고 조직화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만들어져 가는 디지털 의료세상을 예측해서 틀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눈 앞에 보이는 위험으로부터 기본권과 안전을 지키고 법률의 체계정당성을 지키는 수준에서 입법적 보완을 해 갈수밖에 없다. 당장은 원격진료라는 진료행위가 청진과 촉진이 없는 통상의 진단을 수행하는 행위와 다르다는 점에서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원격진료가 화상과 전화를 반드시 포함하는 것인지, 전화진료만도 허용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다. 전화진료에서는 시진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원격진료 과정에 개입하는 기업들이 다루는 데이터 보관과 거래를 규제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반면 의료정보 데이터들을 의료계의 경계를 넘어 복지 정보와 함께 결합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 필요도 있다.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요구이기 때문이다. 당장 필요한 것들을 조치한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헬스와 복지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처해 갈 조직이 필요하다. 정부행정조직이 아닌 ‘대한민국 헬스케어와 복지 5.0 위원회’와 같은 민관합동 위원회가 필요하다. 사회보장위원회처럼 법적 근거를 갖고 행정조직도 갖춰진 위원회여야 한다. 보고서 하나 쓰고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륙법 체계 내에서 기술발전에 불러 올 세상의 틀을 미리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대한 지식과 이성을 집단적으로 동원해서 상상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고 그것이 기본권과 안전을 헤치지 않도록 최대한 허용하는 것, 그리고 사후 평가를 철저히 함으로써 제도를 개선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 이런 노력들이 지속되다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가 가장 부러워하는 혁신적인 의료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력이면 충분하다. 아니 우리나라의 의료혁신을 넘어 대한민국 면허를 가진 인공지능의사가 세계의 무의촌을 누비는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 이과 1등들로 구성된 한국의료계가 두려움과 이해관계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통 큰 걸음을 해야 할 때다.  
2022-07-11 05:30:00오피니언

의료 AI 전문 협의체 구성되나…뷰노·루닛 등 깐부 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와 루닛 등 국내 대표적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각 분야에서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의료 AI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 발로로 향후 의료 AI 전문 협의체 구성까지 고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뷰노와 루닛, 딥노이드 등 국내 의료 AI 선도 업체들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공동 행보에 나선다.뷰노와 루닛 딥노이드, SK C&C는 23일 의료 AI 얼라이언스 구성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성남시 분당구 SK-u 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예하 뷰노 대표와 루닛 장민홍 최고사업책임자(CBO), SK C&C 김완종 Digital New Biz 부문장, 딥노이드 김태규 전무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 체결로 각 기업들은 일단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뷰노의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등 각사의 의료 영상 기반 AI 솔루션에 대해 공동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일단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각 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우선순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4차 산업 혁명과 의료 데이터의 디지털화 등으로 의료 AI 분야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모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각 연구와 임상으로 의료 AI의 효용성은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전 국민 건강보험 체제 속에서 진단 보조 AI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는데 높은 허들이 있다는 점에서 확산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흉부질환과 뇌질환, 유방암, 척추 질환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의료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의료기관 확산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에 따라 이들 4개 기업은 각 사가 보유한 의료 AI 솔루션의 호환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들 제품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한번에 의료기관에 랜딩하기 위한 전략이다.또한 의료기관 규모 별, 전문과목별 맞춤 패키지를 구성해 공동 영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의 영업 인력들을 함께 활용하며 일단 의료 AI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한 방편이다.특히 이들 기업들은 의료 AI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한편, 효율적인 정책 제안 등을 위해 각 기업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 AI 전문 협의체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AI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뷰노메드 솔루션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장민홍 루닛 최고사업책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의료 AI 생태계 조성과 의료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이 힘을 한 데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들이 AI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3 11:53:34의료기기·AI

의료계와 의료기기 산업의 동반 성장을 꿈꾸며

메디칼타임즈=정희진 고대구로병원 병원장 정희진 고대 구로병원장현재 지속 중인 COVID-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다양한 대응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COVID-19 진단키트의 조기개발과 보급, 해외 수출 사례는 보건의료 주권을 확립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인 주요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이와 같이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규제 수준과 국산 의료기기의 낮은 시장 점유율 등에 의해 많은 기업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021년 말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의료기기 수요 이슈 분석에 따르면, 의료기기의 수출기여도는 높으나 국내 내수 자급률이 약 40% 수준으로, 국내 사용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약 11% 수준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급종합병원에 신규 등록되는 국산 의료기기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재료군에 집중돼 있어, 기업이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첨단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의료기기를 통한 의료행위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수요자인 병원 입장에서, 특히 중증 질환을 다루는 상급종합병원은 가능한 임상결과가 축적된 기업 또는 의료기기를 선택하게 된다. 국내 기업이 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임상결과 축적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많은 과정을 수행함에도 의료기관이 원하는 수준의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에서 의료기기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된 의료기기의 결함으로 인한 의료사고를 기업과 국가인증기관이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양질의 국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또한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선점효과로 인한 브랜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다양한 융합 기술을 통한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 사업화 전략에 있어서는 전략적 M&A, 기업의 브랜드 강화를 지원하면서 국가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의료산업 기술사업화 센터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의료계에도 빅데이터와 AI를 필두로 하는 디지털화가 미래 대응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의료기기 산업계에도 넥스트 노멀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데이터의 수집, 가공, 활용의 범주를 넘어 다양한 의료기기와의 융복합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초연결로 대두되는 여러 기기의 연결성은 의료기기 분야에도 더 많은 응용성을 제공할 것이며, 환자 안전성 확보와 의료 서비스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의 의료기기 규제 과학으로는 다양한 품목의 의료기기 연결성에 대한 검증이 어려우며 임상적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현행 규제에서는 의료기기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답습될 여지가 있다.미국의 경우 21세기 치료법의 제정, 디지털 혁신 계획과 같은 규제의 수립이 선행된 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 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계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형성해 환자에게 위해도 우려가 적은 기술부터 적용해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임상에 기반한 활발한 기술연구를 통해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디지털화 기반 의료기기의 임상 평가 기술, 규제 개선 방향을 도출해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가 충분한 임상 근거를 확보해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제공돼야 한다.규제 개선의 방향성은 해외 규제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많은 의료기기 기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절차 등 국내 규제와 크게 상이한 해외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은 의료기기규정(MDR)의 전환 이후 임상평가 절차가 강화되고, 임상시험 요구도가 크게 증가했다. 다행히 당국에서 규제 조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임상평가 도입 방안에 대한 용역연구 공모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기관도 기업과 함께 규제 조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규제 개선 이전에라도 국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와 같은 협력과 동반 발전을 위해 의료진은 임상시험의 시험자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다. 국산 의료기기가 국내외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대한 국제 규격인 ISO 14155에서 “의료기기 기업은 반드시 의학적 지식에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과 해외 임상평가 제도에서 임상전문가인 의료진의 참여가 요구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계의 주된 연구인력인 공학자와 의료진 간에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특히 대학 병원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유럽의 MDR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2019년에 종합병원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인 ISO 14155를 획득했다. 2021년에는 비유럽권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가 ISO 13485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22년에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돼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인증과 지정은 의료기기 기업이 상호 발전을 위해 동반할 때 그 효과가 증대되며, 향후 병원과 기업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생산자와 구매자의 관계를 뛰어넘어 공동의 성장을 이루는 의료기기 연구개발 혁신의 중요한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급변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의료기기 산업계에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의료계와 의료기기 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한다.
2022-05-30 05:30:00오피니언

세종충남대병원 장례식장 디지털화 기술이전 ‘성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이후 직무발명에 의한 첫 기술이전 계약 성과를 올려 주목된다.나용길 병원장과 박찬석 대표 등 임원들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지난 20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매그파이소프트주식회사(대표이사 김형기)와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을 가졌다.협약에 따라 세종충남대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사업화지원팀(팀장 박찬석)과 매그파이소프트주식회사는 장례문화 디지털화, 장례식장 종합관리 ERP시스템, ICT센서 기반 능동형 고인발인시스템, 모바일 기반 장례용품 유통시스템 등의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지식재산권도 함께 출원할 계획이다.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분야에 디지털화가 적용되면서 장례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더욱이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바뀌고 장례비용이 부풀려져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장례문화의 디지털화는 이 같은 문제 해결과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기존 장례문화의 고비용, 비효율 틀에서 벗어나 ICT 기술을 접목한 장례문화 시스템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나용길 원장은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첫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디지털 장례문화 선도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한 협력 연구로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형기 대표이사는 "세종충남대병원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통해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장례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22-01-21 10:13: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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