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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심낭염에 다학제 맞춤 치료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새로운 다학제 접근으로 결핵성 심낭염을 성공적으로 진단 및 치료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교신저자), 핵의학과 오주현(공동 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심장초음파와 양전자단층촬영(18F-FDG PET/CT)의 다학제 영상 검사를 결핵성 심낭염의 초기 진단뿐 아니라 치료 경과 확인에 이르기까지 활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했다.심낭염이란 흔히 '심장에 물이 찼다'고 표현되는 질환으로, 결핵성 심낭염은 심장을 보호하는 심낭에 결핵균이 감염돼 삼출액이 가득 차 심장을 압박하고 심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흉통,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과 함께 발열, 식은땀, 피로 및 체중 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표된 사례의 70대 환자 역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했다.결핵성 심낭염 환자의 치료 전후 영상. 치료 전 밝게 빛나던 심낭이 치료 후 인근 부위와 유사한 음영을 보이고 있다이제까지 결핵성 심낭염의 감별 진단으로 심장초음파, CT, MRI, 양전자단층촬영을 비롯한 각종 영상 검사와 검체 검사를 병행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제시돼 왔지만, 치료 후 경과 평가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검사에 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환자의 심낭 내 염증 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평가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결핵성 심낭염은 일반적으로 6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 후 치료를 종료하게 되나, 염증의 충분한 개선 여부를 심장초음파만으로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치료 종료 시점의 염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면 결핵성 심낭염의 재발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유착성 심막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양전자단층촬영은 종양 세포나 염증 부위에서는 정상 세포 대비 포도당 사용량이 현저히 높은 특성을 이용해, 동위원소가 함유된 포도당 유사체를 체내 주입 후 상대적으로 밝게 빛나는 부위의 형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기존에는 주로 암환자의 진단 및 추적 관찰용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염증 유무 및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도 활용되고 있다.한편, 결핵은 국내 법정 감염병 중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결핵 환자 지표는 2013년부터 시작된 결핵관리종합계획에 힘입어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발생률 1위, 사망률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결핵 환자는 10만명당 4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9.7명 대비 4배 가량 많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 결핵 환자 비중은 30.2%(2011년)에서 57.9%(2023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의료계는 적극적인 연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정미향 교수는 "이제까지 양전자단층촬영은 심낭 질환의 초기 감별 목적에 한해 유용함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체 결핵 환자 중 1~2% 내외가 결핵성 심낭염으로 이환되는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고령 비율이 높은 결핵성 심낭염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저널-심혈관영상(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인용지수 6.2)에 3월 27일자로 게재됐다. 
2024-04-09 11:50:35학술

첨단·팀웍·열정 중무장..."달라진 성빈센트병원 보여주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칩니다." 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신임 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내건  슬로건이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이달부터 '심뇌혈관병원'을 개원, 지역내 뇌졸중 등 응급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박차를 가한다.심뇌혈관병원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에 대해 보다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 관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문을 열게 됐다.'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쳐서(For your heart and brain, with our heart and brain)'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첨단 의료 장비와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그동안 다져온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융합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초대 병원장을 맡은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를 만나 병원 운영 계획 및 기존 병원과의 차별점에 대해 들었다.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은 최첨단 장비는 물론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심뇌혈관병원은 성재훈 병원장을 중심으로 심혈관센터장에는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 뇌혈관센터장에는 신경외과 이동훈 교수, 하이브리드혈관센터장에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민섭 교수가 각각 보임을 받았다. 그간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운영해 왔던 만큼 복합‧다혈관 질환에도 강점이 있다는 것이 성 병원장의 판단.성 원장은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한 곳이 아닌 뇌, 심장, 말초혈관 등 여러 부위에 복합적으로 혈관질환이 동반돼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심장, 뇌, 말초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동시에 병변 부위가 여러 곳이며 복잡한 다혈관 질환 환자 역시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따라서 혈관질환에서 각 임상과별 전문 의료진간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심뇌혈관병원은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혈관‧이식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임상과 전문 의료진들이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온 만큼 견고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방사선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식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도 심뇌혈관병원의 강점 중 하나다.성 원장은 "이심전심이라고 할 정도로 의사 소통이 원활하다"며 "방사선사, 간호사 등 다양한 구성원들은 모두 베테랑이라고 할 정도로 응급 상황에서 빈틈없이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로가 환자 치료에 있어 더 나은 개선책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의, 의견 교환, 적용 등을 하는 문화가 있다"며 "물론 최첨단의 장비를 자랑하지만 그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이런 유기적인 파트너십이야 말로 병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촘촘한 협진 체계와 자유로운 소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함께 고민한 끝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 다양한 환자 상태와 같은 변수에도 최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한편 병원은 365일 24시간 가동으로 야간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응급실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으로 응급 상황에 적기에 대응토록 했다.성 원장은 "뇌졸중‧심근경색‧혈관질환 등 응급 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짧고, 신속‧정확한 판단과 치료가 환자의 예후와 직결된다"며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그는 "심혈관센터나 뇌혈관센터를 24시간 운영을 하는 데 가장 큰 허들은 역시나 인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까닭에 심혈관센터에서 의료진 멤버를 많이 충원했고 당장은 당직이 조금 빡빡하게 돌아갈 수 있지만 지속적인 충원으로 맨파워를 더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다중 응급 콜시스템을 통해 관련 의료진들이 자동 소집돼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며 "외래로 내원한 환자일지라도 의료진이 응급 상황이라 판단하면 즉시 응급실 패스트트랙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신속 대응을 약속했다.병원의 인력은 의사 25명, 간호사 24명, 방사선사 11명까지 60명이 포진돼 있다. 심뇌혈관병원 규모 역시 932.81 ㎡(282평) 규모로 매머드급을 자랑한다.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은 그동안 축적된 치료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성 원장은 "심뇌혈관병원 개원은 그동안 다져온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 혈관센터의 노하우를 하나로 집약해 환자들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모든 열정과 판단을 바치겠다"며 "뇌동맥·대동맥·말초동,정맥 질환 모두를 아우름으로써 명실상부한 혈관질환 치료의 메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5:10:00병·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 개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했다.심뇌혈관병원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에 대한 보다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 관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문을 열게 됐다.심뇌혈관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운영되며, '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쳐서(For your heart and brain, with our heart and brain)'라는 슬로건 하에 최첨단 의료 장비 및 그동안 다져온 유기적인 협진 체계, 풍부하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초대 심뇌혈관병원장은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가 맡으며, 심장혈관센터장에는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 뇌혈관센터장에는 신경외과 이동훈 교수, 하이브리드혈관센터장에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민섭 교수가 각각 보임을 받았다.심뇌혈관병원은 최첨단 양방향 혈관조영장비,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이 동시에 시행 가능한 수술실 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가장 최신의 장비 및 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심장, 뇌, 대동맥, 정맥 등 다양한 혈관질환에 대한 진단에서부터 치료, 확인까지 원스톱 환자 맞춤형 통합 혈관 치료가 가능하며, 축적된 치료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혈관‧이식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 온 전문 의료진들이 견고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24시간 급성‧중증 혈관질환에 대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고 있다.특히, 고혈압, 당뇨 등 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심장, 뇌 및 상하지의 혈관에 다발성, 복합질환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 전문센터 의료진의 상호협진과 신속한 의사소통 및 시술과 수술에 상호보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심뇌혈관병원 구축은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심뇌혈관병원장 성재훈 교수는 "심뇌혈관병원 개원은 그동안 다져온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 혈관센터의 노하우가 하나로 집약돼 환자에게 최대한 신속하고 가장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뇌혈관병원은 뇌동맥·대동맥·말초동,정맥 질환 모두를 아우름으로써 명실상부한 혈관질환 치료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023-09-01 11:42:55병·의원

몸집 늘리기 들어간 고대의료원…청구액 증가 이어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중증도 향상과 외래진료 강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몸집을 늘려나가고 있다.최근 의료원이 제4 병원으로 불리는 '미래병원'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는 사이 기존 병원들은 지역 맹주 자리를 확고히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최근 막바지 신관 건축을 진행 중이다. 2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모두 신관과 미래관(외래관)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선 안암병원의 경우 2017년부터 시작한 신관 건축의 막바진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신관의 경우 중증도 높은 주요 진료센터들이 포진해 운영될 예정이다.이미 안암병원은 지난해 신관을 일부 오픈하면서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여성암센터, 갑상선센터 등을 배치해 진료를 실시 중이다.  여기에 안암병원은 신관 건축이 끝나고 본관 리모델링까지 완료되면 1인실과 2인실이 대폭 늘리는 한편, 중환자실과 수술실 등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탑재하는 등 의료 질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최근에는 그동안 병원 숙원사업처럼 여겨졌던 인근 '안암역'과의 에스컬레이터 설치까지 완료했다.안암병원 윤을식 원장(성형외과)은 "신관은 각 분야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의료서비스가 개발되고 적용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로서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중환자실과 수술실에는 AI시스템이 탑재돼 운영의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미래관 오픈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가운데 안암병원이 중증진료 체계 강화를 위한 신관 신축이었다면 구로병원 미래관 신축은 외래진료 체계 개편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당장 8월 초 본격 운영될 예정인 구로병원 미래관은 지하 6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져,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구로병원은 9월 중으로 미래관 공식 오픈 행사를 가지는 한편,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마이너 진료'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로병원은 미래관의 주차 시스템 운영을 계기로 기존 주차타워 부지 활용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본관과 신관에는 중증진료가 중심이라면 미래관은 외래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두고서 병원 내에서는 아쉬움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구로병원 소속 A교수는 "미래관에 마이너 진료과를 배치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존재한다"며 "서남부권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서 암병원이나 심뇌혈관병원 등 정부의 기조에 맞춰 중증진료를 강화할 수 시스템 강화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들 산하 병원들의 몸집 늘리기를 계기로 고대의료원 소속 교수들 내부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10위권 안팎인 청구액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4년간(2018~2021년 3분기)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에 따르면, 구로병원은 2021년 기준 9위, 안암병원은 13위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구로병원은 2020년 요양급여 청구액 3428억원, 안암병원 3313억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대의료원 소속 B교수는 "안암병원 신관, 구로병원 미래관 건립을 통해 청구액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청구액 상승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두고봐야 할 일"이라며 "체질 개선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제주대병원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증진료 체계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중증진료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02 12:30:23병·의원

국내 첫 경피적 방법 겨드랑이 동맥 통한 타비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순환기내과 중재시술의 장기육·황병희·이관용 교수팀과 구조심질환 영상의 정우백 교수)이 최근 국내 처음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최소 침습법으로 겨드랑이 동맥을 통한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환자는 큰 부작용과 합병증 없이 중환자실에서 하루 만에 회복한 후 병실에서 건강을 되찾아 지난 4월 15일 퇴원했다.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노화된 대동맥판막 때문에 판막이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급사의 위험이 높다. 과거에는 가슴과 대동맥을 직접 열었지만, 최근 고령이나 전신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는 전신마취 없이 타비시술을 시행한다.일반적으로 타비시술은 허벅지의 동맥을 따라 기구를 대동맥으로 넣어 대동맥판에 기구를 위치시키고 좁아진 판막 사이를 풍선으로 확장한 후 스텐트를 삽입한다. 대부분 허벅지의 동맥을 따라 시술을 진행하지만, 허벅지 혈관이 좋지 않거나 하부 대동맥이 좁아져있는 경우 겨드랑이 혈관이나 뇌로 가는 경동맥 혹은 가슴을 일부 열고서 직접 접근하기도 한다.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팀은 환자 CT와 영상자료를 분석해 접근법을 고민한 끝에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와의 통합 진료를 토대로 허벅지 대신 왼쪽 겨드랑이 혈관을 통해 접근하기로 결정했다.이 가운데 장 교수팀은 환자 겨드랑이 동맥을 분석한 결과 피부 절개와 창상 없이 혈관에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시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특히 시술 후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고 절개 부위 감염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까지 염두에 뒀다.장기육·황병희·이관용 교수팀은 환자의 왼쪽 손목 혈관을 확보한 후 엑스레이 보조를 받으며 겨드랑이 동맥에 바늘과 기구를 넣고 신속하게 대동맥판막에 인공판막을 삽입했다. 이어 인공판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기구를 안전하게 제거한 후 겨드랑이 동맥을 촬영해 혈관 손상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파악했다.장 교수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은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획일화된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개인별 맞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경피적 방법으로 겨드랑이 혈관을 천자해 타비시술을 마치고 이후 지혈도 절개하지 않고 기기를 사용해 지혈해 하지 동맥이나 복부 대동맥 협착이 심했던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2022-04-19 14:14:47병·의원

심근경색 동반 당뇨병 환자 '당화혈색소' 목표치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제시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왼쪽),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최익준 교수 연구팀은 11일 당화혈색소 수치와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1만 719명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당화혈색소를 3번 이상 측정한 1384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대상 환자를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6.5% 이하 ▲6.5% 초과~7% 이하 ▲7% 초과~7.5% 이하 ▲7.5% 초과~8% 이하 ▲8% 초과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6.2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6.5% 초과~7% 이하 그룹의 예후가 가장 좋았다. 당화혈색소 6.5% 이하 그룹은 대조군(6.5% 초과~7% 이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2배, 8% 초과 그룹은 사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향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 추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치 구간의 사망률이 낮은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지만, 혈당을 너무 낮출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어, 특히 65세 이상인 노인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가 심근경색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 목표치를 제시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12월 15일자로 게재됐다.
2022-01-11 11:19:27학술

심혈관 협착 심각도 검사...'비침습적 진단' 가능성 열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원인이 되는 심장혈관 협착의 심각도를 '비침습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기존의 침습적 진단법과 유사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인데, 환자의 심혈관조영술 시술 과정의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황병희, 이관용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심혈관센터장, 순환기내과), 황병희(교신저자), 이관용(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관상동맥중재술은 막힌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로 협심증 단계에서 시행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협심증 환자들은 혈관 내 막힌 부분의 협착 정도 및 위치를 확인하는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는데, 중등도 협착(intermediate stenosis) 환자의 경우 협착 정도의 기능적 심각도를 파악해 스텐트 삽입술을 결정하게 된다. 이때 압력철선을 삽입해 막힌 혈관 전후의 압력을 재는 관상동맥 내 압력측정술을 받게 되는데, 그동안 침습성 시술인 점과 최대충혈 유발 약제 사용의 위험성, 시술의 복잡성,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FFR을 대체할 QFR 측정법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우선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술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검사법인 관상동맥 내 압력측정술(Fractional Flow Ratio, FFR)과 비침습적인 측정기법(Quantitative Flow Ratio, QFR)을 실제 환자 915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여기서 QFR 측정법은 관상동맥조영술 영상을 기반으로 혈관의 협착 정도 및 혈류 저하를 정량화된 수치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각도의 조영술 영상을 바탕으로 혈관을 3D로 재구성해 협착 전후의 압력비를 컴퓨터 수식 계산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압력철선을 관상동맥에 넣거나 추가적인 약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연구팀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 환자 915명(혈관수 1077개)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시행 여부의 기준(FFR≤0.8)이 되는 환자군의 QFR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협심증 그룹 95.98%, 심근경색 그룹 92.42%로 나타났다. 다만, 심근경색 그룹 중 경계선 FFR 구역의 정확도는 83.93%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 현장에서 FFR 검사 결과는 환자의 여러가지 조건(기저질환, 심장의 미세혈관 저항, 심근경색 여부, 측정장비 등)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어 특히 경계선 FFR 구역 결과 해석에는 임상의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관상동맥중재술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 계산을 통해 4~7분만에 FFR 값을 예측할 수 있어 시간을 다투는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치료 성적 향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장기육 교수는 "QFR 측정법이 환자의 시술 과정상 위험성과 비용 부담을 크게 덜고 중재시술 필요성의 빠른 평가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4-20 11:43:26학술

자신감 넘치는 서울성모 순환기 타비팀 "성공률 99.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이 심뇌혈관병원 회의실에서 타비 시술 500례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좌측부터 김용식 병원장, 순환기내과 정우백 교수, 장기육 교수, 황병희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병원장 신용삼 교수) 타비팀(TAVI Team)이 28일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5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심혈관병원에 따르면,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한해만 50례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해 100례를 넘어섰고, 2019년 4월 300례를 돌파했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해 기능을 상실한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로서, 시술 당일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져 당일 식사가 가능하고, 시술 후 평균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심뇌혈관병원의 타비시술 성적은 탁월하다. 병원 타비팀은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들이 팀을 이뤄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1년간 시행한 113례의 환자 평균연령이 78.5세이고, 시술성공율 99.2%이며, 시술 1개월 이내 사망한 환자는 2명으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98.3%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총 입원기간은 평균 5.2일, 시술 후 입원기간은 3.1일 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타비팀은 세계적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고 FDA 승인 된 최신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Mitral Valve-in-valve Replacement, TMVR)은 대퇴정맥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통과시켜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한 이후,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인공적인 구멍을 뚫은 다음, 이 구멍을 통해 인공 판막을 승모판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장기육 교수는 "초창기 타비 시술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전원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전국에서 타비 시술을 요청받고 있다"며 "이러한 타비 시술은 심뇌혈관 중재시술에서 최고 난이도 시술 중 하나로 시행 건수 및 성공률은 병원의 위상 및 지표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2020-12-28 11:25:45병·의원

서울성모 박정욱 방사선사, 부정맥 新진단법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대형병원에 근무 중인 방사선사가 부정맥 진단법을 개발, 비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박정욱 방사선사 10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박정욱 방사선사(제1저자)는 부정맥의 한 종류인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 진단법인 전기생리학 검사를 주제로 기존 검사법의 제한점을 극복한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논문이 게재됐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우선이다. 전기생리학 검사는 여러 개의 전극이 있는 도자를 심장의 심방, 심실, 관상정맥 등에 위치시키고 전기적 신호를 기록해 환자의 전도체계를 파악하고, 프로그램된 전기자극을 통해 부정맥을 유발해 기전과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다. 그런데 현재까지 비전형적 심실상성 빈맥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 박 방사선사는 이번 연구에서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환자의 검사 소견을 보다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기존 검사법으로는 검사 도중 빈맥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다시 유발을 반복하는 제한점이 있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검사법은 빈맥을 종료시키지 않고, 바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심장은 자발적이며 규칙적으로 반복해 발생하는 전기 신호로 박동을 유지하게 된다. 심장 내에 있는 동방결절에서 이런 전기 신호가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전기 신호는 심장 내에 있는 전깃줄을 타고 심장 전체로 퍼져간다. 그런데 심장 내 불필요한 전깃줄이 있으면, 전기 신호가 심장 전체로 퍼져가는 것이 아니라, 심장 내에서 맴돌 수 있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이렇게 전기 신호가 심장 내에서 맴돌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말한다. 항상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발작적으로 빠르게 뛰었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게 되면, 두근거림, 가슴 불편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치료는 약물치료를 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는 발작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자주 생기지 않는다면, 증상이 생겼을 때만 약물을 복용하거나, 경동맥 압박, 눈 압박 등의 응급조치를 시행해 볼 수도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도자절제술이다. 도자절제술을 통해, 불필요한 전깃줄을 잘라내면, 완치될 가능성이 99% 이상이며, 시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1% 이내이다. 시술은 보통 1시간 이내로 걸리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시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박 방사선사는 빈맥의 감별 진단을 위한 전기생리학검사를 주제로 이번 논문을 포함해 총 4편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해왔다. 그는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용석 교수를 비롯한 심뇌혈관병원 교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Heart Rhythm) 9월호에 게재됐다.
2020-09-10 10:08:07병·의원

개흉술 필수였던 '승모판 역류증' 비수술시대 열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고령의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을 성공해내며 향후 구조적 심장질환 치료패턴의 변화를 예고했다. 좌측부터 장기육 교수, 정우백, 황병희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장기육‧정우백‧황병희 교수)은 11일 개흉술의 고위험군인 고령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이하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하여 하는 시술이다. 먼저 도관을 대퇴정맥을 통해 도입한 후 좌심방에 위치시키고, 도관을 통해 클립설치용 특수 카테터를 고장난 승모판 부위에 접근시킨다. 이후 3D 경식도 심초음파 유도하에 고장이 난 승모판막 부위의 전엽과 후엽 승모판막을 1~2개의 클립으로 고정해 접합시키는데, 클립이 장착되면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틈을 막아주어 시술 즉시 혈액 역류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 이번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받은 환자는 87세 남성으로, 지난 12월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승모판 역류증(severe MR) 진단을 받았다. 몇 년 전에는 중등도 역류증(moderate MR) 소견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중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해당 환자는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아 왔으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와 기존 질환 및 수술 이력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컸다. 중재시술팀은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고,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했다. 승모판 역류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증상으로, 신체에 혈류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으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어 호흡곤란, 심실비대, 심부전 또는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지속적인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판막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법 마련이 시급했다. 하지만 이번 중재시술팀의 마이트라클립 시술의 성공으로 향후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서도 2017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아 시술이 가능했지만 지난해까지는 국내 시술 사례가 존재하지 않았다. 시술을 집도한 장기육 교수는 "경피적 시술은 고난이도 시술이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과 다학제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심뇌혈관병원 TAVI팀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는 마이트라클립 시술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환우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 밝혔다.
2020-05-11 11:44:55병·의원

국내 승모판협착증 환자 분석해보니...뇌경색 늘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의료진이 지난 10년 간의 '승모판협착증'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환자 발생률은 줄어들었지만 그에 따른 뇌경색 발생 위험은 그대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와파린 등의 '비타민K 길항제' 중심의 치료 패턴에서 발전한 새로운 치료패턴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성모병원 오용석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오용석 교수팀(의정부성모병원 김주연 교수)은 28일 국내 승모판협착증의 10년간 유병률, 발생률, 치료 및 예후를 분석한 결과, 질환의 발생률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뇌경색 발생률은 그대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승모판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 4만 2075명을 분석한 결과 66.1%(2만7824명)가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었다. 10만명당 승모판협착증 발생률은 2008년 10.3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응고제 치료는 2008년 58.4%에서 2016년 83.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는 아직까지는 와파린 등과 같은 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만 승모판협착증을 동반한 심방세동에서 인정되고 있다. 그 결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의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는 2008년 23.7%에서 2016년 6.3%로 감소했다. 이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에게 항응고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뇌경색 발생 위험률은 감소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모판협착증 환자 중 6965명(16.5%)에게 혈전 색전증이 나타났으며, 이중 1606명(3.8%)은 두개내 출혈이 있었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 대상 항응고제 치료 경향 허혈성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의 경우 2008년 2.19%에서 2016년 2.26%로, 심방세동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각각 0.26%, 0.31%)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두개내 출혈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의 경우 2008년 0.43%에서 2016년 0.72%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 교수팀을 이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뇌경색 예방 치료법을 확립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오용석 교수는 "기존의 와파린 등의 비타민K 길항제만으로는 승모판협착증에서 발생한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과 두개내 출혈을 예방하는 기본적 치료법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승모판협착증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두개내 출혈의 감소 효과가 와파린보다 우월한 비-비타민K 길항 항응고제(NOAC)를 이용한 치료법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심장학(BMJ Journals Heart) 2월호에 게재됐다.
2020-04-28 10:53:12학술

서울성모도 심혈관병원 가세…초대 원장에 신용삼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의 대표주자인 서울성모병원이 은평성모병원에 이어 '심혈관병원'을 설립했다. 심혈관병원을 이끄는 초대 원장은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가 맡았다. 서울성모병원 전경사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6월부터 심뇌혈관병원을 설립‧운영하고, 초대 병원장으로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병원 설립은 중점육성센터 강화와 함께 정부의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만성질환까지 관리, 나아가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응급 증상 대처를 위한 정보 제공 컨텐츠도 개발해 환자 잡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운영할 심혈관병원은 세부 질환별 총 3개의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되는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대동맥 및 말초혈관센터로 운영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를 위해 전문 지원 조직인 심뇌혈관병원 운영팀을 신설했으며, 팀 산하에 경영지원Unit과 진료운영Unit을 둬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도록 했다. 심뇌혈관연구부장 직제를 함께 신설해 임상 연구실적 향상 및 연구의 질을 높이도록 하고, 연구 재원 확보 및 확충방안을 개발토록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삼 서울성모 심혈관병원 초대 원장. 여기에 심혈관병원을 이끄는 초대 원장에는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가 임명됐다. 신용삼 초대 원장은 뇌혈관 질환의 수술 및 머리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중재적 시술의 권위자로, 전문분야는 뇌동맥류를 포함한 뇌혈관 질환,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수술 및 중재적 치료이다. 뇌동맥류 수술 및 중재적 치료는 약 5000례 정도로 치료 경험 및 결과가 국내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신 초대 원장은 연세의대 졸업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후 서울성모병원 개원 당시 뇌졸중센터장으로 영입된 인사로, 대외협력부원장직을 맡아 서울성모병원과 대외협력 관계 구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삼 초대 원장은 "이번 심뇌혈관병원 설립으로 관련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치료를 표준화 시키고 진료 및 연구에 대한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심뇌혈관 질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믿고 따르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 심혈관병원장 직을 고사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는 순환기내과 승기배 교수는 오는 4일부터 휴가에서 복귀해 외래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이 심혈관병원을 설립함에 따라 승기배 교수는 지근거리에서 병원 안착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019-06-03 12:00:21병·의원

삼성서울병원, 심장이식수술 3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병원장 오재건)이 최근 심장 이식수술 300례를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6년 12월 박표원, 이상훈 교수팀이 첫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2011년 100례, 5년 만인 2016년 200례에 이어 2년 여만에 다시 300례를 돌파했다. 이는 다학제 중증 심부전팀의 활약이 컸다. 국내 최초로 구성된 다학제 중증 심부전팀은 순환기내과, 심장외과, 중환자의학과를 비롯해 에크모팀, 심장재활팀, 임상 약사, 사회사업실, 영양팀 등 관련한 모든 부서가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영탁, 전은석 교수팀은 2012년 국내 첫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술(2세대)에 성공하고, 2015년 역시 국내 최초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3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해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러한 성과는 국내 최다 26례 수술로 이어졌으며 조기 사망률 0%, 최장 기간 유지 환자, 국내 첫 최소 침습형 인공심장 이식수술 성공 등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오재건 심장뇌혈관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이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비교해도 훌륭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정 원장은 "부족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어려운 환자를 살리는 심뇌혈관병원 및 심부전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100례, 200례를 거쳐 300례까지 성장하는 속도가 정말 놀라운 만큼 더욱 노력해 환자들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2019-03-21 09:55:06병·의원

|인사|연세의료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연세의료원은 2017년 3월 1일자로 아래와 같이 인사를 실시했다.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주임교수 이상규 △보건정책학과 주임교수 정우진 △역학건강증진학과 주임교수 지선하 △보건정보통계학과 주임교수 박소희 △보건정보통계전공지도교수 남정모 △산업환경보건학과 주임교수 노재훈 △병원경영전공지도교수 김태현 △국제보건전공지도교수 서원석 △보건정책관리전공지도교수 박은철 △보건의료법윤리전공지도교수 김소윤 △건강증진교육전공지도교수 김희진 △역학전공지도교수 지선하 △산업보건전공지도교수 원종욱 △환경보건전공지도교수 신동천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주임교수 박종철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장양수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 허경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 정기양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윤동섭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유경종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강호정 △성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노태석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배상욱 △영상의학교실 주임교수 김은경 △방사선종양학교실 주임교수 김용배 △진단검사의학교실 주임교수 최종락 △응급의학교실 주임교수 정성필 △의사학과장 여인석 △의학교육학과장 전우택 △법의학과장 신경진 △연세의생명연구원장 백순명 △연세의생명연구원 강남부원장 정석훈 △연세의생명연구원 송당암연구센터장 정현철 △연세의생명연구원연구지원부장 김형표 △연세의생명연구원실험동물부장 신성재 △동은의학박물관장 박형우 △환경공해연구소장 신동천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장 박은철 △열대의학연구소장 용태순 △소화기병연구소장 박승우 △알레르기연구소장 박중원 △인체조직복원연구소장 노태석 △세균내성연구소장 정석훈 △피부생물학연구소장 정기양 △척추신경연구소장 진동규 △관절경‧관절연구소장 최종혁 △연의-생공연 메디컬융합연구소장 허용민 △뇌전증연구소장 허경 △연구부학장 정재호 △연구정책개발부장 정호성 △강남1부장 이형근 △강남2부장 이영목 △심혈관계질환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이상학 ◆치과대학 △구강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육종인 △치주조직재생연구장 조규성 △치의예과부장 조성원 △구강종양연구소장 차인호 ◆세브란스병원 △내과부장 장양수 △소화기내과장 이용찬 △호흡기내과장 김영삼 △내분비내과장 차봉수 △신장내과장 강신욱 △알레르기내과장 박중원 △감염내과장 최준용 △류마티스내과장 박용범 △신경과장 허경 △피부과장 정기양 △외과부장 윤동섭 △갑상선내분비외과장 정웅윤 △중환자외상외과장 이재길 △이식외과장 김명수 △흉부외과장 김대준 △정형외과장 문성환 △성형외과장 이원재 △산부인과장 배상욱 △영상의학과장 김은경 △진단검사의학과장 최종락 △응급의학과장 박인철 △임상약리학과장 박민수 △건강의학과장 김승민 △국제진료소 소장 인요한 △응급진료센터 소장 박인철 △응급진료센터 차장(외과계) 이재길 △소화기병센터 소장 김원호 △소화기병센터 내시경검사실장 박승우 △당뇨병센터 소장 차봉수 △신장병센터 소장 김범석 △장기이식센터 소장 김순일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 한웅규 △VIP건강증진센터 소장 김원호 △뇌종양센터 소장 장종희 △골연부조직암센터 소장 신규호 △세포치료센터 소장 김현옥 △유전자은행장 박영년 △임상연구보호센터 소장 라선영 △세브란스산업보건의원 소장 원종욱 △혈액관리의사 나현진 △VRE병동 책임관리의사 구남수 △외상전문의수련센터 소장 이재길 △세브란스체크업의원부원장 이종균 △창의센터장 김진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병원 진료부장 진동규 △척추병원 척추정형외과장 석경수 △척추병원 척추재활의학과장 강성웅 △적정진료관리실 감염관리실장 정석훈 △호흡기내과장 변민광 △감염내과장 송영구 △피부과장 김수찬 △외과부장 장항석 △유방외과장 정준 △갑상선내분비외과장 장항석 △이식중환자외상외과장 주만기 △소아외과장 장항석 △흉부외과장 이성수 △신경외과장 김용배 △성형외과장 노태석 △안과장 이형근 △방사선종양학과장 이익재 △병리과장 홍순원 △응급의학과장 정성필 △치과병원 원장 허종기 △치과병원 진료부장 박정원 △심장혈관외과장 이기종 △암병원 원장 박효진 △암병원 진료부장 장항석 △심뇌혈관병원 심장센터 소장 홍범기 △내분비‧당뇨병센터 소장 안철우 △응급진료센터소장 정성필 △응급진료센터차장 최의영 △응급진료센터차장 주만기 △강남세브란스체크업소장 이병권 △강남세브란스체크업부소장 윤영훈 △유전자은행장 홍순원 △방사선 안전관리의사 전태주 △보건관리의사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원장 박진오 △진료부장 김형식 △교육수련부장 정수윤 △내과장 이정은 △신경과장 홍지만 △소아청소년과장 오승환 △외과장 이준상 △정형외과장 김형식 △산부인과장 채두병 △가정의학과장 정동혁 △영상의학과장 정수윤 △마취통증의학과장 박원선 △진단검사의학과장 김희정 △치과장 전국진 △적정진료관리실장 이정은 ◆치과대학병원 △통합진료과장 정복영 ◆연세암병원 △위암센터장 형우진 △간암센터장 최진섭 △대장암센터장 안중배 △췌장담도암센터장 박승우 △식도암센터장 이상길 △폐암센터장 백효채 △갑상선암센터장 남기현 △혈액암센터장 정준원 △부인암센터장 김상운 △유방암센터장 조영업 △비뇨기암센터장 최영득 △두경부암센터장 김세헌 △소아청소년암센터장 한정우 △개인맞춤치료센터장 백순명 △흉터성형레이저센터장 이원재 △방사선종양학과장 김용배 △종양내과장 손주혁 ◆재활병원 △원장 신지철 △재활의학과장 김용욱 △진료부장 김덕용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장 강석민 △소아심장과장 최재영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장 강훈철 △소아정형외과장 김현우 △소아영상의학과장 김명준
2017-03-05 14:44:08병·의원

"우리가 하면 다르다" 신 협진진료 꺼내든 삼성서울병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증, 재진 환자를 모두 되돌려 보내는 진정한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삼성서울병원이 모든 환자에게 다학제 진료(통합 진료)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환자가 스스로 진료과에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는 방식이 아닌 병원에 오기만 하면 내원 순간부터 클리닉을 중심으로 3명 이상의 교수를 투입해 통합 진료를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는 28일 "우리 병원만의 고유 진료 방식인 삼성통합진료시스템(SICS)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모든 진료과에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하고 운용중인 SICS는 현재 심뇌혈관병원 등 일부에서 활용되고 있다. 심장질환 환자가 내원하면 뇌졸중 확률까지 계산해 심장내과 교수와 흉부외과 교수, 신경외과 교수가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두 군데 이상의 혈관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다혈관질환 클리닉, 목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 클리닉 등을 운영중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내원 당시부터 신경외과가 아닌 다혈관질환 클리닉으로 배정돼 통합진료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SICS는 철저하게 환자 중심으로 통합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방식이지만 병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아야 한다. 우선 행위별 수가제 아래서 3명의 교수가 진료에 참여해도 단 한명만 진찰, 처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교수들이 사실상 자신의 진료 시간이 끝나도 늘 대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학제 진료, 통합 진료를 표방한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사실상 극히 일부에서만 이를 적용할 뿐 사실상 이름 뿐인 통합진료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사실상 모든 환자에게 SICS를 적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는 "SICS의 핵심은 과별 장벽을 모두 없애고 센터 중심으로 병원을 재편하는데 있다"며 "언제 어떤 환자가 와도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명 병원이 안아야할 부담이 상당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라면 당연히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재무적 압박이 있겠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이르면 올해 안에 모든 진료과를 센터로 통합하고 모든 센터에 SICS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ICS팀 또한 교수들이 알아서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에서 강제로 통합진료팀을 구성해서는 교수들간의 마찰만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보직자는 "병원이 통합 진료를 강요해서는 절대로 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며 "알아서 통합 진료의 장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팀을 이루는 프로세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안에 모든 환자에게 교수가 3명 이상 투입되는 SICS를 모든 센터에 적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2015-04-29 05:34: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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