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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중년 여성, 젊은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이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위험성 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배에서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만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했다.좌측부터 유정은, 윤대현, 진은효 교수연구 결과,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조기 발병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치매를 의미하며 최근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가 조기 발병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8-20 08:06:22병·의원

과체중 10대 여성, 55세 전 뇌졸중 위험 2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0대나 젊은 성인일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었던 여성들은 55세 이전에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같은 연관성은 남성들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아청소년기 여성 비만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10대나 젊은 성인일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었던 여성들은 55세 이전에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오울루대 의학연구센터 우르술라 미콜라 등 연구진이 진행하 성인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기의 과체중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Stroke에 6일 게재됐다(doi.org/10.1161/STROKEAHA.123.045444).소아 비만은 노년기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일생 동안의 위험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단일 시점의 체질량 지수(BMI)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다.연구진들은 특정 시점의 과체중이 향후 장기적인 심혈관 위험의 요소가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Northern Finland Birth 코호트에 등록된 1만 491명을 40년간 장기 추적관찰했다.참가자들의 키, 몸무게, BMI는 14세와 31세에 측정됐고 14~54세 사이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 질환에 대한 데이터는 국립병원 및 사망자 등록부에서 검색했다.Cox 비율 위험 모델을 사용해 BMI 또는 그 변화와 뇌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고, 성별, 흡연, 교육 수준, 다른 시점의 BMI 및 여성의 초경 연령을 조정했다.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452명(4.7%)이 뇌혈관 질환을 경험했다.분석 결과 정상 체중 대비 허혈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은 14세(HR 2.49) 및 31세(HR 2.13)의 과체중 여성과 14세(HR 1.87) 및 31세(HR 2.67)의 비만 여성에서 증가했다.이러한 결과는 이전 또는 이후의 BMI와는 무관했고 남성들 사이에서는 유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31세에 비만일 경우 허혈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6.96배 높았지만, 출혈성 뇌혈관 질환 위험은 31세 비만 여성에서 3.49배, 남성에서 5.75배 증가했다.연구진은 "14세에 과체중과 관련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은 남아보다 여아에서 2배 높았다"며 "여성이 청소년기나 젊은 성인기에 과체중인 경우 향후 BMI와 무관하게 뇌혈관 질환, 특히 허혈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4-06-13 12:03:53학술

의대증원 규모 제출 요구에 의협 "매우 부적절" 불쾌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매우 부적절한 요청"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의사협회는 지난 16일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에 의대 정원 의견 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을 전달했다.의사협회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별도로 요청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답했다.다시 말해 의대증원 관련,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간 내 적절한 정원 규모를 적어서 제출하라는 요구 자체가 불쾌하다는 지적이다.대한의사협회는 복지부 회신 공문을 통해 의대증원 규모 제출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의사협회는 필수의료 회생 방안으로 '법적부담 완화' '적정보상' 등 의료인력이 필수·지역의료로 유입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반면 정부는 의대증원에서 답을 찾으면서 의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의사협회는 회신 공문을 통해 "필수·지역의료 인프라 부족 원인은 의사 수 부족이 아니라 저수가, 의료사고 법적부담, 근무여건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거듭 지적했다.이어 의사협회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르면 1월 중 늦어도 2월초경 2025년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의사협회와의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024-01-17 11:34:43병·의원

10세 이하 초경시 뇌졸중 발병 위험 최대 2.7배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른 초경 연령이 제2형 당뇨병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세 이하에서 초경을 한 경우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가 최대 2.7배까지 상승했다.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 공중보건대 마리아 산토스(Maria P Santos) 등 연구진이 진행한 65세 미만 여성의 초경 연령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합병증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5일 게재됐다(doi: 10.1136/bmjnph-2023-000632).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인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수록 중년에서의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이른 초경 연령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행 연구에서 초경 연령이 낮을수록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졌지만 대부분의 심혈관 사건은 폐경기 여성에게서만 관찰된 바 있다.마리아 산토스 교수는 심혈관 건강과 초경 연령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이 주로 폐경 후 노년 여성에게만 실시됐다는 점에 착안,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65세 미만 여성의 초경 연령과 질환 발병의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다.NHANES 대상자 중 암에 걸리지 않은 20~65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가 보고한 초경 연령을 10세, 11세, 12세, 13세, 14세, 15세 이상으로 분류했고, 이어 당뇨병은 자가 보고된 당뇨병 진단으로, 심혈관질환(CVD)은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또는 뇌졸중으로 정의했다.분석에 포함된 총 1만 7377명의 여성 중 1773명(10.2%)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분석 결과 나이, 인종/민족, 교육, 출산력, 폐경기 상태, 당뇨병 가족력, 흡연 상태, 신체 활동, 음주 등을 보정한 후 초경 평균 연령이 13세인 것에 비해 이른 초경 연령은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었다.당뇨병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이른 초경 연령은 뇌졸중 위험을 높였지만 전체 CVD 위험도 상승과는 관련이 없었다.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65세 미만 여성 중 10세 이하에서 초경을 시작했던 인구에서 뇌졸중의 위험도는 유의미하게 상승했는데 이는 최대 2.7배에 달했다(aOR 2.66).마리아 산토스 교수는 "빠른 초경 시기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와 관련이 있고, 당뇨병을 가진 인구에서의 이른 초경은 조기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초경 연령이 당뇨병 예방 및 당뇨병 합병증 진행을 위한 초기 전략에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12-06 12:03:09학술

여성 당뇨병 환자 에스트로겐 노출 길면 저혈당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이 있는 폐경 여성에서 생식수명(초경부터 폐경 사이의 기간)이 길수록 중증저혈당의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강소연·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진과 일반건강검진을 동시에 받은 제2형 당뇨가 있는 폐경여성 181263명을 2018년까지 추적 관찰해 생식수명과 중증저혈당 발생의 관계 및 호르몬치료의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생식 요인에 따른 폐경 후 제2형당뇨병 여성에서 중증 저혈당의 누적 발생률여성이 생식수명 기간 동안 노출되는 에스트로겐은 내인성 호르몬으로, 골다공증과 심혈관계질환 및 다양한 대사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은 물론 혈당의 항상성 유지에도 관여한다. 때문에 제2형 당뇨가 있는 여성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으면 중증저혈당 발생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중증 저혈당은 의식 소실, 낙상, 발작, 교통사고, 혼수상태 및 사망 등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2형 당뇨가 있는 경우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 요소 및 예방전략 수립이 시급하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연구가 없었다.강소연·고승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증 저혈당이 새롭게 발생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초경 평균 연령이 늦고(16.82년 대 16.58년), 폐경 평균 연령이 빨랐으며(49.45년 대 50.09년) 생식수명이 더 짧은 것(32.63년 대 33.51년)으로 나타났다.생식수명에 따른 중증저혈당 발생 위험도 평가에서도 생식수명이 30년 미만인 환자군과 비교해 생식수명 30~34년은 0.91배, 35~39년은 0.80배, 40년 이상은 0.74배인 것으로 확인돼, 생식수명이 길어질수록 중증 저혈당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생식수명과 중증저혈당 위험의 반비례 관계는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또한, 호르몬치료의 영향에 대한 분석한 결과, 호르몬 치료(HT)를 시행한 제2형 당뇨를 가진 폐경여성은 호르몬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강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제2형 당뇨가 있는 폐경 여성의 중증 저혈당 발생 예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2형 당뇨 여성 중 갱년기 증상을 동반한 폐경 주변기 여성은 호르몬치료를 통해 갱년기 증상의 호전과 함께 향후 중증 저혈당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소연 교수팀은 이번 연구 'Reproductive Life Span and Severe Hypoglycemia Risk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Type 2 Diabetes'를 대한당뇨병학회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IF 5.9)에 게재했으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ICDM 2023'에서 연구의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DMJ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3-11-20 12:01:12학술

통증 올라운드 플레이어 펠루비CR…진통제 대명사로 진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원제약이 개발한 국산 신약 펠루비서방정(펠루비프로펜, 이하 펠루비CR)이 최근 '급성 통증' 적응증을 추가하며 의료기관 처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임상연구를 통해 '원발 월경통(Primary Dysmenorrhea)'의 효과를 입증한 것.식약처 진통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급성통증을 적응증으로 하기 위해선 체성과 내장성 통증 모델 각각에 대해 임상 시험을 실시해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펠루비CR은 체성 통증 모델인 주요골격 외상모델에서 2020년 외상후 동통 임상 3상을 통해 그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2022년 내장성 통증 모델인 원발성 월경통에서도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 받아 전반적인 급성통증 적응증을 획득했다.기존 요통,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 만성 통증에 급성 통증에까지 처방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대표 품목으로서 자리매김했다.이에 세브란스병원 최영식 교수(산부인과)와 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이비인후과)를 최근 만나 급성 통증 분야에서의 펠루비CR 적응증 획득의 의미를 들어봤다.폭넓은 적응증 획득 "통증 치료 인식 개선"앞서 대원제약은 만 19세 이상, 만 44세 이하의 여성 원발 월경통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펠루비CR의 치료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위약 대비 최초 투여 후 8시간까지의 전체 통증 완화도(TOTPAR-8)와 강도 차이(SPID-8)를 평가한 것.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최영식 교수그 결과, 펠루비CR은 원발 월경통 임상시험으로 내장성 통증 모델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하는 한편, 식약처 진통제 임상 가이드라인을 만족해 급성통증 적응증을 획득했다. 즉 만성 통증에 외상 후 동통, 내장성 통증 전반에 걸친 진통 처방이 가능해진 셈이다.구체적으로 원발 월경통 환자에서 펠루비CR은 최초 투여 후 8시간까지의 전체 통증완화도 및 통증 강도 차이에 대한 총합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펠루비CR의 이상반응 대비 특별히 유의해야 할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이로써 펠루비CR은 원발 월경통 임상시험을 통해 식약처 진통제 가이드라인을 만족, 급성통증의 적응증을 획득함에 따라 최근 후발의약품 등장 속에서도 NSAIDs 대표 품목으로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임상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최영식 교수는 펠루비CR이 급성통증을 임상적으로 효과를 입증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동시에 전문의 진료에 따른 처방이 아닌 일반의약품 복용 중심의 질환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기대도 드러냈다.세브란스병원 최영식 교수는 "사실 NSAIDs를 원발 월경통에 적응증이 없어도 처방해왔는데, 임상 연구를 계기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입장에서 통증 강도나 통증 총합 자체가 위약 대비 많이 줄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최영식 교수는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초경 후 1년~2년 사이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20대 이후 심해지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여성 중에 상당히 많은 수가 월경통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번 적응증 추가로 전문의의 조언으로 생리통을 조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급성통증 잡는 NSAIDs' 입지 강화또한 임상현장에서는 펠루비CR이 2020년 '외상 후 동통'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임상현장에서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고 봤다.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특히 펠루비CR이 속쓰림 등 위장관 장애 측면에서 자유로운 점이 급성통증 분야 처방에 있어 이점으로 작용했다.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는 "급성 축농증이나 편도선염 등 염증성 질환들은 통증과 열을 동반한다"며 "이비인후과적으로는 수술도 많기에 통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수환 교수는 "펠루비CR처럼 만성뿐만 아니라 급성통증에 적응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는 약이 많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임상에서 소염 진통제를 쓰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위장관 장애와 심장도 나빠질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처방해야 하는데 펠루비CR을 비교적 안정적인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김수환 교수는 펠루비CR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등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한정이 되지만 마치 아세트아미노펜이 고유명사처럼 코로나 치료제로 오해를 한다. 이로 인해 품절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펠루비CR과 비교한다면 해열‧진통제다. 펠루비CR는 해열‧진통뿐만 아니라 소염 효과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김수환 교수는 "코로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두 처음에는 바이러스가 증상을 일으키고 나중에는 염증 작용을 일으킨다. 심지어 2차 감염도 발생한다"며 "소염 작용이 있는 약을 쓴다면 더 효과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더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세트아마노펜 품절 이슈에 펠루비프로펜 성분은 식약처와 복지부가 선정한 아세트아미노펜 분산 투약약물로 선정돼, 코로나19 치료의 주요약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11-07 05:00:00아카데미

"과도한 행정업무에 판독 수가도 낮은 국가검진…개선 필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과도한 국가건강검진 행정업무와 저평가된 판독 수가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8일 개최된 대한검진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창영 학술부회장은 이날 이뤄진 직원 교육 강연에서 여러 현장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대한검진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현장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과도한 행정업무다. 관련 사례를 보면 건강검진 문진표에 초경 시기를 묻는 등 불필요한 질문이 있다거나 주소를 도로명으로만 기입해야 해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또 고지혈증검사가 기존 2년에서 4년 주기로 바뀌면서 환자들이 '의료기관이 관련 비용을 아끼려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건강검진 질 관리에서 과도한 행정업무가 발생하는 상황도 지적했다. 현재 3년 주기로 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관련 서류만 2~3 박스에 이른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행정업무 간소화를 이유로 이를 스캔해 전달하도록 했는데 이 지침으로 오히려 현장 고충이 크다는 불만이다.이와 관련 박 학술부회장은 "70대 할머니에게 초경 시기를 묻는 질문이 왜 필요한지, 이를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특히 질 관리서 간소화 명목으로 서류를 스캔하도록 한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업무를 만들고 있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시범사업의 성과가 뚜렷해 이를 서둘러 본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해당 시범사업은 5년을 목표로 시작됐으며 현재 3년차인 시점이다. 다만 본사업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고 국민 건강에도 이익이 되는 만큼 이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박 학술부회장은 "국가암검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교수 등 전문가들 역시 본사업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모았다는 입장이다"라며 "다만 대장내시경 암검진을 2년 주기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3~5년 주기로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검진 후 판독 수가가 낮아 이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건강검진 활성화가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 검진의학회 김원중 회장은 "관련 수가에서 상담료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서 타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건강검진 결과를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이를 무료로 진행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비슷한 예로 노인상담료가 있는데 노년층 환자는 청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 진료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특히 겨울에 노인 환자를 진료하면 옷을 벗고 입는 데에만 20분이 걸리기도 한다. 재정적인 문제라 관련 논의에 지지부진한데 정부에 계속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편의성 증진을 위해 검진 결과 데이터를 이메일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산업계는 이 같은 방식이 합법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정부의 확증이 없어 사업을 활성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김 회장은 "본 학회는 관련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 전송 시스템을 마련한 상황이며 일부 의료기관은 이미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방식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우려스럽다 업체 측은 컨펌이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확답이 없어 혼란이 있다"고 우려했다.이 같은 현안에 대한 정부 협조를 촉구하기 위한 대국회 활동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학술대회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이 참석했다.이와 관련 검진의학회 김귀숙 대회협력부회장은 "앞으로 국가암검진이라는 비탈길이 있다. 정 의원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인증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답했으며 우수 의료진 및 의료기관 표창을 제도화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관심이 우선인 것 같다. 그동안 국정을 맡고 있는 국회와 거리가 멀었는데 이를 좁혀 국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검진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검진의학회 장용석 감사는 "국가가 검진에 대해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우려된다. 의료전달체계에서 검진은 0차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며 "이 같은 인식이 보건과 복지를 묶어 생긴다는 불만도 나오는데, 보건과 복지 나누는 것 반가운 얘기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검진의학회 이세라 자문위원이날 학술대회 첫 강연으로 비대면진료가 논의된 것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당 강연을 진행한 검진의학회 이세라 자문위원은 비대면진료 논의에서 의료계는 원칙과 국민 편의를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자문위원은 현재 비대면진료가 무제한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초·재진 구분도 없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당 비대면진료 횟수를 제한하고 재진을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같은 방식이 의료전달체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비대면진료 환자는 경증이 대부분인 만큼, 횟수를 제한하고 경증 진료 횟수가 많은 상급종합병원에 페널티를 부과한다면 저절로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를 통해 비대면진료 안에서 다른 진료과 1차 의료기관이나 타 종별과의 연계가 이뤄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의료비 감소 및 적정한 유지·분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 자문위원은 "지금까지 이뤄진 3000만 건의 비대면진료가 대부분 경증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횟수를 제한하고 재진으로 도입하면 이를 통해 지방 환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다만 1차 의료기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재진진찰료 이상의 수가를 책정할 필요가 있으며 의료계와 정부, 산업계 모두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검진의학회 양대원 총무부회장도 이 같은 방식에 동의했다. 그는 "내과의 경우 전화상담 처방에 200% 수가가 적용되길 원하고 있지만 30% 가산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본인부담금 수납을 의료기관이 원격으로 진행해야 해 상당히 불편하다"며 "이 같은 방식이 코로나19 대응엔 유효 했을지는 몰라도 현재는 난감하다. 지원자도 줄어들고 있는데 건보공단은 오히려 설문조사 항목을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2022-09-19 05:20:00병·의원

전문의시험 준비기간 인정? 복지부 "대법 판례는 곧 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문의시험 준비기간 공식화를 추진 중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복지부 관계자는 22일 전화통화를 통해 "사실상 (대법원)판례는 귀속사항으로 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면서 전문의시험 준비기간을 별도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다만 그는 "(전문의시험 준비기간 마련)방법이 많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대전협 등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볼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대전협은 전문의시험 준비기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복지부는 신중한 입장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법원 판례를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의료계 의견은 수렴하겠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근로자의 연차 관련 판결 이후 불거졌다. 판례의 핵심은 연차휴가(15일)를 사용할 권리는 366일째부터 적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즉, 해당 판결을 전공의에 대입하면 내년도 연차를 당겨서 전문의시험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는데 앞으로 연차를 당겨쓸 수 없게 되면서 시험직전까지 근무를 해야한다.지금까지 의료계 내부에선 관례적으로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1~2개월간 환자진료를 하지않으면서 시험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져왔다.하지만 전공의법 이후 전공의도 엄연한 근로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이번 대법원 판례를 적용해야하는 대상이 포함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고민에 휩싸였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문의 시험 준비기간을 확보하고자 복지부와의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전략.하지만 대전협 또한 대법원 판결은 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닌 터. 이를 제도화해달라는 요구 대신 수련병원에 협조를 구하는 형식을 제시할 예정이다.복지부가 전국 수련병원에 일정 기간에 한해 전공의들이 전문의시험 준비를 할 수있도록 협조를 해달라는 공문을 배포해달라는 게 대전협 측의 요구다.일부 수련병원 중에는 해당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 준비로 근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협조 공문이라도 전달해달라는 것이다.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이달말 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면서 "정부가 원론적인 답변만 하기보다는 대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문의시험 준비도 엄연히 전공의 수련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환자 진료를 위한 근무만 수련이 아니다. 전문의 시험 준비도 중요한 과정으로 인정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편, 지난해 전문의시험은 1~2월중 진행했으며 원서 접수는 10월말부터 11월초경 마감했다. 지난해와 유사한 시점으로 진행할 경우 늦어도 10월까지는 협의를 마무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2-08-23 05:30:00정책

난소를 헤치는 요인...금연·미세먼지·비만

메디칼타임즈=권소정 교수 |메디칼타임즈=권소정 교수 기자| 여성은 출생 시에 약 20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춘기에 약 40만 개 가량 남아있고, 이후 배란과 퇴화를 거듭하며 소모되어 점차 그 개수가 줄어들다가 폐경 시에는 약 1,000개의 난자만이 남는다. 이때 남아있는 1,000개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난자 냉동보관에 관심이 높다. 결혼이 늦어지는 만큼 추후 임신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보관해두자는 걱정이 앞서서다. 임신의 중요한 키 포인트인 난소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난소 나이, 어떻게 측정하나요? 생리 2~5일째 초음파 검사로 동난포 개수를 확인하거나 혈액 내 난포자극 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 호르몬 수치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단한 채혈만으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Anti-Müllerian Hormone, AMH) 검사도 있습니다. AMH는 생리주기에 상관없이 검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경 여부 진단에서 우수한 정확도를 보입니다. AMH는 난소 속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대략적인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해당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들이 많다는 뜻이며, 낮은 경우 배란될 난포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소 나이는 반드시 신체나이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이라도 AMH 수치가 다르고 원시난포의 경우는 10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AMH 수치는 출생 후 사춘기까지는 매우 낮은 농도로 유지되다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그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만 25세 정도에 최고수치에 이르다가 이후 폐경 때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폐경이 되면 더이상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 25세 이후부터는 난소기능검사(AMH) 수치로서 남아 있는 난소기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난소 건강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전조증상이 있나요? 난소 기능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난소 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난소 기능을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는 난소기능저하는 증상으로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혼 여성의 경우 생리 양 및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난소기능저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결혼 후 뒤늦게 난소기능저하를 발견한 경우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환자도 많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조기 난소부전이 많이 발생하나요? 난소기능검사는 특히 젊은 가임기 여성의 조기 난소부전을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조기난소부전은 난소기능이 떨어져 40세 이하 젊은 나이에 생리 주기가 불안정하거나 월경이 멎는 것으로 속칭 ‘조기폐경’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30대는 100명 중 1명에서, 20대는 100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조기난소부전은 보통 특발성이고, 치료받으면 회복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진행 속도가 점점 걷잡을 수 없어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는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고 전조증상을 보이는 만큼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월경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월경을 3개월 이상 정지됐다면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 요즘엔 유전문제뿐만 아니라 호르몬밸런스가 깨지며 조기난소부전을 겪는 여성도 적잖습니다. 대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 간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며 나타납니다. 가령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심한 운동, 종양 등 시상하부 기능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밖에 항암치료, 방사선요법, 자궁수술 등 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 난포수가 빨리 감소해 난소 기능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조기폐경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Q. 난소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은? 금연은 필수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난자 개수가 확 떨어집니다. 간접흡연도 직접흡연과 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은 폐질환이 아니라 난자를 지키기 위해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난소는 크기와 모양이 고환과 아주 흡사합니다. 크기는 2∼3cm로 작은 달걀처럼 동글고 하얗고 탱글탱글합니다. 흡연은 난소를 연탄가스 중독 상태로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난소가 급속도로 노화되면 난자까지 자연소멸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미세먼지도 난소 건강을 해칩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생식기와 신경계 이상을 불러온다는 보고가 있고, 조기폐경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심지어 초경까지 빨라지게 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μg/m³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씩 빨라지고,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정한 체중관리입니다. 과체중 상태가 항상 건강의 위험성을 달고 다닌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알지만, 비만이 난소 질환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은 우리의 신진대사를 바꿀 뿐 아니라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몸이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기 시작하면 이는 내분비기관에도 영향을 끼쳐 생리 주기가 바뀝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난소암까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경고합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칼슘섭취,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는 한편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둔다는 난자 냉동, 정말 효과가 있나요? 2012년부터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하던 난자 동결은, 난소를 과자극 시켜서 얻어낸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신이 가능한 시점에 동결된 난자를 해동한 후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방암, 백혈병 등으로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가 치료 후 난소기능부전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건강한 여성들도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동결 및 보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시기의 난자를 보존해 두면 결혼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슬러시 질소 유리화 동결법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해동 이후 생물학적 기능복원이 수월해져 난자의 생존률을 90% 이상 높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가임력 보존의 방법입니다. Q. 난자 냉동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난포를 키우기 위해 호르몬 사용이나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비용으로 인해 “꼭 해야 한다”고 권고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혹은 자매 중 ‘조기 폐경’을 겪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본인이 ‘조기 폐경’ 고위험군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매달 꼬박꼬박 생리를 하면 난소기능에 이상이 없을 거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갖고 있더라도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연령과 난소의 나이는 다를 수 있으므로 AMH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난소 건강을 체크해보는게 중요합니다. 이처럼 난소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저하된 여성,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싶은 분이나, 출산을 많이 미뤄야 할 이유가 있는 부부의 경우에는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단, 나이가 많아도 자연임신이 될 수 있고, 시술로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2021-07-12 15:33:53학술

요양병원 65세이상 입소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제1순위 접종대상자의 접종 시기가 바뀐다. 오는 26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접종을 시작하되, 만 65세미만에 한해 적용할 예정이다. 즉, 요양병원 입소자 상당수인 만 65세이상의 실질적인 접종은 늦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우선 요양병원·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65세 미만 입원 및 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하지만 만 65세이상에 대해서는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를 확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방안을 확정한다. 추진단은 3월말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 계획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식약처 품목허가 결과와 현재까지 발표한 임상시험결과, 국회 백신 사용관련 권고 현황,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그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고,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도 확인돼 중증 진행과 사망률 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백신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 효능(효과성)에 대한 통게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고 식약처 품목허가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기재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65세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추가자료를 확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또한 1순위 접종대상인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정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국제백신공급기구(이하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은 당초 2월초에서 2월말에서 3월초경 감염병 전담병원 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는 요양병원, 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 자체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은 방문접종을 시행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 내 접종도 허용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에 제공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백신을 배송, 자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정리하자면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들은 2~3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는 2~3월중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2-15 15:22:25정책

세계 피임의 날, 나에게 맞는 올바른 피임법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오는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바이엘 코리아(대표 프레다 린) 여성건강사업부는 피임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피임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바이엘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피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특히 올해로 개발 60주년을 맞은 '사전 경구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장기 피임법' 등 피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인포그래픽 교육 자료는 '나에게 맞는 피임법' '피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나에게 맞는 피임법에는 최소 76%에서 최대 99%까지 각기 다른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여러 피임 옵션과 각 피임법의 주요 특징 등이 담겼다. 국내에서 흔히 사용되며 성매개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콘돔'의 평균 피임 성공률은 약 82%로 알려져 있다. 더 높은 피임 성공률을 원할 경우 한 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함께 사용해 '이중 피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구피임약은 평균 91%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사용 첫 해 약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며 최대 3년에서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장기 피임법으로는 '자궁 내 시스템(IUS), 자궁 내 장치(구리 루프), 피하이식제' 등이 있다. 이어 피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피임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질의응답 형태로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대표적으로 ▲ 질외사정법, 자연주기법에서 피임의 일반실패율(각각 22%, 24%) ▲콘돔과 함께 다른 피임법을 이용한 '이중 피임' 필요성 ▲가역적인 피임법으로서 경구피임약 ▲출산 여부와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한 자궁 내 시스템(IUS)의 특징 등이 포함됐다. 바이엘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은 "세계 피임의 날을 맞이해 바이엘 임직원들이 피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포그래픽 교육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바이엘은 약 50여 년 전 경구피임약을 공급한 이후로 최근 장기 피임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피임 옵션을 제공해왔다. 앞으로도 피임 및 월경관련 질환을 위한 제품 공급과 인식향상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임신과 출산 등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엘 코리아는 전문의약품 경구피임약인 '야즈'와 장기 피임법인 '카일리나', '미레나'를 공급하고 있다. 복합 경구피임약인 '야즈'는 피임, 피임을 위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려는 여성의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전불쾌장애,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 이상의 초경 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에서 효능∙효과가 입증돼 국내에서 10년 이상 처방되고 있다. 자궁 내 시스템(IUS)인 '카일리나'와 '미레나'는 1회 삽입으로 5년간 약 99%의 누적 피임 효과를 보인바 있다.
2020-09-24 12:02:01제약·바이오
인터뷰

"편두통은 단순 통증아닌 뇌질환...정확한 인식 중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편두통을 단순히 심리적인 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편두통은 뇌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인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제5회차를 맞는 '두통의 날(매년 1월23일)'을 즈음하여 대한두통학회 학술이사 문희수 교수(강북삼성병원 신경과)를 만났다. 문 교수는 편두통을 질환이 아닌, 단순 통증으로 생각하는 낮은 이해도 개선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문희수 교수가 편두통 질환 인식 개선과 약물치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 교수는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문제는 편두통 환자들은 상상 이상의 심각한 고통을 경험한다는데 있다. 두통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빛공포증 등도 동반 경험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면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도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편두통을 방치하는 상황을 인지해, 질환 캠페인을 진행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편두통도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고, 환자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문 교수는 "더불어 의료진에서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의과대학에서 편두통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적다보니, 편두통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가 타질환 대비 낮은 경우도 존재한다"며 "실제로 편두통 환자들은 대학병원만이 아니라 1,2차 병원에도 내원하고, 신경과 뿐만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도 방문한다. 편두통에 대한 의료진들의 인식이 개선된다면, 좀더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방편으로 증세가 심각한 편두통 환자의 경우에는, 두통클리닉 등으로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치료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는, 학회차원에서도 의료진들의 원활한 약물치료를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학회 "올해 의료진 대상 보수교육 지속할 것" 두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두통스쿨' 문 교수는 "편두통도 치료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신약이 출시되면 적절하게 사용되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에서 편두통 치료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편두통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기에 의료진에서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을 담당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예방치료제에 더해 새롭게 삽화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에 CGRP 표적 예방치료제가 국내에도 진입하면서 해당 옵션의 강점에 대해서도 지속 언급할 예정이며, 지역에 관계없이 보수교육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1년에 한 번 두통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두통스쿨'을 진행해 의료진들이 약제에 대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편두통 분야 최초 표적 예방약으로 진입한 CGRP 표적 항체약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도 밝혔다. 문 교수는 "편두통 환자가 내원했을 때 고려하는 치료 방법은 경구제, 보톡스, 앰겔러티(작년 12월 국내 론칭)와 같은 CGRP 표적항체 총 세 가지다.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와는 다르게 보톡스와 앰겔러티는 주사 제형으로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톡스는 신경과 관계 있는 두부(머리 및 주변부)에 한 번에 총 31번, 3개월 마다 주사를 맞는데, 모든 편두통 환자가 아닌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면서 "보톡스는 주사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데에 시간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주사 후 약 5~7일 부터 편두통 예방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반면 "CGRP를 표적하는 예방 치료제인 앰겔러티의 경우는 만성 편두통 환자 뿐만 아니라 삽화 편두통 환자에서도 처방이 가능한데, 한 달에 한 번씩 팔, 복부 등 자가 주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주사 후 첫 주부터 위약군 대비 월 평균 두통 일수 감소에 있어 우월성을 나타냈는데, 흔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반응으로 그 외 이상반응은 비교적 적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편두통 예방치료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환자가 예방치료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시작시 목표치를 정할 때 목표 설정을 잘못하는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의 목표 설정에서 간극이 크면 불만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그 간극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교수와 일문일답을 추가 정리했다. Q. 의학적 관점에서 정의내리는 편두통은 무엇인가? -두통은 머리가 쑤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머리가 아픈 모든 증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편두통은 사실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편두통에서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60% 정도이다. 편두통 발생시 중등도 혹은 더 극심한 두통 증상을 보인다. 여기서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민감한 혈관이나 그 주변의 신경조직에서 세로토닌, 도파민, CGRP 등 다양한 두통 유발물질이나 뇌혈관이 확장되면서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유전적 측면에서는 모계유전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에, 치료현장에서 편두통 진단이 어려울 경우 가족력을 묻고 있다. 예를들어, 어머니가 편두통이면 딸이 편두통일 확률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Q. 편두통 진단 환자의 유병률은 어느정도인가? -유병률은 전세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남성과 여성에서 유병률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의 유병률은 16~18%, 남성의 경우 7~9%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3~4배 많이 발병한다. 과거에는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때문에 편두통이 발병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대비 겉으로 드러나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보여진다. Q.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은 어떤 이유에선가? -편두통은 남성호르몬보다 여성호르몬과 관계있다. 연구를 해보니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2) 수치가 갑자기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는 특징을 확인했다. 에스트라디올 수치는 배란기, 월경기에 급락하는데, 몇몇의 여성 환자들은 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초경 이후에 편두통을 처음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임신기간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에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실제로 편두통과 호르몬의 상관관계와 관련된 연구들도 존재한다. Q. 편두통 양상에 따라 약물치료 전략이 달라지는가?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의 순간을 넘기기 위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한계가 존재한다.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약효과를 볼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급성기 치료는 잘못 진행하면 편두통 환자의 상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기와 수준이 필수적이다. 급성기 치료를 사용하는 횟수가 한달에 8회인데, 만약 환자의 두통횟수가 한달 8회 이상이 된다면, 급성기 약제의 복용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두통 빈도를 조절하는 예방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방치료의 경우 삽화편두통(한달에 4~14일 정도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와 만성 편두통(한달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에서 우선 선택하는약제가 다르다. 때문에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경구 복용할 수 있는 예방제는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 뇌전증약인 '토피라메이트',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편두통 환자는 다른 질환을 동반하게 되는데, 동반 질환에 따라 환자상태에 알맞은 약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편두통 환자가 혈압이 높다면 베타차단제나 칼슘통로차단제 등을 우선 처방한다. 편두통 증상을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가 처한 상황도 고려해 가장 알맞은 약을 선택해서 적절한 용량까지 올리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Q. 프로프라놀롤, 토피라메이트 등 경구 편두통 예방약제의 이상반응 사례가 빈번히 보고된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나? -토피라메이트의 주요 이상반응은 손저림, 집중력 저하, 멍함, 졸림 등이며 녹내장을 동반한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없다. 직장을 다니는 환자들 중 토피라메이트를 복용하고 업무 중 필요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말한 환자가 있다. 발프로산의 경우 이상반응으로 급격한 체중 증가 및 탈모가 있다. 20~30대 젊은 여성 환자에게는 체중 증가나 탈모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약제를 처방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약제의 특성상 복약순응도가 많이 떨어져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더불어 '약은 이왕이면 적게 먹는게 낫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어 의료진의 지시없이 스스로 약 복용량을 줄이기도 한다. Q. 2019년 미국두통학회가 발표한 편두통 진료지침에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이 권고 약제로 새롭게 진입했다. 어떠한 변화를 예상하나. -CGRP는 말초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에 분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활성화시 뇌막과 두피, 얼굴에서 시작되는 삼차신경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절에서 방출되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CGRP가 유일한 편두통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편두통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이 흥분돼 CGRP 등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하는데, CGRP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제가 등장한다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현재 CGRP를 표적한 항체 신약의 경우 국내에서도 허가받은 릴리의 앰겔러티와, 아직 해외에만 출시된 에레누맙, 프레마네주맙 등이 있으며, 또 다른 한 가지 약제는 아직 임상 연구 중이다. 이 중 앰겔러티와 프레마네주맙은 CGRP에 직접 결합하며, 에레누맙은 CGRP 수용체를 직접 차단해 편두통 발생을 예방한다. Q. 국내 편두통 치료 전문가로서, 편두통 예방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예방치료는 환자도 열심히 따라주어야 결과가 좋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치료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의료진도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예방치료 중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부작용이 생기면 일단 내원하지 않고, 또 치료로 인해 두통 증상이 호전되어도 치료를 포기한다. 하지만 예방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편두통을 단순히 심리적인 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해 두통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해야 한다. MRI 및 CT로는 진단이 어려워 주변인들에게 혹시 안좋은 인상을 줄까봐 걱정하는 환자들도 많다. 그러나 편두통은 뇌질환이기 때문에 편두통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0-01-22 05:45:56병·의원

난공불락 난소암 표적치료시대...전략 설계가 핵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유독 재발이 잦은 난소암 치료 분야에는, 환자 상태와 약물 접근성 등을 고려한 항암전략의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여성암 가운데 하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지만, 난소암은 암이 진행되기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데다 효과적인 검진법마저 확립되지 않아 통상 환자 2명 중 1명꼴로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이후에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3기 이상의 환자에 80% 수준에서도, 평균 15개월 전후로 재발을 경험하는 만큼 질환의 예후가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는 꼬릿말도 떼질 못하고 있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대한부인종양학회 부인암예방의원으로 활동하는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암통합진료 부인암 팀장)를 만났다. 지 교수는 "난소암은 2000년대 초반까지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을 섞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치료제 발전이 더딘 암종 분야"였다며 "2013년 이후 최초 표적항암제가 처방권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BRCA 변이 발생 환자 10% 수준" 치료 차수별 약물 선택지 주목 인제의대 지용일 교수. 난소암의 치료 단계는 일반적으로 1차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환자는 '백금계 저항성', 6개월 이후 재발한 환자는 '백금계 감수성'으로 분류하여 각기 특성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서 난소암 치료 영역에 첫 등장한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은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1차부터 3차까지 다양한 차수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즉, 어느 치료 차수에 아바스틴을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하고, 추가적으로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신규 'PARP 억제제'의 사용을 고민하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지용일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80~90%에서 BRCA 변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난소암 치료에서는 아바스틴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BRCA 변이가 발생한 약 10%의 환자에서는 아바스틴과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어떤 순서로 사용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최근 'NCCN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 PARP 억제제 중 하나인 '올라파립'은 3차 이상에서 권고하고 있으며, 아바스틴은 우선 권고 옵션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 교수는 "3차나 4차 치료에서는 최근 등장한 '니라파립'이 사용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니라파립은 현재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환자 중 BRCA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되는데,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 환자에서도 사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치료 옵션으로 등장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아직까지 어느 차수에 쓰면 좋을지 논의 중인 상황이다. 키트루다는 PD-L1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사용 가능한데, 난소암에서는 PD-L1에 반응하는 환자가 많지 않고 실제 처방에서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바스틴 처방차수 고려한 수술 전략, "합병증 없으면 지속 처방 가능" 이와 관련해 난소암 치료 분야에 아바스틴은, 2018년 5월부터 백금계 감수성 재발 환자에까지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그동안의 처방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혜택을 이렇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난소암의 경우, 첫 표적 옵션이었던 아바스틴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항암치료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평가다. 과거 수술을 통해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면, 최근엔 아바스틴 처방 차수를 고려한 수술 전략을 세운다는 것. 지 교수는 "아바스틴이 난소암 치료 옵션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1차 치료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1차 치료와 백금계 감수성 환자의 2차 치료에서도 급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권 가이드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결과들을 보면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매우 개선됐으며, 환자들에서도 세포 독성에 따른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바스틴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 교수는 "환자들에게 아바스틴을 설명할 때 '암세포가 지나가는 길을 부숴버리는 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암세포는 혈관을 따라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아바스틴은 신생혈관생성을 차단하는 혁신적인 기전으로 인해 암세포의 전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라파립 등 난소암 신약이 출시되면서 치료 옵션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 치료 차수에서 아바스틴을 사용하고, 이후에 니라파립 등을 통해서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0~50대 비교적 젊은 여성서 발생률 증가세, 심각한 문제" Q. 국내 난소암 유병률은 어떠한가? -2016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10만명 당 2,630명으로, 2010년 2,055명 대비 28% 증가했다.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았지만 검진율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환자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배란 횟수가 난소암 유병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늦은 결혼, 적은 출산 등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난소암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고령 환자가 아닌, 최근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Q. 재발률과 관련,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은 무엇인가? -3~4기 환자에서 수술 및 항암치료를 진행한 이후 보통 15개월에서 20개월안에 대부분 재발한다. 재발 시점에 따라 6개월 이전의 경우 백금계 저항성, 6개월 이후의 경우 백금계 감수성 환자로 구분한다. 임상을 통해 확인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치료 차수에서 어떤 약제를 처방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을 치료 전에 미리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수술을 진행할 때부터 환자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따른 치료법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Q. 최근 등장하는 PARP 억제제들은 HRD 양성 환자에서 치료 혜택이 크게 나타난다. 향후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처방 지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독소루비신 계열의 주사제에 기대가 컸지만, 아무래도 3, 4차 치료에서 처방되다 보니 기대한 바 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치료 혜택이 좋은 약제일수록 앞선 치료 차수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난소암은 처음 수술 이후 1차 치료 시 무진행생존기간이 평균 18개월 정도 나온다. 그러나 다음 치료가 진행될 수록 그 기간은 짧아져, 결국 3차 치료에서는 백금계 감수성 환자보다 백금계 저항성 환자가 더 많아지게 된다. 즉,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다면 2차 치료까지는 효과가 좋은 약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 난소암은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을 다 처방한 이후에 그 다음 약을 고민하는 개념은 아니다. 재발이 잦기 때문에 환자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미리 치료 전략을 수립한 후 치료에 임해야 한다.
2020-01-13 05:45:54병·의원

"의사가 못 챙기는 환자의 가려운 곳 긁는게 우리의 역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료사회복지사,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온지 45년째. 최근 정부는 그들의 자격을 법제화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일각에선 내친김에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인력 기준에 100명상 당 1명씩 의료사회복지사를 채용할 것을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는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팀 내에 의료사회복지사로 13년째 근무 중인 이민경 씨를 직접 만나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들의 역할과 그들의 존재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의료사회복지사, 존재의 이유 일단 병원 내 그의 역할은 입원한 환자의 편의를 돕는 것. 특히 진료비 등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절차나 과정을 안내하고 지원해주는 게 그의 역할이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막상 만만찮다. 그의 1일 평균 상담 환자 수는 적을때는 3~4명, 많을 땐 7~8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여기에는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 질문을 던지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그의 업무는 단순히 상담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령, 진료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퇴원 이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연계하는 것까지가 그의 역할이다.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가 병동을 찾아 상담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시설 및 동주민센터로 보낼 공문 및 의뢰서, 추천서 등 부수적인 행정 업무도 그의 몫. 그래서 늘 시간에 쫓긴다. 가령, 의료수급자 상태의 암 수술 환자의 경우 퇴원 이후 당분간 생계를 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식이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구토 등으로 입맛이 없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도 어렵죠.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 인근 지역사회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둡니다." 이런 서비스는 암 환자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 의료사회복지사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서울대 암병원 개원 준비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씨는 유방암 환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유방 전절제 후 항암치료 환자들은 대개 탈모 스트레스가 큰 경우가 많아요. 달라진 외모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그래서 사전에 머리카락이 길었던 환자들은 미리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줄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의사가 진료에 바빠가 챙길 수 없는 소소한 것들, 하지만 환자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을 저희가 풀어주는거죠."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가 환자 보호자와 상담하는 모습 장기기증 상담·호스피스 자문형 등 역할 확대 중 사실 의료사회복지사들의 영역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폭넓다.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에 따르면 암 환자 상담부터 이식 환자 기증자 상담, 최근 급증하는 호스피스 자문형 상담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 특히 자문형 호스피스의 경우에는 팀협진 수가(10만원) 인력기준에 의사 1인, 간호사 1인 이외 사회복지사 1인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말기환자에게 남은 여생을 가족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거에요. 사실 환자와 가족들은 생각보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하기 못하거든요. 임종 이전에 대화를 나누고 가능하다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기도하죠."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가 병동을 찾아 상담하는 모습 얼마 전, 40대 여성 말기암 환자는 남겨진 어린 딸을 위해 나중에 커서 초경 시작했을 때를 대비해 편지를 남겨두도록 권했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또 엄마는 곁에 없지만 성장한 딸이 엄마가 남긴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평생을 무뚝뚝하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도 부인 혹은 남편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하고 어려우면 휴대폰 문자, 편지라도 쓰라고 귀띔해주기도 한다. 이식환자의 경우에도 법으로 장기기증 이전에 반드시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자발적 의사에 의한 기증인지 확인받도록 하고 있다. 즉, 장기기증을 받아 이식 수술을 진행하려면 사회복지사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셈이다. "기증자들은 생각보다 장기기증 이후 회복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상담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꼭 얘기해 줍니다. 환자도 중요하지만 기증자까지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 "100병상 당 1명 채용 의무화가 바람" 올해로 13년차인 그는 더 많은 환자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전국에서 의료사회복지사 수가 꽤 많은 편이지만 총 9명이 전부. 의료진이 사회복지팀으로 의뢰한 상담요청건만 연 4천건. 환자 개인의 자발적인 상담 요청까지 포함하면 5천건에 달한다. 100병상당 의료사회복지사 1명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렇게 되면 서울대병원은 약 20명쯤이 된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의료사회복지 관련 연구를 하는 것이다. 환자에게 의료적 사회복지 혜택이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학술적으로 의미를 도출하고 싶어요."
2019-08-02 12:00:56병·의원

초경 늦고 생리기간 짧을수록 콩팥병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신장진환 유병률과 초경과의 상관관계를 발표해 주목된다. (왼쪽부터) 인제대서울백병원 노지현 산부인과 교수, 구호석 신장내과 교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11일 산부인과 노지현 교수와 신장내과 구호석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여성을 분석해 초경이 늦을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여성 8510명을 분석해 여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초경이 11세 이전에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이 4.7%로 가장 낮은 반면 16세 이후 초경을 시작한 여성의 신장질환 유병률은 9.9%로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13세 6.4%, 14세 7.0%, 15세 8.0% 순으로로 초경이 늦어질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생리기간에 따라 만성신장질환 유병률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생리기간이 짧은 여성일수록 신장질환 유병률이 높아져 초경 나이와 연관성이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기간이 20년 미만인 경우 신장질환 유병률 13.9%로 가장 높았으며 25~30년은 11.7%, 30~35년 9.8%, 35~40년 7.6%, 45년 이상에서 2.3%로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밖에 신장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고혈압 유병률은 16세 이후 초경 여성이 52.9%로 11세 이전 초경 여성(42.9%)보다 10%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초경 나이와 신장질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노지현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초경이 빠를수록, 생리기간이 길수록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이 낮아지는 것은 여성호르몬 분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신장혈관과 신장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스트로겐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등 혈관을 보호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호석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사구체 경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리기간은 에스트로겐 방출 기간을 의미하며 그 기간이 길수록 에스트로겐이 신장을 보호하고 역할을 해 신장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7-04 16:30:4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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