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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철분 보충제 필요할까? USPSTF "증거 부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중 철분 결핍 관련 검진 및 보충제 복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철분 보충제가 산모와 영아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증거가 불충분해 실제 영향을 판별할 수 없다는 게 주요 이유다.20일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임신 중 철분 결핍 및 철분 결핍 빈혈에 대한 검진 및 보충제 복용에 대한 권고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doi:10.1001/jama.2024.15196).임신 중 철분 결핍 관련 검진 및 보충제 복용이 산모와 영아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판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권고안이 나왔다.철분 결핍은 임신 중 빈혈의 주요 원인이다.1999년에서 2006년까지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임신 중 철분 결핍의 전체 추정 유병률은 약 18%이며 그 위험도는 임신 3개월 동안 증가한다.임산부의 약 5%가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철분 보충제를 복용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USPSTF는 무증상 임산부의 빈혈 여부에 관계없는 철분 결핍 검진 및 보충이 산모와 영아의 건강에 미치는 이점과 해악에 대한 증거를 평가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를 진행했다.먼저 검진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선별검사로 감지된 철분 결핍 및 빈혈에 대한 치료가 산모 및 유아 건강 결과에 미치는 이점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치료에 반응하는 임산부(철 보충제 복용 후 헤모글로빈 수치 정상) 2만 6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간전증 확률 감소(OR 0.75) 및 조산 위험 감소(OR 0.59)가 나타났다.이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받지 않은 빈혈은 빈혈이 없는 경우에 비해 조산 및 자간전증의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OR 1.44, OR 1.45).다만 철분 보충 치료를 받는 임신부와 그렇지 않은 임신부를 직접 비교하지 않은 만큼 건강 결과 개선 사이의 연관성 평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USPSTF의 판단.임신 중 일상적인 철분 보충제 복용과 미복용의 효과를 비교한 16개 연구의 분석에서도 임신 중 철분 보충제가 건강 결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증거는 일관되지 않거나 명확한 이점이 없었다.한 임상시험(n=430)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철분 보충제 복용으로 인해 산모의 삶의 질(8가지 건강 개념)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다.5건의 임상시험(n=13610)은 철분 보충제를 복용한 경우와 위약 또는 철분 미복용 시의 임신 고혈압 장애 발생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USPSTF는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의 증거가 불충분하며, 무증상 임산부의 철분 보충의 이점과 해악의 균형이 산모와 영아의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다"고 무분별한 검진 및 보충제 복용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4-08-22 11:58:45학술

수술 부작용 '빈혈'...수혈보다 철분 주사가 효과 더 좋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 환자에게 일어나는 다빈도 부작용 중 하나인 빈혈에 수혈보다 수술 전 철분 주사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빈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적혈구 수혈 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수술 부작용인 빈혈에 수혈보다 철분 대체 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마취과학회지(Anesthesia&Analgesia)에는 수술로 인한 빈혈 치료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213/ANE.0000000000006974).빈혈은 수술로 일어나는 다빈도 부작용 중 하나로 합병증 증가 등 수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는 수혈량을 늘리거나 적혈구 수혈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를 예방하고 있는 상황.하지만 수술 전 철분 주사 등을 통해 이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철분 요법과 수혈의 이점을 놓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스티븐 프랭크(Steven Fran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빈혈 예방에 철분 보충 요법이 더 좋은지, 관례대로 수혈이 더 이로운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빈혈 진단을 받은 18세 환자 15만 4358명을 대상으로 수혈을 받은 그룹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그룹으로 나눠 이를 비교했다.그 결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수혈을 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율도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27%나 줄어들었다.이는 헤모글로빈과 관련이 있었다. 조사 결과 철분 대체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10일까지 헤모글로빈 양이 10.1±1.8g/dL을 기록했지만 수혈 환자는 9.4±1.7g/dL로 이보다 낮았다.스티븐 프랭크 교수는 "거의 모든 면에서 철분 대체 요법이 적혈구 수혈 등에 비해 우월한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많은 의료기관에서 빈혈 예방을 위해 수혈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한 권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9 12:05:25의료기기·AI

엠파벨리 급여 속도전…PNH 시장 'AZ-한독' 대결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독이 국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다년간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치료제로 승부에 나선 것.한독이 소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엠파벨리를 도입, 올해 하반기 급여 적용을 통한 국내 PNH 치료제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치료제 엠파벨리(페그세타코플란)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엠파벨리는 미국 기업 아펠리스가 개발한 PNH 치료제로 스웨덴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Sobi)가 미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10월 엠파벨리의 국내 도입을 위해 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허가 및 급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독은 지난 5월 엠파벨리의 국내 식약처 허가 이후 단 2개월 만에 심평원 약평위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60일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과정을 고려한다면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하반기 급여 적용에 따른 임상현장 활용이 유력 시 된다.이 같은 과정이 더 주목되는 점은 '한독'이 PNH 치료제 시장에 재참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020년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약 42조원)에 인수한 뒤 2023년 1월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후속 약물인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 판권을 회수하기 전까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한독이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독 내 솔리리스 등 희귀질환을 담당했던 인력들 중 일부도 아스트라제네카로 이동한 바 있다.이 가운데 한독이 다시 국내 PNH 치료제 시장에 발을 들임에 따라 임상현장에서 새로운 경쟁체제가 구축될 조짐이다. 여기에 노바티스 또한 지난해 PNH 신약 파발타(입타코판)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면서 올해 내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는 가운데 치료제의 효과와 함께 '사전심사' 적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PNH 치료제로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를 보유한 가운데 보이데야까지 치료제 라입업을 추가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내 처방시장에서의 입지 재정립에 나섰다.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역시 환자 투여 시 심평원에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엠파벨리도 급여 적용 시 이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다.사전심사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이어질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교수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경우 사전심사 과정을 거쳐야하는 치료제인 만큼 의료진의 부담도 상당하다"며 "급여기준에 부합해서 사용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인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솔리리스는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MOSD)에서 급여가 확대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해서는 사전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제 사용에 있어서 사전심사는 그만큼 중요하다"며 "새로운 치료제 역시 사전심사 승인 여부에 따라서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한독 엠파벨리는 PNH 치료제 중 최초로 C3 단백질을 표적한다. 이 치료제는 C3의 분할 과정을 차단해 혈관 내 용혈과 혈관 외 용혈을 예방하는 기전으로 C5 억제제인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와는 다른 기전을 갖고 있다.엠파벨리는 임상3상 PEGASUS 연구를 통해 솔리리스 대비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에서 엠파벨리 투여군은 혈관 내 용혈 지표인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48주 동안 정상 상한치의 1.5배 미만으로 유지됐다. 16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 비율 또한 엠파벨리 치료군 85%, 솔리리스 투여군 15%보다 높게 나타났다.엠파벨리는 치료 경험이 없는 PN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RINCE 연구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26주간 환자를 추적한 결과, 엠파벨리 투여군의 85.7%가 헤모글로빈 수치 안정화를 보였다. 
2024-07-10 05:30:00제약·바이오

"엠파글리플로진 먹는 것보다 차라리 단식이 효과 좋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메트포르민,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대표적인 항당뇨병제와 간헐적 단식을 비교한 결과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에서 단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식이 부분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으로 초기 생활습관 중재의 중요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베이징병원 내분비내과 리신구오(Lixin Guo) 등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간헐적 단식과 항당뇨병제의 혈당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2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16786).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및 체중 관리에서 간헐적 단식요법이 항당뇨병 약제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과체중과 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 적절한 체중 감량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항당뇨제 용량을 줄일 수 있다.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은 종종 어렵다는 점에서 간헐적 단식과 식이 대체요법을 결합한 전략으로도 혈당 강하에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간헐적 단식 방법으로는 5일 동안 일상적인 식사를 하고 2일은 평소 에너지 섭취량의 1/4을 섭취하는 5:2 단식요법을 사용했다.2020년 11월 13일부터 2022년 12월 29일까지 중국 전역 9개 센터에서 신규 진단된 과체중/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 405명을 선별해 무작위로 간헐적 단식(n=135), 메트포르민 투약군(n=134),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n=136) 3개 그룹에 할당했다.16주간 진행된 임상은 이후 헤모글로빈A1c(HbA1c) 수치 및 체중, 인체·생화학적 매개변수의 변화로 각 그룹별 효과를 측정했다.분석 결과 기준선에서 16주까지 HbA1c 변화는 간헐적 단식군이 -1.9%로 메트포르민 투여군 -1.6% 및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 -1.5%의 수치 변화를 앞질렀다.체중 감소폭 역시 단식군이 가장 컸다.간헐적 단식군의 체중 감소량은 -9.7kg, 메트포르민 투약군은 -5.5kg,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5.8kg로 나타났다.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과 초기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시험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 메트포르민 또는 엠파글리플로진에 비해 단기적으로 혈당 결과와 체중 감소 개선에서 앞섰다"며 "이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유망한 초기 개입 및 조기 관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실제로 아시아인의 경우 10kg의 체중감량을 하면 당뇨병 관해를 달성할 수 있다"며 "학회가 당뇨병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또한 이런 위험군을 조기 선별해 관리하자는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혈당 관리에서 먹는 것의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약제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초기 당뇨병 환자를 찾아내 체중 감량을 유도하면 항당뇨병 약제 없이 혈당을 관리할 수 있고 이 부분에서 특히 생활습관 중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7-09 05:30:00학술

솔리리스‧울토미리스에 '보이데야' 신약 국내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신약 국내 허가를 통해 치료제 라인업을 추가했다.기존에도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재정립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PNH 치료제로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를 보유한 가운데 보이데야까지 치료제 라입업을 추가하며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내 처방시장에서의 입지 재정립에 나섰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용 D인자 저해제 보이데야(다니코판)를 성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환자의 혈관 외 용혈 치료를 위한 부가 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보이데야는 최초의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기존에 C5 억제제(울토미리스 또는 솔리리스)를 투여 중인 PNH 환자에서 혈관외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 울토미리스 혹은 솔리리스에 부가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 ALPHA연구가 바탕이 됐다. ALPHA 연구 결과, 보이데야는 1,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보이데야는 C5 보체 억제제 투여 시 EVH를 보이는 환자에게서 헤모글로빈 수치 등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등이었다. 보이데야는 미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유럽에서 우선심사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를 바탕으로 국내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가운데 추가 신약까지 내놓게 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울토미리스와 솔리리스의 매출액은 각각 502억원과 82억원이다. 2021년 울토미리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도입된 이후부터 두 치료제 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그나마 솔리리스는 올해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ease) 급여확대에 성공하면서 매출 유지에 긍정적인 소식이 도출된 상황이다. 여기에 울토미리스 혹은 솔리리스 부가 요법으로 '보이데야'를 추가하면서 최근 바이오시밀러와 추가 신약 등의 경쟁체제 전환 속 입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국내 허가를 받는 가운데 노바티스는 경구용 PNH 치료제 '파발타'는 지난달 미국서 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경쟁체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ALPHA 연구는 국내 의료진(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욱 교수)이 해당 연구 제1저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 의료진의 많은 기여로 탄생한 치료제"라며 "혈관 외 용혈로 삶의 질이 낮아진 PNH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7-01 12:01:43제약·바이오

삼바에피스, 유럽서 '에피스클리' 임상 3상 후속 분석 공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 사장)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사가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SB12)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을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transfusion avoidance)' 비율을 확인했다.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하여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되어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efficacy)의 유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것.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8개국에서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2024-06-17 12:01:07제약·바이오

폐동맥 고혈압 신약 소타터셉트 마침내 FDA 허들 넘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제한적이었던 폐동맥고혈압 시장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신약 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사망률을 84% 감소시켜 특히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은 폐동맥고혈압 질환에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현지시간 26일 미국 FDA는 소타터셉트(상품명 Winrevair)를 세계보건기구(WHO) 그룹 1 성인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로 승인했다.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사망률을 84% 줄여PAH는 폐의 작은 혈관이 좁아지고 흉터가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폐의 혈압을 높이고 심장은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돼 결국 심기능이 점차 떨어진다.혁신치료제로 지정된 소타터셉트는 PAH의 기초가 되는 혈관 세포 증식을 조절하기 위해 증식 촉진 신호와 항증식 신호 사이의 균형을 개선하는 최초의 액티빈 신호 억제제다.이번 승인은 PAH(WHO 그룹 1, 기능 등급 II 또는 III) 환자 32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임상 시험인 STELLAR 3상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24주 동안 3주마다 소타터셉트를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환자들은 기준선으로부터 평균 6분 도보 거리를 40.8미터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또는 PAH 임상 악화 사건 위험이 기본 치료에 비해 84% 감소했다(위험비 0.16). 이어 투약 24주차에 기준선보다 FC가 개선된 환자는 29%, 위약 치료 환자는 14%였다.전반적으로 약물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했다. 가벼운 코피와 잇몸 출혈은 소타터셉트를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다.위약 대비 소타터셉트에서 더 자주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인식증, 어지럼증, 말맥관확장증,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 혈소판 감소증, 혈압 상승 등이 있었다.임상 3상을 진행한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아론 왁스만 박사는 "기본 요법에 추가된 소타터셉트는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8 12:07:57학술

베이진 '테빔브라' 전이성 식도암 치료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베이진은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가 FDA로부터 지난 14일 PD-L1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전신 항암화학요법 이후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ESCC)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베이진은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가 식도암 치료 적응증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이번 FDA의 테빔브라 승인은 3상 임상연구인 RATIONALE 302 결과에 기반해 이뤄졌다. RATIONALE 302 결과, 테빔브라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ITT(Intention-to treat) 모집단에서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상의 혜택을 확인했고, 생존률 개선은 PD-L1발현여부, 지역 및 인종 등 모든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테빔브라는(20.3%) 항암화학요법(9.8%) 대비 2배 이상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보였으며, 위험대비 0.42의 뛰어난 반응 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을 보였다.ITT 모집단에서 테빔브라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8.6개월(95% CI: 7.5, 10.4)인 반면,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은 6.3개월(95% CI: 5.3, 7.0)이었다. 테빔브라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양호했으며, 이전에 보고된 것을 포함하여 가장 흔한(≥20%) 이상반응은 혈당 증가, 헤모글로빈 감소, 림프구 감소, 나트륨 감소, 알부민 감소, 알칼리성 포스파타제 증가, 빈혈, 피로, AST 증가, 근골격계 통증, 체중 감소, ALT 증가 및 기침 등이 있었다.또한 테빔브라는 식도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삶의 질 관련해 전반적 건강상태(global health status)를 포함하여 의미있게 개선했다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 노리스 종합 암센터 종양내과 시마 이크발 임상 의학 부교수, 소화기 종양학 과장(Syma Iqbal, M.D., Associate Professor of Clinical Medicine, Section Chief Gastrointestinal Oncology, Division of Medical Oncology and Cancer Physician in Chief)은 "식도암의 가장 흔한 아형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초기 치료 후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테빔브라는 RATIONALE 302 연구 결과 이전에 ESCC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상의 혜택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테빔브라는 2023년 유럽위원회로부터 이전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폄평세포암에 대해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2월 유럽의약청(EMA) 산하 인체용 의약품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CHMP)로부터 3가지 적응증에 걸쳐 비소세포페암(NSCLC) 치료제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또한 FDA는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와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법으로 테빔브라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를 검토하고 있다. 각각의 적응증에 대한 검토 기한은 2024년 7월과 12월이다.아울러 테빔브라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됐다. 
2024-03-19 11:49:13제약·바이오
기획

내분비·심혈관 '올인원' 약 나오나…"비만약은 진화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4년 FDA, 노보 노디스크 LGP-1 수용체 작용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2017년 FDA, 노보 노디스크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2021년 FDA, 노보 노디스크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2022년 FDA, 일라이릴리 GLP-1·GIP 2중 작용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2023년 FDA, 일라이릴리 GLP-1·GIP 2중 작용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지난해 미국 시가총액 7위에 랭크돼 있던 존슨앤존슨이 올초 탑10 리스트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처음으로 탑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건 당뇨병 치료제 겸 비만약으로 주가를 높인 일라이릴리(9위). 세계 GLP-1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한 노보 노디스크 역시 비만약을 앞세워 시가총액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2022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줄곧 탑10 리스트에 포진해 있던 글로벌 공룡기업 존슨앤존슨이 밀려나고 릴리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는 건 상징적인 사건으로 읽힌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약 열풍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뜻이다.비만 유병률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22년 기준).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비만치료제 신약이 앞다퉈 상용화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부터 '과체중'과 '비만'의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 다양한 내분비 및 심혈관계 학술단체들이 공통적으로 비만치료제 신약에 대한 사용 권고 등급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별개의 치료법으로 접근했던 신장부터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각종 질환들이 체중 감소를 통해 예방되거나 개선되면서 연구 및 임상의 무게추도 얼마만큼 체중을 잘 감량할 수 있느냐에서 비만 상태 개선을 통한 심혈관계 추가 혜택 부분으로 옮겨가고 있다.■체중 감소 경쟁 → 심혈관 혜택 확인으로2023년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신약을 재발견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많이 체중을 감량시키는지를 두고 경쟁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체중 감소가 실제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냐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 것.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위고비의 심혈관계 효과를 살핀 SELECT 임상 결과는 작년 11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과학세션에서 임상의의 이목을 끌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선행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지만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환자에서도 이런 혜택이 나타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SELECT 임상은 총 1만 7604명의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1:1로 무작위 할당해 8803명은 세마글루타이드를, 8801명은 위약을 받도록 배정해 투약 후 심혈관계 사건의 변화를 살폈다.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에 노출된 기간의 평균은 34.2±13.7개월이었고, 추적 관찰 기간의 평균은 39.8±9.4개월로 분석 결과 심혈관 사건 발생은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의 8803명 중 569명(6.5%)에서, 위약 그룹의 8801명 중 701명(8.0%)에서 발생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이 위험도를 약 2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HR 0.80).이와 관련 미국 클리블랜드 임상 연구 센터 스티븐 니센 교수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임상시험이었다"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계 악화를 개선하는 치료법이 필요했기 때문에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살핀 SELECT 임상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심혈관 원인 등 복합 사망 위험의 20% 감소가 관찰됐다.특히 심혈관계 사건 발생의 이벤트 곡선이 6개월 미만 시점부터 유의미한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GLP-1의 작용은 단순히 체중만 감소시키는 것 이외의 중성지방이나 혈당, 혈압 감소와 같은 플러스 알파 작용을 암시했다.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과체중, 비만이 성인병 등의 병태 생리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체중을 뺀다면 좋아지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런 개선 효과를 모두 체중 감소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체중 감소와는 별개로 항염증 작용이나 내피세포 기능 개선과 같은 부분이 작용하는 것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다"며 "GLP-1 계열 약제 트루리시티는 체중 감소 효과가 크지 않지만 콩팥에서 단백뇨도 줄이고 뇌졸중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해당 약제들은 체중 감량에 플러스 알파로써 혈당 감소, 지방간 감소, 혈압 감소와 같은 작용들이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체중이 빠지면 성인병의 상당 부분이 개선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된 SURMOUNT-1 임상의 사후 분석에서 터제파타이드가 상당한 체중 감소를 가져온 것에 이어 심장대사 프로필의 개선과 관련을 나타낸 바 있다.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3)에서도 치료제가 마땅치 않았던 박출률 보존형(HFpEF) 비만 관련 심부전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해당 분야의 첫 신약 탄생을 예고했다.■비만약 없이 대사질환 관리 없다…학회도 지침 반영비만인 사람이 5~10% 체중을 감소시킬 경우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약 3 mmHg 정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헤모글로빈A1c를 0.6~1% 감소시킬 수 있다.고혈압과 당뇨병 위험군이면서 생활습관 중재만으로는 체중 유지가 불충분할 때 비만약물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미국당뇨병학회(ADA)가 발표한 2024년 당뇨병 관리 지침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반영됐다.비만 관리 항목에서 ADA는 행동적, 약리학적, 수술적 접근을 포함한 비만 관리의 개별화를 권장하고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체중 감소 효능이 더 큰 GLP-1·GIP 2중 작용제의 사용은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해 선호된다고 제시했다.GLP-1·GIP 2중 작용제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ADA 최고 과학 의료 책임자 로버트 개베이(Robert Gabbay) 박사는 "약물을 통한 비만 관리는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당뇨병과 비만은 간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각종 질환의 상관성에 대해 설명했다.유럽심장학회의 2023년 지침 역시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초석"이라며 "5% 이상의 체중 감소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의 혈당 조절, 지질 수준 및 혈압을 향상시키고 이는 비만 치료제를 도입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세계적인 학회들도 비만 신약의 효용에 주목, 권고 등급을 상향하고 있는 만큼 성인병 예방이나 개선을 위한 비만약의 초기, 적극적인 사용이 보다 보편적인 형태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것.김난희 당뇨병성신증연구회 회장(고려의대)은 "성인병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체중만 줄이면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체중을 줄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이 많다"며 "GLP-1에 GIP를 합친 2중 작용제가 나왔지만 GIP/GLP-1/글루카곤 수용체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개발 중에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터제파타이드가 최대 24kg를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3중 작용제는 26kg까지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 정도는 수술에 준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약제 사용에 따른 심혈관계 결과에 대해 굉장한 변화를 보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어 "다만 좋은 약이 있는 것과 그 약을 적절히 쓸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전세계적으로 GLP-1 계열 약제가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과연 해당 약제가 얼마나 국내에 보급될지, 보험 정책은 어떻게 적용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비만 신약의 청사진? "가격·부작용이 관건"GLP-1 계열 약제가 내분비, 심혈관계에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만큼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걸음도 바빠지고 있다.터제파타이드의 경우 만성 신장질환부터 심뇌혈관질환을, 세마글루타이드는 두개내 고혈압과 초기 알츠하이머, 비알콜성 지방간염, 알콜중독 치료를, 리라글루타이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이다.실제로 최근 공개된 제2형 당뇨병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자에 대한 SGLT-2i 및 GLP-1 작용제 투약에서 환자의 심혈관 위험 감소가 관찰된 바 있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타 당뇨병 약제 대비 GLP-1은 대장암의 위험을 더 낮춘다는 각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GLP-1 계열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장관계 장애가 거론된다. GLP-1 계열의 비만 신약이 '올인원' 약제로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비관론도 나름의 근거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신약'이라는 특성상 안전성 검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신약의 존재 가치를 반영한 약가도 지속 투약에 힘을 빼는 요소라는 것.GLP-1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장애가 꼽힌다. 일부 연구에서 부프로피온-날트렉손과 비교해 GLP-1 작용제 사용은 췌장염 발생 위험을 9배, 장 폐쇄를 4.2배, 위마비를 3.67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는 "실제로 GLP-1 투약에 따른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장애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서서히 용량을 올리면 충분히 견딜만 하다"며 "최근 자살충동 이슈도 부각되고 있지만 오히려 살이 빠지면 활력이 늘고 기분이 좋아지지 편이기 때문에 우울증 발생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부작용을 커버할 정도로 효과는 좋아 정작 문제는 지속적인 투약에 따른 비용 부담"이라며 "좋은 약이 저렴하게 충분히 공급돼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데 환자들이 가격 부담을 이유로 1, 2년만에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비만 신약들의 효과는 어디까지나 지속 투약을 기반으로 한다. 투약이 중지되면 투약을 통해 얻었던 이점은 원상복귀된다.미국 웨일 코넬 메디슨 종합 체중조절센터 루이스 아론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성인의 체중 감소를 위한 터제파타이드 장기 효과 임상 결과에선 투약 36주차에 터제파타이드를 중단하자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이 나타났다.조 이사는 "한편 GLP-1이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올인원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은 주사 제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주 1회 주사 형태가 가장 많지만 현재 경구제형도 개발되고 있고 경구제로도 체중이 15% 감량되는 것으로 나와 결국 경구제로 재편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5 05:30:00학술

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혁…유전자 치료제 첫 상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탄생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교정,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간 '꿈의 기술'로 불려왔다.현지시간 8일 미국 FDA는 12세 이상의 혈관 폐색 위기가 재발하는 낫형세포병(sickle cell disease)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를 승인했다.낫형세포병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S라는 돌연변이형이 형성돼 적혈구의 모양이 낫 같이 굽은 긴 모양으로 생기는 질환이다.특정 유전자를 교정,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적혈구가 쉽게 파괴돼 산소 공급이 원활하기 않게 되기 때문에 빈혈이나 호흡 곤란, 피로, 잦은 감염, 황달, 성장 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산소 소모가 많은 장기의 손상에 이어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한다.유전체 편집 기술의 일종인 CRISPR/Cas9은 표적 부위의 DNA를 절단하도록 지시할 수 있으므로 절단된 부위의 DNA를 정확하게 편집할 수 있다.이같은 CRISPR/Cas9을 활용해 환자의 조혈(혈액) 줄기세포를 정상 기능토록 만들어 환자 골수 내에 이식하면 산소 전달을 촉진하는 태아 헤모글로빈(HbF)의 생성이 증진된다. HbF 수치가 증가하면 낫형 적혈구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한편 이날 FDA는 낫형세포 질환 및 혈관 폐색 사건 이력이 있는 12세 이상 환자의 치료제로 리프게니아(Lyfgenia)도 승인했다.리프게니아는 유전자 변형을 위해 렌티바이러스 벡터(유전자 전달체)를 사용하며, 환자의 혈액 줄기세포를 유전자 변형시켜 혈색소 A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혈색소인 HbA T87Q를 생산케 한다.해당 혈색소는 낫형 세포 질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에게서 생산되는 정상적인 성인 혈색소다.FDA 생물학평가 및 연구센터의 피터 마크스 박사는 "이번 승인은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질병을 목표로 혁신적인 유전자 편집 치료법을 사용, 중요한 의학적 진보를 나타냈다"며 "엄격한 평가에 따른 이번 승인은 심각한 질환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FDA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1 12:10:29제약·바이오

심전도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부상…"NTproBNP 비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전도의 AI 분석이 향후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실제로 전통적인 심장 기능이나 예후의 평가 지표인 LVEF, NTproBNP 보다 질환 예측 정확도가 높고 손쉬운 활용성을 고려하면 점차 활용도가 더 커질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심전도 정보만으로 당뇨와 비당뇨를 구분하는 진단 정확도를 판단 지표 AUC(Area Under the Curve)는 0.8 이상, HFrEF(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0.93, 6개월 내 심부전 사건 발생 예측도 역시 0.8 이상으로 현재로도 실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25일 대한심부전학회 디지털헬스연구회는 '심전도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할까'를 주제로 웹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최근 빈혈에서 심근경색 진단까지 활용되고 있는 심전도 AI 분석의 활용성에 대해 점검했다.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을 예측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심전도 데이터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AI 접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심전도를 통한 질병 진단 가능성'을 발표한 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는 심장에서 나오는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서 해석하는 게 기본으로 심전도에는 굉장히 다양한 정보들이 함축돼 있다"며 "어쩌면 인간이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과거 심전도 데이터만으로 불가능했던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이 가능했다며 향후 활용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심초음파 영상 검사가 발전을 했지만 부정맥에 있어서는 아직도 심전도 검사가 대체 불가일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며 "문제는 전문가라고 해도 여러 리듬과 패턴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데 오독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변형 속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심전도의 기계 판독은 굉장히 부정확한 반면 AI는 전문의의 진단 보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심지어 빈혈도 심전도 AI 분석으로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됐다는 것.조 교수는 "빈혈을 심전도로 진단하지는 않지만 이미 2014년부터 빈혈이 심하면 혈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빈맥이 생기고 좌심실비대, ST 분절 하강과 같은 소견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며 "2020년 국내 연구진이 란셋에 게재한 논문에선 12리드 ECG 검사 결과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 예측도가 0.85로 굉장히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남성과 여성의 ST 분절 패턴이 다른데 전문의가 이를 구분하긴 어렵지만 AI의 AUC는 0.97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로 남성, 여성을 구별한다"며 "심지어 헤모글로빈 a1c 수치도 심전도 정보만으로 AI를 학습시키면 어느 정도 예측하는 단계에 왔고 당뇨, 비당뇨의 AUC는 0.8 이상"이라고 말했다.심장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는 심장초음파나 CT등 다양한 영상 진단기기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치료 환자의 예후 판단에 심전도+AI는 활용 잠재력이 크다는 것.조 교수는 "실제로 본원에서 심근경색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AI 학습을 시킨 결과 응급실이나 심장 전문의를 통해 진단하는 것 못지 않은 퍼포먼스가 나왔다"며 "이런 툴의 적용과 활용은 응급 및 구급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심부전뿐 아니라 미래의 심장 관련 문제까지 어느 정도 예측한다면 이건 일종의 조기 진단"이라며 "응급실에서 심전도를 찍고 AI가 분석해 박출률 감소가 향후 예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려줄 수 있다면 환자 진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여러 연구들에서 AI의 예측력이 심부전 진단을 돕고 심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이용되는 바이오마커 NTproBNP 검사치보다 더 정확하다고 보고된다"며 "사망률 예측에 있어서는 AUC 0.8 정도로 NTproBNP나 LVEF 보다 더 성능이 좋았다"고 밝혔다.보통 HFrEF 환자들은 초음파를 봐야 알 수 있었고 심전도만으로는 박출률 감소 평가가 어려웠지만 최근 논문에선 AI로 이것마저도 구별이 가능했다. 또 AI 분석의 HFrEF 진단의 AUC는 0.93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조 교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나 심장세동도 동리듬(사이너스 리듬) 학습으로 진단이 가능했다"며 "초음파라든지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 기기들이 질환 확진에 당연히 동원돼야겠지만 심전도 AI의 중요성은 결국 어떤 환자들이 높은 위험도를 갖고 어떤 환자들에게 정밀한 검사를 할지, 어떤 환자를 주의깊게 봐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AI는 빠르로 간편하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에서 박출률에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미래의 문제까지 빠르게 살펴 질병의 진척도까지 예상, 위험도를 제시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워치 등의 보급화, 대중화로 이런 심전도 기반 진단 및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심전도 AI 분석 의료기기를 상용화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역시 활용성에 방점을 찍었다.권 대표는 "메디컬에이아이·세종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이 2019년 심전도 AI 분석을 심부전 진단보조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를 내놓은 이후 부정맥, 빈혈, 사망률 예측 등 다양한 질환, 적응증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기존 의학에서는 심전도로 심부전 진단이 불가능했지만 심전도 인공지능으로는 AUROC 0.91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인공지능의 민감도는 89.8%, 특이도 94%는 달한다"며 "건강검진센터에서 유방암 스크리닝을 위한 엑스레이의 AUC가 0.85, 대변잠혈검사가 0.70~0.75라는 점에 비춰보면 스크리닝 검사로써 심전도 AI의 91.9%의 정확도는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6 05:30:00학술

사노피, 한랭응집소병 치료제 '엔제이모'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사노피 한랭응집소병 치료제 '엔제이모(성분명 수팀리맙)' 로고사노피는 한랭응집소병 치료제 엔제이모(성분명 수팀리맙)가 지난 12일 한랭응집소병(Cold Agglutinin Disease)이 있는 성인 환자의 용혈 치료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엔제이모는 고전적인 보체 경로를 활성화하는 C1 단백질을 표적 하는 최초의(first-in-class)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로 한랭응집소병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증가시키고 용혈과 극심한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한랭응집소병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적혈구를 공격해 적혈구 파괴가 지속·반복되는 극희귀 자가면역 혈액 질환이다.체온보다 낮은 온도에 노출 시 ▲만성 용혈로 인한 빈혈 ▲극심한 피로 ▲호흡 곤란 ▲혈색소뇨증 ▲말단 청색증 ▲혈전 색전증 등을 일으키며, 한랭응집소병 진단 후 생존여명은 8.5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랭응집소병은 매년 100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며, 아직 국내에서는 질병 코드조차 없어 정확한 환자 수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다.엔제이모의 국내 허가는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를 대상으로 엔제이모의 효과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2건의 임상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됐다.최근 6개월 이내 최소 1회의 수혈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6주간 진행한 다기관, 오픈 라벨, 단일 그룹 CARDINAL 3상 연구 결과, 54%(n=13/24명)가 엔제이모 투여 5주 차부터 26주 차까지 적혈구 수혈 또는 임상 프로토콜에서 금지된 치료 요법 없이 치료 평가 시점의 헤모글로빈 수치 가 12g/dL 이상으로 정상화되거나 베이스라인 대비 2g/dL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최근 6개월 이내 수혈 이력이 없거나 12개월 이내 1회 이하의 수혈 이력이 있는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 42명을 엔제이모 투여군(n=22명)과 위약 투여군(n=20명)으로 나눠 26주간 진행한 무작위 위약 대조 CADENZA 3상 연구에서 엔제이모 투여군의 73%(n=16/22명)는 적혈구 수혈 및 임상 프로토콜에서 금지된 치료 요법 없이 치료 평가 시점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1.5g/dL 이상 증가했으며, 위약 대조군에서 15%(n=3/20명)만이 이를 달성했다.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박희경 사장 "지금까지 국내에는 한랭응집소병 치료에 허가된 약제가 없어 치료의 임시방편인 수혈이나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지 않은 미허가 약제를 고려해야 하는 등 위험이 내포된 미봉책으로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었다"며 "국내 한랭응집소병 환자분들께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최초의 약제 엔제이모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사노피는 앞으로도 국내 한랭응집소병 환자들이 치료 및 관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부터 치료제 접근성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2023-07-17 12:02:09제약·바이오

저용량 아스피린 투약, 빈혈 위험 최대 2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계질환 예방용으로 투약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위험을 최대 20%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모나쉬 공중보건대 조 맥퀼튼(Zoe McQuilten) 교수 등인 진행한 고령자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후 빈혈 발생 분석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0675).80~100mg 저용량의 아스피린은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투약이 권고될 수 있다.바이엘사 아스피린 제품 사진문제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 실제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이를 반영해 2022년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권고를 60세 이상 성인 투약에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제한적 투약으로 변경한 바 있다.연구진은 아스피린의 출혈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분 결핍과 빈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 분석에 들어갔다.70세 이상 매일 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성인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헤모글로빈 및 혈청 페리틴(철분) 농도에 변화를 미치는지 조사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군과 위약군에서 빈혈 발생률은 각각 1000인년당 51.2건, 42.9건이었다(HR 1.2).헤모글로빈 농도는 위약군에서 5년당 3.6g/L씩 감소한 반면 아스피린군은 5년당 0.6g/L씩 더 가파른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3년차에 페리틴을 측정한 7139명 중 45µg/L 미만의 페리틴 수치를 기록한 그룹은 아스피린 투약군이 13%, 위약군이 9.8%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투약군은 위약에 비해 페리틴의 전반적인 감소가 11.5% 더 컸다.연구진은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출혈과 무관하게 건강한 노인들에게서 부수적인 빈혈과 페리틴의 감소를 야기했다"며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들에게 헤모글로빈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3-06-22 12:16:57학술

바른세상병원 인공관절수술 수혈률 4.9% 수준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은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혈률이 4.9%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이 75%에 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으로 낮은 수치다.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4.9%에 그쳤다. 고령환자는 만성질환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어 수혈이 불가피하다.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률이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바른세상병원의 설명.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바른세상병원은 2014년부터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으로 차지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서 전체 평균 69.3점을 웃도는 성적을 받았다.2016년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 설명했다.이어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해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2023-06-12 16:16:11병·의원

투석전문의-생존율 연관성 첫 입증…사망률 13%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투석 기관에서 전문의 유무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혈액투석 전문의가 있을 경우 사망률은 약 13% 낮아졌고, 전문의 유무는 다양한 변수 조정에서도 사망률과 관련된 독립 인자로 작용했다.강남삼성병원 박혜인 신장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투석전문의 유무가 투석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한신장학회 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복지부는 투석전문의 규정 등 인공신장실의 설치, 운영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혈액투석 전문의는 신장학 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1년 이상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 혹은 신장분야 분과전문의와 내과·소아과 전문의 취득 후 혈액투석 분야를 1년 이상 수련한 의사로 제한된다.투석 전문가는 투석 환자에게 필수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지만 정작 전문의가 실제 투석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자료사진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환자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투석 기관의 투석 시간, 치료 순응도, 시설 등 환경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환자 대 의사의 비율과 같은 업무량과 신장 전문의에 대한 조기 의뢰가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 전국적인 투석 환자 코호트를 통해 투석 전문의 유무가 환자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투석 적정성 평가 자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석 전문의 비율에 따라 총 3만 4408명의 환자를 투석 전문의가 전무한 진료군과 전문의가 50% 이상으로 구성된 진료군으로 구분하고 콕스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각 군의 사망률을 비교했다.성향 점수가 일치한 1만 8344명의 환자 중 투석 전문의 진료를 받은 군은 86.7%(n=13,758), 전문의 진료가 없는 군은 13.3%(n=4,586)였다.분석 결과 투석 전문의 치료군의 환자는 비 전문가 치료군에 비해 투석 기간이 짧았고 울혈성 심부전 이외의 합병증 질환 비율이 낮았다.전문의 치료군은 더 높은 혈장 헤모글로빈 수치(10.72±0.83 g/dL 대 10.61±0.88 g/dL)와 더 낮은 수축기 혈압(141.03±15.32 mmHg 대 143.05±15.76 mmHg), 이완기 혈압(76.75±9.59 mmHg 대 79.69±8.99 mmHg) 수치를 보였다.추적 관찰 기간 36.2±11.2개월 동안 총 7445건(21.6%)의 사망이 발생했다. 투석 전문의 치료군에 대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분석한 결과 신장이식을 받은 2006건(5.8%)의 조사망률은 1000인년당 71.7명이었고 성향점수 매칭 후 조사망률은 1000인년당 78.3명이었다.단변량 분석에서 투석 전문의가 없었던 그룹에서의 사망 위험은 약 13% 상승했고(HR 1.13), 연령과 성별을 조정해도 전문의 부재는 환자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았다(HR 1.13).인구통계학적 및 임상 매개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투석 전문의의 부재는 모든 원인 사망률에 대한 유의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HR 1.10).연구진은 "투석 전문 치료는 투석 환자의 전반적인 환자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투석 전문가가 제공하는 적절한 치료는 투석 환자의 임상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투석 전문의는 투석 요법을 제공하는 핵심 전문가이므로 비 전문의보다 혈액투석 관련 합병증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며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전문의 치료가 심혈관 질환이나 다른 합병증이 없는 혈액투석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023-06-09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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