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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환자, 이렇게 대응하자

메디칼타임즈=법무법인 문장 임원택 변호사 소비자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의료시장이 가열되면서 병원에도 블랙컨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환불이나 추가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의료인을 직접 폭행하거나 거짓 루머를 퍼뜨린다. 이로 인해 병원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심지어 문을 닫는 사례도 있다. 불만환자에 대해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법적 대응을 숙지해두었다가 활용해보기 바란다.첫 번째는 폭력행사형이다. 의료인에게 폭행, 협박, 욕설을 하거나 병원 시설에 대해 손괴, 오물투척 등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환자는 폭행, 상해, 손괴, 업무방해 등으로 형사처벌 받거나, 의료법 제12조 제3항에 의하여 가중 처벌될 수도 있다. 일단 환자가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야 한다. 경찰 신고는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고,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동시에 원내 CCTV를 확인한 다음 저장해두어야 한다. CCTV가 없다면 휴대폰으로 사고 현장을 녹음하거나 촬영해두어도 된다. 녹음과 녹화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환자측 동의가 없어도 가능하다.두 번째는 명예훼손형이다. 환자 중에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에 병원에 대한 허위 사실을 게시한다. 명예훼손형은 매체별로 대응 방법에 차이가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은 타인권리침해, 예를 들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와 같은 글에 대해서 30일 동안 게시금지 조치를 해준다. 그러나 30일이 지나면 다시 게시되기 때문에 그 기간 내에 다른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미국 회사라는 특성상 음란물 같은 비정상적 내용이 아닌 이상 어떠한 조치도 해주지 않는다. 환자가 병원에 대한 허위 사실을 게시하거나 불만을 적더라도 회사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때는 환자를 직접 상대로 형사고소를 하거나 법원에 게시중단 가처분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수단은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신속히 결정해서 실시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집회시위형이 있다. 병원 앞에서 피켓이나 플랜카드를 걸고 시위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환자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집회금지가처분, 손해배상청구 등을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병원이 임의로 피켓이나 플랜카드를 철거하거나 훼손하면 손괴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아무리 내용이 가짜이고, 불법적인 집회라 하더라도 자력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집회 시위 현장을 촬영하고, 시간, 장소, 내용을 기록해두었다가 증거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과도한 소음이 있으면 경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불만환자에 대해 진료를 거부할 수 있을까. 경계선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치료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했거나 서비스를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진료를 거부하기는 어렵다. 대신 환자의 불만 표시가 반복적이고 의료인에 대해 폭행, 협박 등이 있었다면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볼 수 있으므로,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진료를 거부할 때는 환자가 응급이 아니어야 하고, 환자 상태, 전원 필요성, 치료중단사유 등을 진료기록에 상세히 기재해두어야 한다. 다른 병원을 추천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불만환자는 초기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동안은 다른 환자와의 관계나 병원 이미지를 고려해서 병원이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도를 넘는 환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는 편이 더 큰 피해를 방지하고, 환자와 직원을 보호하여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2024-10-07 05:00:00오피니언
분석

체면구긴 빅5...환자만족 1·2위는 순천향부천·세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형병원의 전체적인 진료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두 번째로 진행한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는 1차 평가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환자 수와는 비례하지 않았다. 전반적인 평가 점수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개원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자료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진행한 2차 환자경험 평가 병원별 점수를 공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공개 결과는 2019년에 실시한 2차 평가다. 평가대상기관이 종전 5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점수 산출이 가능한 149개기관의 환자경험 지표 중 전반적인 서비스를 평가한 지표 로 점수를 비교한 결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91.86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다른 소위 초대형병원과 경쟁하기 힘들지만 진료환경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해낸 것이다. 뒤 이어 '심장' 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이 90.88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부천에 위치한 병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전반적 평가'에서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면서 눈에 띄었다. 여기에 규모면에서 전국 1등을 자부하는 서울아산병원이 환자경험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 4월 개원을 알렸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4위를, 강동경희대병원이 5위를 기록하면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 '빅5'를 차지했다.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 중 전반적 평가 점수를 높게 받은 10개 종합병원들이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원한 이래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직접적으로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이 밖에 지난 2017년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중앙대병원은 8위로 순위가 조금 하락됐다. 하지만 1차와 2차 모두 전체 10위 안에 포함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환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병원이란 점을 입증해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당히 기쁘다"며 "병원 내 고객행복팀에서 큰 노력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서울대병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고무된 병원과 달리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병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 대표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이다. 국내 초대형병원을 일컫는 빅5 병원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데 산출이 가능한 전체 300병원 이상 의료기관 149개 중에서 60위를 기록한 것이다.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 중 빅5로 꼽히는 대형병원들의 점수다.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서울대병원이 점수를 산출한 149개 의료기관 중에서 60번째로 높았다.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83.63점으로 1차 평가(83.48점)보다 근소하게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병원들과의 경쟁에서는 밀리면서 순위가 뒤쳐졌다. 의사와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등 지표에서 전체 평균 점수보다 낮은 평가를 환자들로부터 받으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대병원은 2017년 1차 평가가 발표된 이후 점수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회진예고제 도입 등을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의사 영역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하지만 2차 평가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초대형병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서울아산병원은 3위, 삼성서울병원은 7위, 서울성모병원은 10위, 18위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상급종병 주도 속 경쟁력 입증한 중소병원 한편, 2차 평가에서는 기존 1차 평가와 달리 300병상 종합병원까지 확대하면서 평가 대상이 종전보다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따지면 '중소병원'들도 환자경험 평가 대상이 된 것. 상당수 중소병원들이 대형병원과의 경쟁 속에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곳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2등을 차지한 부천 세종병원이다. 더구나 산하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도 상위권인 14위이 이름을 자리해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세안종합병원 역시 9위를 차지하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환자경험평가 도입과 동시에 (평가 대상이 아님에도)자체평가를 실시하며 준비를 해왔다"며 "자체평가 결과를 보고 개선작업도 진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고객경험팀에서 의사, 간호사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왜 환자경험이 중요한지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을 설명했다. 2차 환자경험 평가에서 '전반적 평가' 지표 평균점수 이상을 기록한 병원들이다. 병원 명은 전반적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나열했다.
2020-07-09 05:45:59병·의원

"전문병원들 일냈다" 송도에 복합메디컬 타운 조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문병원 4곳과 종합병원 1곳이 일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국내 4개 전문병원과 1개 종합병원이 컨소시엄 형태로 송도SHC(주)와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협약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첫 대규모 전문병원 복합단지 건설인 셈이다. 조감도 송도SHC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내 1만5천236㎡(약 4천6백평) 부지에 2019년말까지 연면적 7만6천145㎡(2만2천950평) 규모의 전문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말레이시아의 의료관련업체 자금 200만불을 포함해 모두 2천5백억원 규모다. 이 복합단지 조성사업에는 세종병원(심장·뇌혈관), 예손병원(관절·척추, 수지접합), 한길안과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내과, 종합건진센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한다. 질환별 병상수는 정형외과 150병상을 비롯해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모두 440병상을 계획 중이다. 송도SHC 측은 인천경제청과의 토지매매계약 체결전까지 산부인과(소아과) 또는 대장·항문질환 분야 중 전문병원 1곳을 공동사업자로 추가 선정해 모두 6개 전문병원으로 송도전문병원 복합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송도 전문병원 복합타운은 인접한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지하 연결통로를 만들고, 6개 전문병원의 1층 로비를 무빙워크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대 1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병원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유정복인천시장, 이영근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외투법인인 말레이시아 GPSB사 이엥콕대표, 정규형이사장(한길안과병원), 유인상병원장(뉴고려병원), 박하춘병원장(다인이비인후과), 박진식이사장(세종병원), 김진호병원장(예손병원) 등 컨소시엄을 구성한 5개 병원의 대표가 참석했다. 복합단지에는 6개 전문병원외에 외국인전용 진료센터, 종합건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서며, 단지내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국내 유수의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신경과, 정신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해 지역주민들이 의료타운안에서 모든 진료과목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밖에 야외정원, 옥상정원, 유아 및 어린이 전용시설(놀이방, 수유방), 은행, 도서실, 식당가, 편의점, 안경점, 커피숍 등 다양한 환자편의시설을 설치해 의료타운안에서 진료와 함께 식사, 휴식은 물론이고 여가와 힐링까지 가능한 미래형 환자중심병원으로 설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복합타운은 1일 외래환자 3천명, 연간 1백만명 이상(외국인 환자 5만명 포함)의 환자를 진료하고, 의료진을 포함해 1천5백여명의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학병원 못지않은 의료수준을 갖춘 국내 대표적인 전문병원들이 한 곳에 대단지를 이루고 동시 개원함에 따라 전문병원간의 협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비용으로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병원 한 관계자는 "이 의료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전문병원들이 공동 투자와 공동 운영을 통해 최적의 비용으로 최대의 환자만족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설계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집중하여 의료한류의 중심병원이 되도록 최상의 진료인프라를 갖추겠다"고 했다.
2016-09-28 11:52:39병·의원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 무너뜨리지 마라

메디칼타임즈=김명성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이후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었으며 현재도 메르스 위기경보수준 '주의'단계이다. 6명의 환자가 치료중이고 그 중 2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며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선언조차 못하고 있다. 낙타가 살지 않는 나라 가운데 세계1위를 기록한 메르스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의료계 전문가와 관련 행정당국 및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의 노력이 있었다.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의료전달체계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의료쇼핑문화의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전달체계의 확립과 의료쇼핑문화 개선을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개도국보다 싼 세계 최저수준의 의료수가 인상으로 '저수가정책' 탈피이다. 보장성강화와 비급여의 급여화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 정책의 단점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않는다. 언뜻 보면 보장성강화 정책이 확실한 국민의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한 환자가 질병이 걸렸을 때 단 한 곳의 병의원만 갈 수 있다는 가정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현 의료전달체계에서는 저수가로 인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므로 이러한 정책들이 환자의 방문 당 진료비용은 줄이지만 오히려 전체 의료비용은 증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상식적으로 국가의 어떤 정책이나 제도가 장점만 있다면 거짓 선동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를 실시하기 위해 항상 미리 그 배경이 되는 용역연구로 철저히 장점만 보이도록 논리를 만든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금의 연구용역비를 타 내기위해 국민은 물론 관련전문가의 의견조차 반영하지 않고 돈 주는 사람(모든 세금은 국민의 부담이므로 실제로는 돈을 전달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는 연구결과를 내 놓는다. 다음에 또 거금이 걸린 연구용역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메르스 확산의 중요한 근본원인 중 하나는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 훼손으로 아파서 찾아가는 의사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또 다른 의사나 더 큰 병원을 찾는다.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는 치료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없기 마련이다. 얼마 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환자중심형 평가모형 개발 연구'를 통해 환자경험 평가를 위한 평가도구 개발완료를 발표했다. 메르스 발병 이전인 작년에 이미 용역연구에 들어갔던 결과이다. 먼저, 우리나라 의료급여의 일종인 미국 메디케어에서 실시 중인 환자만족 설문조사(HCAHPS Survey)를 참고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총32개 문항으로 1-4번은 간호사가 얼마나 친절하고 공손하게 잘 듣고 설명했는가, 호출벨을 눌렀을 때 잘 왔는가, 5-7번은 의사가 얼마나 친절하고 공손하게 잘 듣고 설명했는가, 8-9번은 병실과 화장실 청소를 자주했는지, 밤에 시끄럽지 않았는가, 10-17번은 입원 중 화장실 갈 때 도움이 필요하거나,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았는가, 이전에 먹던 약이 바뀐 경우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잘 들었는가, 18-20번은 퇴원 시 필요한 도움과 퇴원 주의사항, 21-22번은 병원에 대한 평가와 타인 추천여부, 23-25번은 치료에 환자 의견반영, 퇴원 후 투약설명 여부 및 건강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가, 26-32번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여부와 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학력, 인종 및 사용언어이다. 개인특성을 제외한 25개 문항 중 11개 문항은 주관적이고, 14개 문항은 병실 청소 빈도, 화장실 이용 시 도움이나 진통제 요청, 투약이 변경된 경우처럼 특정한 상황에 대한 질문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이 설문조사에 대한 2012년 3월 14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미국 암 병동 간호사의 글이다. "환자는 한편으로 소비자이지만 병의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훈련된 간호사와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므로 병원은 호텔이 아니다. 의료진의 특별한, 자주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는 도움이 필요하므로 휴가를 온 것이 아니다. 불행히도 때때로 환자들이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없다. 병원치료는 통증을 수반하는 외과적 처치, 수술 후의 통증, 골절치료, 항암제투여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대부분 아플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자만족 설문조사보다 통증을 줄이는 시술 개발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현실적이다." 한편,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환자중심형 평가도구' 최종안은 총29개 항목 모두 지극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다. 평가 조사 항목에 '불만 제기 및 불만 접수 방법 안내', '불공평한 대우 받은 경험', '수치감 느끼지 않도록 배려', 심지어 '정서적 지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평가 점수를 높이려는 노력과 시간만큼 환자의 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정말 모르고 만든 것인지 궁금하다. 제목부터 '환자중심형'으로 '의사, 간호사 종속형'인 평가제도의 실시로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기 바란다. 제도의 조기안착을 위해 의료질 향상지원금과 연계하고 초기에는 의료기관이 참여하기만 하면 정해진 환자경험 평가 비중의 만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제안한 연구진의 무모함과 용기가 정말 놀랍다. 환자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평가 제도를 실시하면서 초기에는 참여만 하면 대충 만점을 부여하자는 연구진의 제안이 얼마나 '연구진 중심형'이고 '심평원 중심형'인지 심평원 관계자와 연구진만 모르는 것 같다. Joshua Fenton(assistant professor at UC, Davis)의 미국 성인 환자 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자만족도 점수가 높을수록 병원의 서비스를 많이 받지만 사망률은 증가하였다. 섣부른 평가제도의 무리한 추진은 반드시 부작용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2015-10-01 05:26:59오피니언

"악성체납자 1800명 막으려 병원에 부담지우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초점]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대책 우려점 "(병의원에서) 걱정하는 만큼의 행정부담은 없을 것이다. 환자 자격확인은 요양기관의 기본 업무다." "건강보험공단은 의료기관에 일방적으로 행정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슈퍼갑의 횡포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대책'을 놓고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의사총연합회 등은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책을 맹비난 했다. 여기에 대한병원협회도 가세했다. 병협은 아예 제도 자체를 보류하고 근본적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단과 복지부에 18일 보냈다. 비판이 커져가자 건보공단은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대국민 홍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6월 시범사업을 거쳐 7월 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허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대응책도 없어 의료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①"고액 급여체납자 1749명 확인하려고…" 7월부터 무자격자, 급여제한자 중에서도 고액체납자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건강보험 무자격자는 지난해 기준 6만명, 고액체납자는 1749명이다. 고액체납자는 소득이 1억원 이상, 재산이 20억원 이상이면서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초·재진 진료 모두 적용되며, 의료기관은 환자가 진료를 접수할 때 반드시 자격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급여제한자 진료비 청구방법 예시 문제는 상급종합병원 같은 대형 병원에서 나온다. 행정적 부담 증가를 비롯해 환자 대기 시간이 오히려 길어질 수 있다는 것. 일례로 대형병원은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무인수납기'를 비치하고,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재진환자는 수납 창구를 들르기 보다는 무인수납기를 통해 접수하고, 진료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급여제한자 자격 의무 확인 제도가 시행되면 무인수납기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 병협 관계자는 "빅5 같은 대형병원은 하루에 외래환자만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 안대로라면 환자가 올 때마다 자격조회를 해야 하고, 환자들은 전부 창구로 직행해야 한다.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정수급 대상은 전체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전체 인원수에서 몇명 안된다. 소수를 적발하기 위해 다수의 국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정책에 포함되는 급여제한자 대상은 무자격자를 포함했을 때 약 6만1749명이다. 이를 전체 의료기관 수 8만 5000여개로 나눠보면 기관 한 곳당 0.7명으로 한명도 안된다. 정부의도 대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전체 급여체납자 164만명 중 생계형체납자 108만명을 더해서 전체 의료기관 수와 나눠봐도 기관 한 곳당 13.4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문제 지적에 대해 건보공단과 보건복지부도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할 뿐이었다. 건보공단 급여관리실 김석원 부장은 "상급종병은 대기시간이 늘어날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본사업 기간에 충분히 반영해서 의료계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급여제한자는 164만명이다. 우선은 고액체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큰 틀에서 봤을 때 공급자 입장에서도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정도희 사무관도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바뀌는 제도와 무인시스템간의 접목이 어렵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접수창구를 통해서 자격확인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②"병의원-환자 신뢰관계 깨져 치료까지 지장 초래" 부정수급 방지대책이 건보공단이 해야 할 일을 의료계로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결국 환자와 병원의 불신을 초래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말이다. 대한의원협회는 "급여제한자에게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와 불가피하게 본인 부담금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환자와의 마찰은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과 환자 사이의 신뢰관계가 깨져 자칫 환자의 치료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공단이 해결해야 할 민원을 왜 요양기관이 해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는 자격관리는 공단의 몫이지만 자격확인은 요양기관이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라고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 정도희 사무관은 "건보공단에서 유선과 문서를 통해 1749명의 급여제한자에게 직접 안내하고 있다. 대상자들이 보험료 납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진료비를 내지 않거나 민원을 강하게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후관리하던 것을 급여 지급전에 확인하는 사전관리로 바꾸는 것이다. 급여제한자 진료분에 대해 청구하면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비정상인 것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③"의료계 입장 반영안된 일방적 추진" 병협은 건보공단과 복지부에 7월부터 당장 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보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달도 채 안되는 시범사업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 보험자, 의료기관, 가입자가 협의체를 구성해 근본적 문제해결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병협은 "환자만족 의료서비스를 위한 의료계의 노력과 소비자 중심적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제도"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선정한 체납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악성체납자로 건보공단의 소극적인 고액체납자 관리와 진료비 환수의 미온적 대처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문제점과 개선의견을 계속 개진했지만 정부와 건보공단은 의료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원협회 역시 같은 부분을 짚었다. 의원협회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급여제한자가 부당 수급한 진료내역이 2013년말 기준 1조4581억원에 이르고, 그 중 실제 징수한 액수는 2.3%인 340억원에 불과하다. 의원협회는 "급여제한자임에도 부당 수급토록 한 점도 문제지만, 이를 제대로 환수하지 못하는 것 역시 공단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요양기관과 환자에 부담을 주는 카드를 꺼내든 것에 선뜻 이해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건보공단은 부정수급 문제를 환수조치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에 행정적 부담이 따른다는 것을 감수하면서 제도를 시행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건보공단은 7월부터 일단 제도를 시행한 후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고쳐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보공단 정승열 급여관리실장은 "우선은 의료 현장에서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관련 협회도 방문하고, 각 지사에서 요양기관에 현장 방문해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06-19 06:13:27정책

삼성서울, '환자만족→환자행복' 패러다임 바꾼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이 의료혁신을 기반으로 환자행복을 추구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병원장은 11일 비전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밝혔다. 이번 비전 선포의 핵심 키워드는 '의료혁신'과 '환자행복'. 특히 현재 친절서비스를 통한 환자만족 개념에서 환자행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가령, 지금까지 매뉴얼화 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환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비전 2020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 전략으로 ▲20*20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최고, 최초 의료기술의 구현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등 1+3센터의 집중 육성 ▲진료 특성화센터 중심으로 진료시스템 혁신 등을 꼽았다. 또한 ▲IT혁신을 통한 스마트 병원 구현 ▲새로운 부지개발을 통한 메디칼 콤플렉스 완성 ▲SMC경험의 최적화를 통한 환자행복 구현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생태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송 병원장은 "양적인 경쟁을 과감하게 버리고 질적인 경쟁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고객 만족 넘어서서 환자 행복 구현하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높이는 20*20 프로젝트 삼성서울병원은 의료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성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스 20*20'을 추진한다. 이는 2020년까지 20개의 진료 및 연구분야에서 세계 최고 혹은 최초가 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20x20 프로젝트 후보 과제로는 ▲양성자 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 소작술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법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 ▲치매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등 총 28개 항목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특히 향후 집중 육성의 대상 분야인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분야를 핵심 후보 과제로 꼽았다. 이는 주요 진료 분야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과제를 집중 육성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분야에 대해서도 대폭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임상과학연구소에 유전체의학과 맞춤의학을 연구하는 삼성유전체연구소(SGI)를 비롯한 재생의학연구소, 의료기기개발 연구소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송 병원장은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 육성 및 세계석학 영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의료기술 20개를 확보함으로써 브랜드가치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진료특성화로 환자행복 높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진료특성화센터로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향후 2년 이내에 진료 프로세스를 환자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일단 기존 진료과 중심 체제의 진료 관행을 여러 유관 진료과의 협업 및 통합 진료를 시행하는 진료 특성화센터 체제로 전면 개편해 향후 2년간 환자 1명을 여러명의 의료진이 협업진료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특성화센터 중 암센터를 비롯해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1+3센터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료 프로세스가 개선되면 진료와 검사, 수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 병원장은 "진료특성화 센터 중심으로 개념을 바꿔 환자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여러 진료과를 물리적으로 모아두는 게 아니라 진료 프로세스 자체를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IT, B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원을 구현해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형 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로 성장"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을 목표로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로의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다.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진료를 비롯해 연구 및 교육, 기업체가 총 망라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해 본원이 있는 메인캠퍼스에는 2014년 양성자센터를 비롯해 첨단의료기기R&D센터, 교육수련동이 들어서 입원 중심의 중증질환치료센터로 변신을 꾀한다. 병원 인근 부지는 국제진료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독립적인 통원진료센터로 운영해 입원과 외래를 분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고, 다른 인근 부지에는 교육과 연구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현 캠퍼스는 중증질환 중심의 수술과 입원 중심으로, 인근 새 부지에는 각각 국제진료센터를 포함하는 통원진료센터와 최첨단 의과학연구소 및 의과대학 교육시설을 신축해 교육·연구를 강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특화된 시설 인프라는 통합진료 등 환자중심의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병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대학병원 캠퍼스를 외래와 입원공간으로 분리, 재배치해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연구시설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면서 "메디컬 인프라는 세계적인 메디컬 허브로 육성 성장할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전 2020에는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 DNA가 담겼다"면서 "새 비전을 통해 전방위 혁신활동을 펼쳐 미래의 글로벌 선도병원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2-09-11 17:44:11병·의원

의료경영의 개념과 병원 비전 선언

메디칼타임즈=김양균 교수 이제 경영의 시대가 도래했다. 국가도, 기업도, 서비스도, 의료도, 심지어 가정도 경영해야 한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은 경영을 잘한다고 하면, 조직을 잘 운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 운영되지 않으면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들 말한다. 그럼 경영이란 무엇인가? 아마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경영을 하고 있거나, 경영에 연관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도 경영에 대한 기본적 컨셉(Concept)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의 개념은 조직이 왜 존재하는가? 에서 출발하여, 둘째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가?, 셋째 목표달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넷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경영활동을 하여야 하는가? 다섯째 경영자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가?, 여섯째 가치창출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경영이란 모인 사람들이 공동으로 정한 사업을 함께 추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공동사업이란 구체적으로 생산할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병원이나 의원은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진료지원으로 이루어진 구성원들은 의료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경영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일종의 활동적인 기술이다. 의료기관은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사업을 하는 것이다. 모든 조직은 본질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을 가지고 있다. 그 사업의 활동 내용은 조직의 존재이유이며, 이러한 존재의 이유를 조직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버나드는 ‘경영자의 기능’이라는 책에서, 조직이 갖추어야 하는 3가지를 의사소통(communication), 공헌에 대한 의지(willingness to serve), 그리고 공통의 목적(common purpose)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에서 공통의 목적이란 것이 존재의 이유이며, 흔히 다른 용어로 조직의 임무(mission)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떠한 조직은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가 필요한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고, 어떤 조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고, 또 다른 조직은 가능한 한 가장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또는 특정한 조직 예컨대 회사나 기업에 소속된 집단에게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각 조직마다 그 존재의 이유 또는 조직의 목적은 상이하다. 조직의 목적 또는 임무는 이것에 대한 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몇몇 의료기관의 임무 선언문을 예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흔하게 듣고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임무에 관한 선언문은 “메이요 클리닉은 임상적 진료, 교육, 연구의 통합을 통해 매일매일 모든 환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파운데이션(Cleveland Clinic Foundation)의 경우에는 “교육과 연구 환경에서 최상의 품질을 가지고 환자의 아픔까지도 생각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노인전문 선교병원인 세인트 마르틴 인 더 파인(St Martin's-In-The-Pine)은 “노인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치료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교적 직무를 통해 하느님께 봉사한다.”라는 임무선언문을 채택하고 있다. 경영의 목표란 조직의 존재 이유를 기초로 경영활동하면서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기준 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에서의 목표는 환자수를 포함한 진료실적, 매출규모, 순이익, 시장점유율과 같은 경영목표를 세우게 된다. 이것은 조직 전체의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부조직에서 적절하게 분할하여 달성할 목표를 세운다. 이러한 환자실적 및 재무적인 목표 이외에 다른 목표도 세워야 한다. 종업원만족이나 고객만족에 관해서도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예컨대, 작년 우리 병원 또는 의원의 고객만족도가 5점 만점에 3.5점이라고 한다면, 올해의 목표는 3.8점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 목표는 숫자가 포함되는 정량적 목표와 숫자가 포함되지 않은 정성적 목표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앞에서 제시한 환자실적, 재무적 목표 및 환자만족 목표는 정량적인 것이지만, ‘우리 병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을 한국 최고 수준으로 한다.’라거나 ‘종사자자 가장 만족하는 의료기관이 된다.’등과 같은 정성적인 목표도 세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어 축적되면 나타나게 되는 미래상이 제시된다. 이것이 비전이며 비전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다음은 비전에 대한 메이요 클리닉의 비전선언문이다. 1) 양질의 의료와 환자와 고객의 가치, 조직원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다. 2) 다른 보건의료 조직과 연계된 진료체계와 재무 체계의 국가적 모델이 된다. 3)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변화, 재설정, 재창조해 나아간다. 4) 더욱 건강한 지역사회를 창조해 간다. 5) 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장소와 근무하기 가장 좋은 장소를 추구한다. 이상의 비전선언문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우리나라의 일반 기업이나 의료기관과는 달리 종사자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도 비전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2007-01-15 06:27:44오피니언

"호텔식 서비스로 환자만족 최우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디네이터가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수술 전 불안감을 없애주고 있다. “우리 병원의 서비스는 호텔식 고객 감동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최근 IOS인증을 획득한 서울 명동의 밝은빛성모안과 김용명 원장은 IOS인증 획득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일단 환자가 진료를 위해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접수, 예약, 수술에 이르기까지 어떤 불편도 느끼지 않고 마치 물 흐르듯이 진료를 받고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방침이다. 특히 코디네이터를 따로 두고 환자 서비스를 강화한 점은 호텔 못지 않은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원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김 원장은 수술에 들어가기 전 혹은 수술 후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환자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긴장을 풀어줘 환자가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병원 코디네이터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코디네이터를 도입한 이후 병원 내 다른 직원들도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배워 병원 서비스는 더욱 향상된 것 같다"고 했다. 밝은빛성모안과 이종필 사무장은 “라식 수술을 하러 오는 환자들은 최고의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서비스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병원을 선택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고객만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라식 수술환자가 대부분으로 장시간 라식 수술 전 거쳐야하는 검사만 해도 2~3시간 이상 걸리므로 물품 보관함을 따로 두어 자유롭게 이동하며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밖에도 핸드폰 충전기, 10가지 종류에 달하는 음료수, PC시설, 패션잡지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 일류 호텔에서처럼 환자들 자신이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했다. 김 원장은 “단순히 친절하기만 했다면 ISO인증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질 높은 서비스를 규격화, 표준화, 문서화했다는 점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즉 일회성 서비스가 아니라 환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표준화 된 서비스로 일관되게 환자에게 서비스하고 또한 이를 문서화 해 향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ISO인증을 받게 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광고보다 가장 효과적인 광고는 우리 병원에 만족한 환자들의 입소문”이라며 “이제 서비스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시스템을 구축했으니 다음은 고객관리를 통한 환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밝은빛성모안과는 2005년 9월 개원, 10월 부터 코디네이터를 도입한 뒤 ISO교육에 들어가 지난해 말 ISO인증을 획득했다.
2006-02-06 10:07:05학술

맘모톰 유방치료 환자만족 극대화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질병인 유방암이 지난 2001년 이후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됐다. 생활 여건이 나아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초기에 발견될 경우 80∼90%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미즈유외과 유수영(외과전문의) 원장이 2003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1년 6개월여 동안 내원한 환자 2,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9%(51명)에서 유방암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여성 100명 중 2명 꼴로 유방암이 발견됐다는 미즈유 외과의 조사 결과는 언론을 통해 병원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많은 내원 환자 수가 필요했던 추적조사가 가능했던 것도 건강한 유방만들기에 앞장서 매진한 결과로 유방치료만을 특화시켜 개원한 덕분이다. 미즈유 외과는 국내 최초로 유방 치료에 맘모톰을 이용, 일약 유명세를 탔다. 맘모톰 치료란 유방 멍울에서 3~4cm 떨어진 곳을 부분 마취한 뒤 2~3mm의 구멍을 뚫은 다음 초음파를 보며 맘모톰의 특수 주사바늘을 멍울 바로 아래에 삽입해 멍울 조직을 잘라내는 시술. 맘모톰의 주사바늘은 보통 주사바늘보다 굵고 측면의 일부가 미닫이 창문처럼 생겨, 열릴 때 기계의 흡입력으로 멍울 조직을 빨아들였다가 창문과 같은 칼날이 닫히면서 멍울 조직을 잘라낼 수 있다. 맘모톰을 이용하면 정확한 검사에 충분한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고, 양성종양으로 판명될 경우 이를 직접 제거할 수도 있어 효과적이다. 더욱이 피부 절개를 통한 검사에 비해 상처가 남지 않으며, 입원하지 않고 검사 후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회복이 빠른 맘모톰 시술은 직장인 여성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미용적 치료를 위한 부유방 제거 등 다양한 시술을 통해 병원 수익과 환자 만족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유수영 원장은 "맘모톰을 이용해 부유방 제거를 할 경우에는 맘모톰을 익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수술 합병증 없이 시술할 수 있다"며 "미즈유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맘모톰을 이용한 부유방 제거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2005-04-11 06:16:2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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