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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마일스톤 추가…총 2억1천만 달러 성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산 항암제 중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으며, 새 이정표를 세운 유한양행이 마일스톤 수령을 예고하며 그 성과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11일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을 공시했다.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2021년 31호 국산신약으로 승인 받은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분명이다.유한양행이 마일스톤 60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할 예정으로, 렉라자를 통해 총 2억 100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료를 받게 됐다.이번 공시에 따르면 렉라자의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으로 기술료 60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수령하게 되는 마일스톤 금액은 한화로 약 804억원에 달하며,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사업연도 연결기준 매출액( 1조8590억원)의 2.5%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렉라자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FDA로부터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을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특히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 6000만달러를 포함해 그간 계약금을 포함해 2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는 점이 주목된다.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과 총 기술수출 규모 12억5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당시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후 지난 2020년 4월 병용 요법 개발 진행에 따른 첫 번째 마일스톤인 35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에는 병용 요법의 임상 3상 투약 개시에 따라 두 번째 마일스톤 6500만 달러를 수령한 것.이에 현재까지 유한양행은 2억 1000만 달러를 수령한 상태로, 이후 글로벌 허가 등이 추가로 진행되면 관련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승인에 따라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 역시 별도로 수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얀센이 설정한 렉라자의 미국 시장 매출 목표는 5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며, 이중 약 10% 이상의 로열티 수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유한양행의 렉라자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성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렉라자는 2021년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 받았다.이후 지난해 6월 렉라자의 적응증을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까지 확대하는 변경 허가를 받으며, 1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입증했다.이후 올해부터 렉라자의 1차치료제 급여 확대를 인정되면서 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렉라자의 경우 식약처의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봐도 지난 2021년 97억 6695만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392억 7637만원으로 확대됐고, 2023년을 기준으로는 1122억 414만원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에 이번에 수령하게 되는 기술료 외에도 렉라자의 국내 매출에 따른 성과 역시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2024-09-11 11:57:28제약·바이오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업화'에 6천만 달러 수령 예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렉라자 정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11일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 Inc.)에 기술수출한 EGFR 표적 항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천만 달러(약 804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과의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와 관련된 성과에 따른 것이다.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과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인 6천만 달러가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18,590억 원)의 약 2.5%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마일스톤 금액은 60일 이내에 수령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번 성과로 유한양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9-11 11:41:32제약·바이오

렉라자와 찰떡궁합 리브리반트…세계페암학회에서 쐐기 박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폐암 분야 연구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임상을 꼽는다면 단연 'PALOMA-3' 연구다.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의 피하주사(SC) 전환 허가신청의 근거가 된 임상이다. 이 가운데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를 확인한 'PALOMA-3' 후속 연구가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추가로 공개된다.오는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폐암학회(WCLC 2024)가 개최된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렉라자와의 병용요법을 바탕으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효과를 확인한 PALOMA-3 후속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도 허가돼 있는 리브리반트는 EGFR MET 이중특화항체로 면역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IV 형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SC로 개발을 시도했고, 초기임상과 용량설정 임상을 거쳐 지난 5월 ASCO 2024에서 최종 3상 'PALOMA-3' 연구가 공개된 바 있다.이에 따라 연구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차 치료로서 렉라자에 더해 SC(206명), IV(212형) 형태 각각의 아미반타맙의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를 비교, 분석했다.WCLC에서 공개되는 'PALOMA-3' 후속 연구는 SC와 IV 형태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만족도를 직접 비교한 연구다.행사에 앞서 초록을 살펴보면, SC 제형 전환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경우 투여 받는 시간이 IV가 6.5시간이었다면 SC는 0.4시간에 불과했다. 의료진의 행위 제공시간 역시 IV가 4.4시간이었다면 SC는 2.3시간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모두 투입 시간이 일관되게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WCLC 2024 초록을 통해 렉라자와 병용한 'SC 형태' 리브리반트 투여에 따른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 일부다. 더불어 SC 리브리반트를 투여 받은 환자가 IV 리브리반트를 투여 받은 환자보다 제약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SC 아미반타맙을 투여 받은 환자 대부분은 주사 부위에 경미하거나 전혀 통증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SC 형태의 리브리반트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연구진 측은 "IV 형태 리브리반트는 여러 환자 집단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SC 형태 리브리반트는 의료자원 활용도가 낮고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추가 이점을 제공하며, 환자와 의료 제공자에게 편리한 투여 방식을 제공해 전반적인 치료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최근 FDA는 PALOMA-3 연구를 근거로 J&J가 추가 신청한 리브리반트 SC 제형에 대해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WCLC 2024에서 렉라자가 활용된 다양한 연구가 공개될 것"이라며 "타그리소와의 1차 치료에서의 단독요법 효과를 평가한 것뿐 아니라 PALOMA-3와 MARIPOSA 후속 연구 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다만, SC제형의 허가는 이번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심사 결과와 함께 발표되지 않으면서 허가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9-05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리브리반트 사망률 개선 공개로 들썩...폐암시장 재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허가 근거가 된 임상 후속 데이터가 9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된다.특히 이번 발표에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에 대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추가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허가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출 시 임상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폐암학회(WCLC 2024)가 개최된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단독요법 효과를 평가한 MARIPOSA 임상 3상 후속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다.당시 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429명)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 단독군(16.6개월, 429명) 보다 7.1개월 앞선 것.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옥에 티를 꼽는다면 OS 지표다.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다.세계페암학회서는 렉라자 미국 허가 근거가 된 MARIPOSA 임상 후속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학회는  행사에 앞서 초록을 통해 후속 데이터 일부를 공개했다.이 가운데 올해 WCLC 2024에서는 OS를 포함한 MARIPOSA 연구 장기 추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31.1개월의 중간 추적 기간 중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44%(185/421)가, 타그리소군은 34%(145/428)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155명이, 타그리소군은 233명이 진행성 질환에 따라 치료를 중단했다. 이들의 각각 72%(111/155) 및 74%(173/233)가 후속 치료를 시작했다.아울러 31.1개월 중간 추적 기간 중의 OS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렉라자/리브리반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HR, 0.77; 95% CI, 0.61-0.96; P =0.019).24개월차 렉라자/리브리반트군 및 타그리소군에서 각각 75% 및 70%의 환자가 살아있었고 36개월차에 해당 수치는 각각 61% 및 53%였습니다.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에 비해 OS가 개선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은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표준 치료법임을 재확인햇다"고 설명했다.
2024-08-26 11:48:14제약·바이오

글로벌 항암제로 거듭난 렉라자, 기대감 속 장애물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치료제로 거듭났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개발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약제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차례대로 유럽과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허가가 기대된다. 이제 관심은 표준치료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쏠리고 있다. 동시에 국내 허가 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지도 관심사다. SC제형 허가와 전체생존율 데이터 '주목'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성인 환자 1차 치료에 J&J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승인했다.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1년 만에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이다.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선 것.특히 병용요법과 별개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에서 빠진 것을 꼽는다면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지표다. 당시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MARIPOSA 후속연구를 통해 병용요법의 희망적인 OS 결과를 향후 발표한다면 미국시장 공략을 앞둔 렉라자 입장에서는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하나의 무기를 더 장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추가 데이터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3세대 EGFR-TKI 치료 후 유일한 옵션인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소진하지 않은 상태로 1차 치료의 PFS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OS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데이터가 발표될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종 데이터 보다는 중간 OS 분석 결과 발표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J&J가 추가 신청한 리브리반트 SC제형(피하주사) 제형의 허가 여부도 렉라자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데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승인 시 기존에 정맥주사제가 가지고 있던 주입 관련 반응(IRR) 등 부작용 문제 해결에 더해 5시간 가량 소요되던 투약 시간도 5분으로 단축돼 클리닉 위주 암 환자 치료 위주인 미국 시장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접근성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국내 도입 시기 주목, 한계도 여전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허가에 따른 치료법 활용 시기가 언제일지에 주목하고 있다.동일 1차 치료선상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타그리소의 경우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화학요법 병용 역시 허가 받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 허가 근거가 된 FLAURA2 연구를 보면,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동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이 국내 허가된다면 임상현장 1차 치료 선상에서 3세대 EGFR TKI 단독요법서부터 병용요법까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FDA 이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최근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됐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 타그리소 각각의 단독요법과는 달리 병용요법은 환자입장에서 상당한 허들이 존재해 활용을 위해선 해결사항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첫째는 환자 부담이다. 단독요법의 경우 두 옵션 모두 급여로 적용 중이지만 병용요법까지 급여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적으로 국내 허가를 먼저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을 두고 선뜻 급여 신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도 마찬가지다. 얀센은 올해 4월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급여를 위해 도전했지만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부터 좌절을 맛봤다.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 시 급여신청도 유한양행이 아닌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동시에 단독요법과 달리 환자가 병용요법 투여 시 가져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로 거론된다. 타그리소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모두 환자가 투여 시 감내해야 하는 부담과 이상반응 등이 크다는 점에서 여러 장애물들이 해결돼야지 국내 임상현장에 정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리브리반트 IV는 손이 많이 간다. 물론 현재 SC 제형도 개발되고 또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 IV의 경우 정맥혈전증 등의 이상반응이 잦다. 화학항암요법을 병용하는 경우는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임상연구다 보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현애 교수는 "타그리소 기반 병용요법의 경우는 아무래도 모두 급여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해당 병용요법을 쓴다면 타그리소만 급여 혜택을 주고, 화학항암제는 비급여로 쓸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다"며 "모든 약제에 급여가 적용될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내야 하는데, 사실 페메트렉시드와 같은 경우는 복제약이 많고, 사용하는 국내 환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2024-08-22 05:30:00제약·바이오

유한양행, '렉라자' 후발 진입 막기 위해 특허 분할 지속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특허 분할 추가 등재 등 장벽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이는 올해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까지 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후발주자의 도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유한양행의 렉라자가 특허 분할 등을 통해 등재를 지속하며 특허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특허목록에 렉라자와 관련한 특허를 추가 등재했다.이는 2035년 10월 13일 만료되는 'EGFR 돌연변이 키나아제 활성을 조절하기 위한 화합물 및 조성물' 특허다.이번 특허 등재가 눈에 띄는 것은 유한양행이 추가적인 특허 등재를 지속하며, 이와 관련한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결과적으로 특허를 점차 추가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겠다는 것이다.유한양행은 렉라자의 허가를 받은 해인 지난 2021년 'EGFR 돌연변이 키나아제 활성을 조절하기 위한 화합물 및 조성물' 특허를 등재하며 첫 장벽을 세웠다.이후 지난 2023년 해당 특허를 분할하면서 한차례 더 추가 특허를 등재하면서 장벽을 강화했다.여기에 올해 4월에는 추가로 '아미노피리미딘 유도체 화합물의 염, 이의 결정형 및 이의 제조 방법'을 등재했다.해당 특허는 오는 2038년까지 독점적 권리가 보장됨에 따라 기존 특허에 더해 약 2년간의 기간을 연장 한 것.이같은 노력은 결국 국산 신약으로 허가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이어서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해, 이후 급여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 등재됐다.이같은 급여 확대에 힘입어 렉라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1분기 매출 90억원 수준으로 지난 2분기에는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렉라자가 고성장을 기록하는 만큼 유한양행은 후에 관심을 보일 후발주자 진입을 막기 위해 특허 장벽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렉라자는 국내에서의 성장세에 더해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품목 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파트너인 존슨앤드존슨(J&J)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FDA에 우선심사 대상으로 신청해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2024-07-24 12:20:59제약·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뇌수막 전이 돌연변이 폐암 표적항암제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이 뇌수막으로 전이된 환자에서 3세대 표적항암치료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이 효과를 보였다.하루 한 번 표준 용량(80mg)만 투여하더라도 이들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올리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등 예후를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박세훈 교수,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 연구팀은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뇌수막 전이가 있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오시머티닙의 임상적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한 EGFR 변이가 있으면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쓴다.보험 급여 문제로 주로 쓰는 1, 2세대 TKI 억제제의 경우 내성이 잦고,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낮다 보니 뇌수막으로 전이될 수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 용량을 늘려 뇌혈관장벽을 넘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덩달아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한계였다.연구팀이 3세대 TKI 억제제인 오시머티닙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약제는 이전 세대 보다 뇌혈관장벽 투과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만큼 용량을 줄여도 충분한 임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국내 6곳 의료기관에서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73명을 모집하여 임상 2상 연구(BLOSSOM)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모두 EGFR 변이가 있었고, 이전에 1세대 또는 2세대 TKI 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었지만 내성과 함께 뇌수막 전이가 생긴 환자들이다.연구팀은 이들에게 28일 동안 매일 80mg의 오시머티닙을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이들의 추적 관찰 중앙값은 15.6개월로, 15명이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뇌수막 전이가 있는 경우 기대 생존 기간이 짧으면 수 주에서 몇 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치료에 대한 반응율(Objective Response Rate) 역시 51.6%으로 준수했고, 병의 진행이 완화되는 정도(Disease Control Rate)도 81.3%에 달했다.무진행 생존기간은 11.2개월, 약제의 반응기간 역시 12.6 개월로 확인됐다.약물 농도를 줄인 덕분에 오시머티닙 관련 부작용을 보인 57.5% 수준으로, 그 마저도 가려움증(13.7%), 발진(12.3%) 등 경미한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1저자로 연구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뇌수막 전이 환자들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증명한 결과로 1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희망적인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EGFR 돌연변이가 많은 국내 폐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치료가 힘든 뇌수막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24-07-16 06:56:57병·의원

폐암 분야 영역 넓히는 바이오 신약…렉라자 도움 받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개발 중인 '폐암'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일까.최근 에이비온이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약물을 무상으로 공급받아, 자사의 치료제와 병용임상에 나서는 등 기대감을 키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결정도 이례적이라는 평가 속에서 무상공급 약물이 '레이저티닙'이라는 점도 관심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에이비온은 존슨앤드존슨과 EGFR 돌연변비소세포폐암 대상  병용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레이저티닙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비온은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과 EGFR 돌연변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하는 병용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약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우선 에이비온이 보유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은 c-MET 변이를 타깃하는 '바바메킵'이다. c-MET는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로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확인된 바 있다. c-MET 표적치료제 타깃 환자 수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인 25만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제약시장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MET 저해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5억 1900만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2026년 47억 2600만달러(약 5조 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에이비온은 J&J로부터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임상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에이비온은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바바메킵'의 임상 2상 컷오프 결과와 함께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임상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임상은 에이비온의 c-MET 억제제인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이며, 해당 공동연구는 EGFR 돌연변이 NSCLC 환자에서 EGFR 저해제를 투여 받은 후 c-MET 변이로 인해 내성이 생긴 경우를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시 말해, 해당 분야 글로벌 표준 치료로 인식되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 내성 환자가 주요 치료 대상이다. 즉, 이 같은 배경 탓에 J&J가 레이저티닙의 무상공급이라는 이례적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에이비온 측은 "해당 계약을 통해 에이비온은 임상연구의 스폰서로 연구를 주도하며, J&J는 해당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레이저티닙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임상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올라간 상태다. 병용임상 대상이 국산 폐암 신약인 '레이저티닙'이라는 사실과 함께 약물을 무상공급 받기로 했다는 점도 주목대상이다. 레이저티닙의 원 개발사가 유한양행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치료제 병용 전략으로 임상현장에서의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오시머티닙에 대한 내성 MET 변이 환자 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옵션에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발사가 유한양행이지만 글로벌 라이센스는 J&J가 가지고 있는 만큼 전적으로 J&J의 결정"이라며 "이전에 이 같은 무상공급의 사례가 많이 없다는 점에서 J&J가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에 있어 임상연구가 타그리소 병용 또는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을 다루는 데 최근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치료 순서 상 타그리소에 이은 후속 치료 임상 접근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16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마침내 찾아온 100세 시대…암 정복도 개념 바뀔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74년 창립된 대한암학회가 50주년을 맞았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암의 정복 시기에 대한 관심과 논쟁은 임상의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늘 한결같은 주제로 자리잡았다.암의 정복은 가능, 불가능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일 뿐으로 언젠가 암은 만성질환처럼 공존하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지속된 게 50년이 넘었다는 뜻.표적치료, 면역요법, 유전자 검사, HPV 백신,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덩달아 고령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암은 싸워야 할 대상이며 정복 시기도 섣부른 예상이 어렵다는 것.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인 지천명을 맞은 암학회 역시 고군분투중이다. 그간 50년의 성과와 한계,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을 만나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난 10년 변화가 가장 커…국제학회로 성장 중"1970년대의 암 진단과 치료는 현재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덜 정교했다.진단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생검이나 X-Ray 촬영, 초음파, 혈액 검사에 그쳤고 치료 역시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절제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호르몬 요법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MRI부터 PET스캔, 유전자 검사, 표적치료, 면역요법까지 선택지가 늘었다.김태유 암학회 이사장은 최근 10년간의 변화가 지난 40년간의 변화 폭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이달 개최한 학술대회의 주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공교롭게도 1974년 학회의 첫 학술대회 주제 역시 이와 같았다. 진단과 치료의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암의 완전한 규명과 치료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학회의 성장은 어떨까.김태유 이사장은 "1974년 첫 창립 심포지엄 당시 회원이 60명이었고 지금은 2300명으로 40배 성장했다"며 "1회 심포지엄의 주제가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인데 지금도 똑같은 주제와 제목으로 세션을 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암의 치료나 학술적 활동 모두 그간 정체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상 영역은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유전자 기반의 진단, 유전체 시퀀싱, 특정 유전자 변이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와 CAR-T 세포 치료까지 최신 기술에 힘입어 치료도 고도화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학술적인 연구활동이 있었기에 이런 발전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 40년 동안의 변화의 총량보다 최근 10년간의 변화량이 더 클 정도로 학회도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꼽은 암학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국내 학회에서 국제 학회로 성장했다는 데 있다. 2014년 제40차 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첫 개최, 10개국에서 1000명이 참석한 이후 42차부터는 참석자가 1500명까지 늘어 국제적인 위상을 확인한 것.김 이사장은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는 2021년 기준 IF 5점대를 기록했다"며 "2017년 제24차 Asian Pacific Cancer Conference를 국내에서 개최하며 47개국 2000명 이상의 세계적 석학들이 집결할 정도로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50주년에서도 해외 학회들이 특히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다양한 석학, 거장들이 축하 메세지를 보내왔다"며 "대외적으로는 AACR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카운트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 같다"고 덧붙였다.■향후 100년의 비전은? "기초과학 연계 필수적"지난해 학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및 미션·비전 공모전을 진행,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 희망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현재 암 진단과 치료는 유전자 단위의 접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 맞춤형의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인지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특정 유전자 변이 또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돼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또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면역요법이 개발돼 일부 암에서는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보았다.여기에서 변화의 방향성을 읽은 건 비단 연구자들뿐만이 아니다. 암학회도 학회의 정체성과 연계를 통한 발전의 가능성을 읽었다.김태유 이사장은 "암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기초과학과 연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며 "실제로 학술대회 첫날 대회장을 찾은 약 80%의 사람들이 모두 기초과학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그는 "생명과학 연구자, 임상의들이 함께하는 산학연 포럼 형태로 인더스트리 코너를 신설했다"며 "그간 암학회는 임상의 주도의 아카데믹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산업계와 기초과학자들과의 접점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100세 시대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암의 발병률과 생존율이 모두 증가하는 명암이 나타나고 있다. 김태유 이사장은 암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암 정복의 개념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간 암학회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으로 산업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법의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 ▲Vertical LLM을 통한 정밀의학 및 약물 발굴에서의 AI 활용▲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항하기 위한 T 세포 수용체 활용 ▲정확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발굴 ▲공생 장내 미생물군의 항종양 면역 효과 세션을 마련했다.■100세 시대 진입…"암 정복 개념 변화할 것"그는 "치료법의 고도화에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협력 모델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며 "암 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암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는 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암 발생과 사망의 40~50%를 조기 진단해 치료하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스크리닝 시스템으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 AI를 활용한 진단과 항암치료, 면역치료 모두 새로운 차원으로 고도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학연 융합 연계,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특히 1970년대의 전반적인 5년 생존율은 약 50% 미만이었지만 2020년 암 생존율은 약 70%로 올라서며 '정중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암 정복의 개념도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김태유 이사장은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이 누적되고 나이가 들면서 세포의 DNA 손상 및 복제 오류가 축적될 수 있고 이는 암 발생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암 정복이라는 개념도 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할 수록 진단 환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WHO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암 발생 건수를 1900만 건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2040년에 4000만 건으로 증가, 결국 임상의와 학회의 목표는 환자 수의 감소가 아닌, 암 사망자 수 감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획기적으로 암 사망률을 개선할 수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1년에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전세계 암 사망률은 35~40%, 국내는 30% 선인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0년 후엔 넓은 의미로 암의 정복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5 05:30:00학술

산학연 연계 포럼 트렌드 자리잡나…학회 시도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학술대회 참석자의 80%가 기초과학자입니다."임상연구자 주도의 의학계 학술대회가 기초과학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대한면역학회가 송도바이오포럼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자, 임상의들이 함께하는 산학연 포럼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번엔 대한암학회가 처음으로 산학연 코너를 신설하며 교집합 찾기에 나섰다.치료법의 고도화에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협력 모델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20일 대한암학회는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0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산학연 세션을 선보였다.대한암학회는 늘어나는 기초과학자의 비중을 반영, 첫 인더스트리 코너를 신설했다.박경화 총무위원장(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은 "오늘 학술대회장을 찾은 830명의 참석자 중에 80% 이상은 기초과학을 하시는 분들로 판단된다"며 "암 분야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전공의 집단 사직,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여파로 임상의들의 등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기초과학자들의 비율이 더 올라간 것. 현장 등록을 포함해 총 1300여명의 등록자 중에 과반이 넘는 인원이 기초과학자로 추산되고 있다.김태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암의 진단, 치료의 발전에서 산업계를 떼 놓고 말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처음으로 산업 코너(Industry Corner)를 별도로 만들어 서로 지견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간 암학회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으로 산업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법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의 공동연구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이날 발표 세션은 ▲Vertical LLM을 통한 정밀의학 및 약물 발굴에서의 AI 활용(고려대/아이젠사이언스) ▲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항하기 위한 T 세포 수용체 활용(연세대 의과대학) ▲정확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발굴(삼성서울병원/에임바이오) ▲공생 장내 미생물군의 항종양 면역 효과(이뮨오바이옴)이 마련됐다.세션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연구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는 "의학-생물학 관련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모델 BioBERT를 만들어 구글을 제치고 BioASQ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며 "위키피디아와 PUBMED 등으로 학습을 시켜 문맥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의 공동연구로 만든 인공지능 MeerKat은 대형언어모델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LM)이지만 미국의사면허시험을 74.3점으로 통과했다"며 "환자 고통에 공감하는 답변을 내놓는 등 MeerKat은 병원내 행정, 의사들의 처방 결정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인공지능은 맥락적인 이해 및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며 "학회와 기초연구자, 산학연의 협력 모델은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4-06-21 05:30:00학술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허가신청…짝꿍 렉라자도 '호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 폐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제형 허가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병용요법으로 함께 짝을 이루는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 폐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제형 허가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J&J는 17일(현지시간) FDA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투여(SC) 제형의 리브리반트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J&J의 행보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공개된 PALOMA-3 연구가 근간이 됐다.해당 연구는 리브리반트+렉라자 피하주사 제형과 리브리반트+렉라자 정맥주사 제형을 비교한 것이다. 임상에는 EGFR 엑손 19 혹은 엑손 21 변이 진행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418명이 포함됐다.주요 1차 평가변수는 약동학(PK) 측면에서 평가한 리브리반트+렉라자 피하주사 제형의 비열등성 확인 결과였다.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RR), 무진행생존(PFS), 반응지속기간(DOR), 환자 만족도, 안전성 등이었다. 중앙값 7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은 렉라자+리브리반트 정맥주사 제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 ORR은 리브리반트+렉라자 피하주사 제형 30.1%. 리브리반트+렉라자 정맥주사 제형 32.5%로 나타나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났다.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은 피하주사 제형 13%로 정맥주사 제형 66% 대비 크게 낮았다.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PALOMA-3 연구 발표 모습이다.J&J는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큰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빠르게 FDA에 허가를 신청하며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허가 기대 속 편의성까지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이에 대해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조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근거가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PALOMA-3 연구 성과는 분명 호재가 될 것"이라며 "올해 ASCO에서도 공개 됐듯이 비정형 EGFR 돌연변이 환자 연구와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연구도 모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사용한 연구라서 일단 미국 내에서 허가만 된다면 실제 처방에서는 모두 피하주사제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J&J 키란 파텔(Kiran Patel) 박사는 "리브리반트를 정맥 주사하는 것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기초 치료법"이라며 "약 5분 만에 투여되는 이 피하주사 옵션은 환자, 의료진, 간호사까지 치료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2024-06-18 10:53:55제약·바이오

영역 확장 속도내는 타그리소…연이어 적응증 추가 심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신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적응증 확대를 통한 주도권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12일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까지 타그리소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4분기까지 심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적응증 확대 논의는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기조 강연 형태로 공개된 'LAURA 연구'가 근간이 됐다.LAURA 연구는 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타그리소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무진행생존율(PFS)을 평가한 것이다.그 결과, 타그리소와 위약군의 PFS는 각각 39.1개월과 5.6개월로, 타그리소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84%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위약군 80%가 타그리소로 전환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개선 경향이 나타난 점을 근거로 연구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를 평가한 LAURA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연구를 발표한 미국 에모리의대 윈쉽 암센터 연구소 수레시 라말링감 교수는 "CRT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로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이 있지만 불명확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타그리소의 표준치료 등극 가능성을 평가했다.즉 LAURA 연구 발표와 동시에 적응증 확대에 빠르게 나서면서 해당 분야 전 영역에 걸친 주도권 확보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계획대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한다면 초치료서부터 후기 치료에까지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전반적인 약제 비용 등을 고려해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전략 마련은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수석부사장은 "이번 타그리소에 대한 우선심사는 현재 이용 가능한 표적 항암제가 없는 환자들에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타그리소를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치료로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FDA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12 12:25:12제약·바이오

차곡차곡 근거 쌓이는 ‘렉라자’ 조합...희귀 돌연변이도 잡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가 1일 CHRYSALIS-2 1상 연구 결과를 통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납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일명 레아미)이 고위험군 환자에 이어 비정형(희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다.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CHRYSALIS-2 1상 연구에 따르면, 비정형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1차로 투여할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을 57%까지 끌어내는 동시에 무진행생존기간(mPFS)도 19.5개월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보여준 것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로 향후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희귀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이다. 현재 EGFR 돌연변이 환자 중 85~90%는 EXON 19 결손 또는 삽입, Exon 21 L858R 유전자 형태를 보이고, 나머지 5~10%가 G719X, S768I, L861Q 등과 같은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를 차지한다. 이런 유전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예후가 월등히 떨어진다.  희귀 유전자를 포함한 모든 환자에서 치료는 통상 아파티닙 또는 오시머티닙으로 하는데, 그 치료성과는 무진행생존기간 기준으로 대략 10개월 수준이다. 하지만 CHRYSALIS-2 연구에서는 이러한 희귀 유전자가 있는 코호트를 떼어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를 했고, 그 결과 무진행생존율이 기존 보다 2배 더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CHRYSALIS-2 연구 프로토콜희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치료효과.연구를 발표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 비정형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 대한 예후가 낮았지만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이번 결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이 해당 환자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치료 스페트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차 또는 3차로 치료했을 때는 기존의 치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 만큼 이번 연구는 1차 치료로 썼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ARIPOSA 연구에 이어 CHRYSALIS-2 연구까지 추가되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효과의 근거가 꾸준히 쌓이는 모양이다.  앞서 31일 발표된 MARIPOSA 3상 연구에서 순환종양DNA(ctDNA) 확인, TP53 유전자 동반, 간전이 동반과 같은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시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PALOMA-3 연구 통해 입증된 아미반타맙의 피하제형의 효과까지 나오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조합은 이제 편리하고 강력한 항암 치료 옵션으로 점차 힘을 얻을 전망이다.  
2024-06-02 13:41:20학술

폐암약 아미반타맙 피하주사제로 재탄생…IV 대체 가능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 나타샤 교수가 31일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연구는 PALOMA-3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정맥주사(IV)로 개발된 폐암약 아미반타맙이 피하주사제(SC) 제형이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피하주사제형의 아미반타맙 효과를 입증한 PALOMA-3 3상 연구 결과를 31일 전격 공개했다. 현재 국내에도 허가돼있는 아미반타맙은 EGFR MET 이중특화항체로 면역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정맥주사형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하주사로 개발을 시도했고, 초기임상과 용량설정 임상을 거쳐 최종 3상에 진입할 수 있었다. 418명이 참여한 3상 임상에서는 국소 또는 전이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3차 치료로서 레이저티닙(렉라자)과 두가지 제형의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분석했다.평가는 혈중반응으로 설정했다. 1차 종료점으로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최저혈중농도(C trough)와 약물의 혈중농도와 시간관계를 평가한 혈중농도곡선하면적(AUC)로 평가했다. 그 결과 두 약제가 거의 동등한 약물농도 평가를 받았다. 이어 부가적으로 살펴본 객관적 반응률(ORR), 무진행생존율(PFS), 질병진행시간(DoR)에서도 두 약제가 유사했다. 특히 전체 생존율(OS)에서는 더 잇점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PALOMA-3 데이터 1차 종료점 결과 하위 분석 평가로 관찰한 전체 생존율 데이터약물관련 부작용반응도 거의 유사했으며, 특히 정책주사에서 빈번했던 주사관련증상(IRR)과 정맥혈전색전증(VTE) 발생증상도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입장에서 투약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하면서 순응도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를 발표한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 나타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 제형의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질병진행 시간과 무진행생존율에서는 수치적으로 더 높은 개선을 보여줬고, 전체 생존율 평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사관련 부작용이나 혈전증과 같은 안전성 평가에서 보여준 결과는 향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에서 피하주사 치료의 전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이처럼 기존제형보다 빠르게 투여할 수 있고 효과까지  월등해 허가가 된다면 임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하바드의대 제시카 린 교수는 “약물관련부작용 증상을 5배 이상 줄였다는 점과 혈전증 발생율을 1.5배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독성과 투여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승인이 된다면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콩 중문의대 토니 목 교수는 현장질의에서 혈중농도가 두 약제 모두 거의 같은데 일부 항목에서 수치적으로 효과가 개선이 됐고, 전체 생존율이 더 좋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나타샤 교수는 "아직 명확하게 답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약물이 체내 흡수되는 경로가 달라지면서 세포 흡수와 반응효과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추가적인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24-05-31 20:00:00학술

다시 ASCO 출격하는 렉라자…추가 연구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를 활용한 후속 임상 연구 발표가 예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함께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J&J)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추가 효과를 확인하는 다수 연구가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렉라자를 활용한  5개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5개의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연구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CHRYSALIS-2'다.해당 연구는 비정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추가로 주목받는 것은 J&J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PALOMA-2'와 'PALOMA-3' 연구가 나란히 발표될 예정으로 이 중 'PALOMA-2' 연구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가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상 2상 'PALOMA-2' 연구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 형태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함께 병용해 효과와 이상반응 감소 여부를 확인한 연구다. 임상 3상 'PALOMA-3'의 경우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리브리반트 피하 주사와 정맥 내 주사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전체 생존율(OS)을 포함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PALOMA-2와 차이점이 있다면 1차 치료서 부터가 아닌 치료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는 중간분석 결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활용했을 때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 장점을 찾고자 하는 연구"라며 "MARIPOSA 연구와 같은 치료법이긴 하지만 리브리반트를 피하 주사 형태로 주입했을 때 장점이 투약 기간이 상당히 짧아진다는 점에서 시작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임선민 교수는 "피하 주사로 진행되면 1~2분이면 리브리반트 투약이 이뤄진다. 정맥주사 형태로 생겨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다면 고열 및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이상반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의 존슨앤드존슨의 부스 모습이다.여기에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 2차 분석 결과도 발표가 예고됐다.해당 연구는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가 있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의 경우 직접적인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 밖에 EGFR 돌연변이 폐암 및 활동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2상 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될 렉라자 관련 연구는 총 5건으로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연장선상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만한 내용들"이라며 "이중 2건은 구두발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있게 초록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4-26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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