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에서 상대 후보자의 검증을 넘어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진흙탕 싸움'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과열을 막기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선관위는 최근 상대 후보 비방 논란에 휩싸인 모 회원의 글을 삭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직을 겸임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논란을 산 유태욱 후보에는 회장직 겸직 금지를 안내하며 문제 소지를 차단하고 있다.
2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선관위는 최근 이동욱 회원이 의협 플라자에 쓴 글을 삭제하도록 권고 결정을 내렸다.
앞서 추무진 후보 측은 박종훈 후보 캠프의 이동욱 대변인이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정한 바 있다.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추 후보를 가리켜 '가처분 기각대용 후보'나 '바지사장', '사기꾼 수준' 등으로 표현한 것은 정당한 의견 표출을 넘어 비방에 가깝다는 게 추무진 캠프의 판단.
실제로 선관위 역시 추 후보 측의 손을 들어줬다.
선관위 관계자는 "법률지원팀의 변호사 자문을 받은 결과 이 회원의 글은 비방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게시글을 조속히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 게시글 삭제 권고를 무시하면 일단 주의를 주고, 이후에도 수긍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동욱 회원이 개인 자격으로 게시글을 올린 것인지 아니면 박종훈 후보 대변인 자격으로 글을 쓴 것인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욱 회원 선관위 제소에 대해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어 게시글 삭제 권고를 불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회원은 "회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회원 게시판에 의견을 올린 것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려면 플라자 포털운영위원회에 제소를 하는 것이 절차상 합당하다"면서 "게시판에 자유롭게 쓴 글을 가지고 선관위에 고발을 하는 것은 전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 후보가 회원들의 게시판인 플라자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플라자 회원게시판의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저의 글은 거의 팩트에 기준한 말만 했고 그 팩트에 대해 개인적인 주관적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태욱 후보의 회장직 겸직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유 후보가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직을 겸임한 상태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유 후보 측은 추천인 기준 서류가 완비된 21일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유태욱 후보에게도 논란 차단을 위해 사퇴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미 사퇴한 걸로 알고 있지만 사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주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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