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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보다 한발 늦은 '외과초음파학회' 닻 올린다

발행날짜: 2014-11-17 05:45:50

연구회 창립 2년만에 학회로 성장…첫 과제는 '인증의 제도'

"내과 의사 중심의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있다면 외과에는 외과초음파학회가 있다."

박해린 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는 오는 23일 추계 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창립을 알렸다.

그는 "대한외과학회 산하 외과초음파연구회가 창립 2년만에 학회로 성장, 첫 학술대회를 열고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발기인 20여명으로 시작한 연구회는 2년만에 회원 700여명에 달하는 학회로 급성장했다.

초음파에 대한 외과 의사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외과 의사에게 초음파는 이미 제2의 청진기가 된 지 오래.

박 총무이사에 따르면 외과 의사들은 주로 직장·항문 초음파부터 응급중환자 초음파, 충수돌기초음파, 유방갑상선 초음파, 갑상선 고주파, 하지정맥류 시술시 초음파, 각종 외과 수술중 초음파 등 광범위하고 빈도 또한 높다.

이제 외과 의사에게 초음파는 없어선 안될 존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초음파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때 간편하게 값싼 비용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도 환자도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과거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외과의사도 직접 초음파를 진료에 활용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면 외과초음파학회의 등장은 어쩌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내과 의사들은 지난 2012년 임상초음파학회를 창립, 첫해 학술대회에 200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룬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암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초음파 급여화가 시행되면서 외과계 내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과초음파학회의 최우선 과제는 초음파 급여 확대를 대비해 질 관리를 위한 인증의 제도 실시.

박 총무이사는 "초음파 급여확대 정책을 감안해 질 관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인증의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단순히 학회 참석하는 것 이외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지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차경 홍보이사(명지병원)는 "과거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에 의존해 치료했지만 이제는 초음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시술 및 수술을 할 수 있다"면서 "최소침습 수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과초음파학회 초대회장은 연구회 회장인 박일영 교수(부천성모병원)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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