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메디칼·한신메디칼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멸균기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의료기기업체가 있다.

병의원 의사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 ‘홍익메디칼시스템즈’가 그 주인공.

시장진입 전략은 간단하다. “기본에 충실하자”

합리적인 제품 가격과 낮은 유지비, 본연의 멸균 기능에 충실한 ‘고압증기멸균기’로 승부수를 던진 것.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 병원의 교차 감염 문제와 비용부담을 해결해 병의원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의미도 숨어있다.

홍익메디칼시스템즈 의료기기사업부 전용대 부장은 “멸균기는 병의원 운영에 가장 기본적인 장비”라며 “합리적인 제품 가격에 고장 없고 멸균기능에 충실한 소형 및 대용량 고압증기멸균기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모(母)회사 ‘두텍’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멸균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멸균 성능’은 온도·압력·습도 등이 좌우하는데 두텍의 경우 이미 산업용 온도·압력 센서로 명성을 쌓아온 업체.

전 부장은 “우리는 타 업체들이 외주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모회사에서 멸균기 부품수급과 기술을 적용하고 직접 제조까지 하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의 고압증기멸균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익메디칼시스템즈 고압증기멸균기는 타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에 특화된 기능이 강점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대용량 고압증기멸균기 ‘Autoclave RS시리즈’(RS1100·RS2200·RS3800)는 장비 동작 상태 및 이상 유무를 SMS로 전송해주는 모바일 알람 기능을 탑재했다.

또 오토 슬라이딩 도어방식을 채택해 사용자 안전성과 편리성 모두를 충족시켰다.

뿐만 아니라 전면에 설치된 LCD 컨트롤러는 상세 멸균 진행에 대한 온도·압력 그래프를 실시간으로 보여줘 멸균작업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전 부장은 “RS시리즈는 수술이 많은 병원이나 정형외과 전문병원의 대규모 멸균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제품으로 전국 8개 대리점에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병원 입장에서는 고압증기멸균기가 여타 멸균방식과 비교해 유지비가 가장 적게 들고 멸균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홍익메디칼시스템즈는 멸균기시장 진입을 기반으로 EO가스멸균기, 실험실용 수직형 고압증기멸균기, 의료용 세척기, 혈액냉장고 개발에 이르는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용대 부장은 “이미 모회사가 확보한 온도·압력 센서와 냉동고 컴프레셔(냉각기) 기술 등을 접목해 순차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멸균과 세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