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 의료계 역시 총 15개 단체가 연합해 공동 대응키로 의결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와 한방특별대책위원회, 그리고 보건의료 기요틴 관련 학회 및 개원의사회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 등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대의원총회, 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와 한의대 교수 및 한의과대학 학생 등이 모두 참여하는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의료계 단체의 연합은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의 맞불 성격인 셈.
범의료계 비대위에는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를 필두로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내과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안과의사회 ▲대한안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등 총 15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는 14일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그간의 비대위 추진 현황, 투쟁 관련 최근 동향,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법률자문 결과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이미 여러 차례 법원 및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같이 국민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학문적ž법적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의협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법률자문 결과를 교묘히 왜곡하고, 더 나아가 국회에서 현대의료기기 사용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던 말까지 바꾸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는 게 비대위의 판단.
비대위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을 방문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송명제 대변인은 "의사협회 뿐 아니라 학회 등 전문 학술단체에서조차 우려를 표하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 및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추진은 당장 철회가 돼야 한다"며 "향후 정부가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시, 관련 단체들과 논의 후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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