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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 전문의 양성…전문과 다양성 인정해야"

발행날짜: 2016-05-27 12:00:39

조경환 노인병학회 TFT위원장, 분과·세부 배타 논의 우려

초고령화 시대에 앞서 노인의학 전문의 양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의학계 내부에서도 논의가 한창이다.

조경환 노인병학회 노인세부전문의 추진 TFT 위원장
현재 유일하게 노인병전문인정의를 배출하고 있는 노인병학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노인병학회 조경환 노인세부전문의 추진 TFT 위원장(고대안암 가정의학과)에게 직접 물어봤다.

조경환 위원장은 "노인의학 전문가를 배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와 이를 누가 추진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노인의학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의료계는 물론 국민들도 이에 합의하고 지지를 얻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를 누가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 전문과의 다양성을 인정해야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노인병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내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각 과별로 전문성을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가 노인성 치매 환자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과 전문의보다 전문적일 수 없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노인 환자의 골절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노인병학회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대한노인의학회 등과 함께 노인병 관련 제도 및 노인세부전문의 추진을 위한 회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노인재활의학회, 노인신경외과학회, 노인정신의학회 등과도 논의를 시작했다.

각 학회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얻은 결론은 각 전문과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노인병 이해관계가 있는 학회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양성이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배타적인 구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인의학 분야의 다양성을 받고 각 전문의학 분야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각 과별 분과전문의와 세부전문의 제도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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