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병원 10곳 중 6곳이 비급여 진료비를 정부 지침에 따라 인터넷에 잘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급 10곳 중 3곳이 비급여 진료비를 홈페이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절반 이상이 잘 보이는 곳에 비급여 진료비를 안내하고 있었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8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비급여 진료비와 의료광고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환자권리포럼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병원급 이상 485곳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고지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은 14곳, 종합병원 42곳, 병원은 429곳이다. 이 중 52곳(종합병원 10곳, 병원 42곳)에 대해서는 현장방문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485개 병원 중 절반이 넘는 286곳이 인터넷에 비급여 진료비를 안내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원 규모가 작아질수록 비급여 진료비 안내배너 게시 비율은 93%, 79%, 71% 순으로 낮아졌다.
그렇다면 비급여 진료비 안내배너 위치는 어디에 게시하고 있을까.
유 교수팀은 포털사이트 광고비용(노출 및 클릭수가 높은 위치가 광고비가 비쌈)을 기준으로 홈페이지를 5개 영역으로 나누고 비급여 진료비 배너 위치를 살펴봤다.
결과를 보면 가장 잘보이는 위치에 배치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32%가 가장 안보이는 곳에 비급여 안내배너가 위치하고 있었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절반이 넘는 54%가 그래도 두번째로 잘 보이는 위치에 배너를 위치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종합병원은 27%, 병원은 36%가 가장 안보이는 곳에 배너를 배치했다.
유 교수는 비급여 진료비 게시를 상급종합병원이 대체적으로 잘 지키고 있었지만 피드백에 대한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비 게시화면에 이의제기가 가능한 방법 존재 여부가 병원보다 뒤떨어졌기 때문.
질문이나 이의제기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담당자 연락처소통 채널을 열어놓은 비율은 상급종병이 21%, 종합병원이 17%에 불과했는데 병원이 50%나 됐다.
유명순 교수는 "대형병원은 통합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든지 별도의 연결 통로가 있어서 담당부서 등의 연락처 안내가 미흡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2010년부터 비급여 비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하도록 법이 만들어졌지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 운영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은 잘 되고 있지 않았다"며 "정보 공개가 충분하게, 적정하게 지속적으로 잘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급여 진료비 안내배너 홈페이지에서 찾기 쉽게 디자인하기 ▲비급여 진료비 안내배너 디자인 통일 ▲검색기능 펼리한 구성 필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에 비급여 진료비 고지 ▲질문이나 이의제기 가능한 소통채널 마련 ▲비급여 진료비 검색대 설치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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