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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국가암검진 의료기관 내시경 소독 관리 엉망"

발행날짜: 2016-10-04 09:48:29

최근 3년 동안 내시경 세척·소독 불량 인한 주의조치 925건

국가암검진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의 내시경 장비 소독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일부 국가암검진 의료기관의 안전 불감증이 의료기기 관리 부실로 이어져 병원내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가암검진 기관 내시경 소독 점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2016년) 동안 내시경 장비를 제대로 세척·소독하지 않거나,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주의조치를 받은 병·의원은 총 604곳이며, 적발된 건수는 9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적발 건 수를 살펴보면 2014년 137곳의 병·의원이 '위·대장 내시경 세척 및 소독실시' 미흡 26건, '스코프 보관 적절성' 미흡 136건으로 162건의 주의조치를 받았고, 2015년에는 228곳의 병·의원이 '위·대장 내시경 세척 및 소독실시' 미흡 99건, '스코프 보관 적절성' 미흡 267건으로 366건의 주의조치를 받았다.

또한 올해에도 239곳의 병·의원이 '위·대장 내시경 세척 및 소독실시' 미흡 108건, '스코프 보관 적절성' 미흡 289건으로 총 397건이 적발돼 주의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현재 내시경장비 관리대장이나 내시경 스코프 보관시설 구비에 대한 기준 등이 마련돼 있지 않고 있어 적발되더라도 '주의' 등 계도에 그친다는 점.

인 의원은 "의료기기가 제대로 소독 되지 않고 사용된다면 결핵이나 C형간염 등 병원내 감염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당국은 하루빨리 의료장비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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