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 병원계는 제도적, 사회적으로 만만치 않은 의료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각 병원마다 연구, 진료, 교육 분야 등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성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서울대병원도 혼란 속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가시책인 빅데이터와 개인맞춤형 정밀의학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발전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 전했다.
서 병원장은 "암, 심혈관, 소아 등 중증희귀질환을 관리하는 진료모델을 재정립하고 응급의료센터 및 수술실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관련해서도 전문의 중심진료를 추진해 센터 본연의 모습을 갖추겠다는 각오를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공의 특별법 시행에 따라 기존 간호기숙사 부지를 활용, 2019년까지 종합진료지원동을 건립해 교육과 연구 및 수련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도 "작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라면서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DW)구축 사업을 꼽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진료센터를 확장하고, 어린이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및 신생아실 확장을 추진한다. 이어 지난해 병실 리모델링을 통해 병상을 약 250개 늘렸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했으며 이와 더불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교수연구동이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준비해야한다"면서 ▲창의적 사고 ▲시스템 ▲융합을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올해 4월부터 AMIS(Asan Medical Information System)3.0체제를 가동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변화할 기술환경에 지속 가능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은 2017년도에는 진료공간 재배치를 추진함과 동시에 본관 및 별관 리모델링 공사와 의과대학 일원 역사 이전 등 공간 활용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병원장은 "어느 해보다 외부환경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병상간격 기준 강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 병원 비용을 증가시키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는 이미 더한 위기와 고난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하나되서 노력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 또한 "불안한 정치상황 속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면서 "보건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병원 성장 동력이 멈출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을 타개할 돌파구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질적 성장을 위해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충남대병원 송민호 병원장은 세종 새병원 건립에 주력, 충남대병원의 미래비전을 공개하는 장으로 삼을 예정이며 연구중심병원 선포에 대한 추진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은 '질적 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추진, 교육 및 연구분야에서도 대학병원급 수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림암센터 이강현 병원장은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기회의 순간"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향해 암연구, 진료, 암관리 및 암전문가 교육 등에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화의료원 김승철 의료원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한 특성화 분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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