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일 3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로 개선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가스티인CR정이 출시 6개월만에 월 처방액 7억원대를 기록, 블록버스터 약물 등극을 예고했다.
아직 대웅제약의 오리지널 가스모틴정 대비 매출액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가스모틴의 매출액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7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스티인CR정의 1분기 매출액이 20억 8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티인CR정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약 7년가량의 개발 기간을 거쳐 기존 1일 3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로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속방층과 서방층으로 이뤄져 있어 24시간 동안 지속적인 약물 방출을 나타내며, 제어 방출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가스티인CR정은 매출액 2억 5200만원을 필두로 10월 3억 9400만원, 11월 4억 8600만원, 12월 6억원 대 진입까지 정체현상 없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반면 가스모틴 정은 가스티인CR정 출시 이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스티인CR정 출시 당시 가스모틴정의 매출은 15억 1400만원에 달했지만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올해 1월 15억 1700만원, 2월 13억 8800만원, 3월 14억 6700만원으로 정체 현상에 접어들었다.
가스티인CR정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복약순응도 개선으로 풀이된다.
주성분인 모사프라이드 시트르산염(Mosapride Citrate)은 위장관 운동 촉진제 중 가장 안전한 약물로 평가받아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 적고 선택적으로 세로토닌 5-HT4 수용체에 작용해 부작용 발생 위험도 적다.
문제는 통상 성인에게는 모사프리드시트르산염무수물로써 1일 15㎎을 3회 나눠 식전 또는 식후에 경구 투여해야 한다는 점.
유나이티드제약은 이 점에 착안, 모사프리드시트르산염무수물로서 1일 15 mg을 1일 1회 경구투여하는 가스티인CR정으로 복약순응도를 승부처로 삼았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가스티인CR정의 3상 연구에서 1일 1회 복용하는 가스티인CR정 투여군과 기존 모사프라이드 속방정 5mg 제제를 하루 3회 복용하는 투여군을 비교해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편리성이 제품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웅제약간 서방정 제제 특허 관련 법정 분쟁이 진행 중이어서 특허 침해 결과에 따른 부침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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