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거대 오리지널 5품목이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특허 만료 후 복제약 공세 때문이다. 일부 품목은 처방액이 무려 30%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점으로 특허가 풀린 대형 오리지널은 크게 5품목이다.

5월 릴리 폐암약 '알림타(페메트렉시드)', 6월 화이자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 7월 동아ST 위장약 '스티렌(애엽 95% 등)', 9월 릴리 발기부전약 '시알리스(타다라필)', 10월 BMS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등이 그것이다.

모두 연간 수백억원대 처방액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5~10월 순차적으로 특허가 풀리면서 복제약이 쏟아졌다.

이중에서도 제네릭에 맥을 못춘 오리지널은 '쎄레브렉스'와 '스티렌'이다.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4.3%, 32.5% 급감했다.

'알림타'와 '시알리스'도 20% 이상 처방액이 줄며 복제약 위력을 실감했다.

특히 소비자 입김 등으로 처방 변경이 상대적으로 쉬운 '시알리스'는 한미약품(구구), 종근당(센돔) 등 국내사에게 집중 포위 당하고 있다.

'바라크루드' 역시 4분기 데이터가 나와야알겠지만 경쟁자(비리어드)와 제네릭으로 처방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풀린 대형 오리지널 5종은 작년 처방액이 3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복제약 업체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처방 변경이 상대적으로 쉬운 시알리스, 쎄레브렉스, 스티렌 등에서 수십개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