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 채택에 사활을 걸면서 의료계의 내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0일로 예정된 데드라인을 앞두고 내분이 거세지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의협 비대위는 전국 의사 대표자회의에서 의료전달체계 개편 중지안을 발의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4일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은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일차의료 활성화를 도모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가 없다는 점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개편 추진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 채택 데드라인에 앞서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의료전달체계 협의체는 의원급 병상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개편 권고안 채택을 사실상 포기하고 협의체 해산을 선언한 바 있다.
이미 충분한 논의를 나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더이상의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권고안 채택 불발이 의원급 병상에 대한 의협과 병협의 이해관계로 인한 것인 만큼 오는 30일까지 이에 대한 합의안이 나온다면 재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조건을 달아놓은 상태다.
결국 의협은 30일까지 각 직역과 전문과목간의 합의를 이끌어 권고안을 채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이번 권고안은 한국 의료의 고질적인 문제인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 일차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된 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협은 최종까지 논의된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을 들고 전국적인 반상회를 열어 이에 대한 합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외과계의 입장은 이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의료계 내분은 점점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로 인해 비대위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대표자회의에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 대한 중지안을 결의해 논의 자체를 막겠다는 방침.
비대위 관계자는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에서 추무진 집행부가 마련한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의 추진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전국의 대표자들이 이에 대해 결의한다면 의협은 더이상 이를 논의할 명분이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그는 "현재 의협이 제시하고 있는 권고안은 의료계가 합의한 안이 아니라 추무진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마련한 안일 뿐"이라며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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