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직개편에 따라 단행된 인사개편을 두고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승택 심평원장의 취임서부터 강조돼 온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이 무색해졌다는 것이 내부의 주된 평가다.
28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김승택 원장은 2019년 1월 1일자로 기획재정부의 조직개편 승인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개편의 핵심은 기재부로부터 2실 6부 직제 확대를 승인 받음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부서 및 고위직 승진에 따른 실‧부장급 직원들의 신규 배치 여부다.
따라서 1급 실장으로 김정삼 부산지원장 직무대리, 박영미 약제기준부장, 김정기 DUR관리부장, 이미선 심사운영부장, 이영곤 정보통신실장 직무대리, 조자숙 급여혁신부장, 최원희 의료수가운영부장 등 총 7명이 승진해 각 부서를 이끌게 됐다.
동시에 인사개편을 통해 새롭게 신설된 부서인 혁신연구센터 등을 이끌 실‧부장급 배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심평원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일례로 올 하반기 인사개편을 통해 배치했던 직원을 6개월 만에 파견 혹은 이동시키는 한편, 교육 파견에서 복귀하는 직원은 종전에 맡았던 업무에 재배치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신변의 변화가 예상되는 직원을 임시방편으로 지원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DUR관리실 등 일부 부서는 책임자를 겸임 체제로 유지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한 심평원 직원은 "실‧부장급 인사개편이 발표되자 내부적으로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에 배치됐던 직원이 6개월 만에 교육 파견조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직원은 정년이 1년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배치 6개월 만에 교육을 이유로 파견을 보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심평원 직원도 "인사개편이 단행되면 따르는 것은 맞다"며 "다만 기존에 있던 인사개편이 잣대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 중요부서가 겸임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불만이 커지자 일부 직원들은 김승택 원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하던 인사시스템 개혁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두 다 수렴해 인사개편은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존에 유지해왔던 인사기조와는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사개편을 통해 일부 직원은 원주에서 서울로, 서울서 원주로 새롭게 출퇴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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