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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쟁투, '결의문'으로 투쟁 동력 모으기 돌입

박양명
발행날짜: 2019-04-19 12:00:55

19일 오후 발표 예정 "미세먼지 밀어낼 거센바람 필요"
최선의 진료환경 구축, 지속가능 의료체계 정립 등 제안

"미세먼지를 깨끗이 밀어낼 거센 바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의사협회가 투쟁 조직을 출범한 후 약 보름만에 만든 '결의문' 내용 중 일부다.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쟁투의 결의가 담겨 있다.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는 지난 18일 두 번째 회의를 갖고 의쟁투 출범을 알리는 결의문을 정했다. 의쟁투는 막바지 수정 작업을 거쳐 19일 중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투쟁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슬로건'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의쟁투는 "의사들은 초저수가, 과도한 근무시간, 가혹한 법적·행정적 탄압 등 지옥같은 옥죄임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한 사명감 하나로 살인적인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찬사 받은 건강보험제도는 그렇게 의사의 희생으로 유지돼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도 의사를 버렸다. 더이상 후배에게 이런 암울한 진료환경을 물려줄 수 없다"며 "새까만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의료환경은 우리 손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쟁투는 최대집 회장이 당선될 때 내걸었던 '의료를 멈춰 다시 의료를 살릴 때'라는 구호를 다시 내세웠다.

의쟁투는 "의사들의 올바른 주장을 외면하고 일방적 관치의료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중단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의료를 멈춰 다시 의료를 살릴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쟁투는 정부를 향해 최선의 진료환경 구축,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정립 등을 제안했다.

의쟁투는 "안전한 진료환경 확보와 의학적 판단이 최우선 되는 환경조성을 위한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일차의료기관부터 시작돼 붕괴돼 가는 의료공급 생태계를 즉각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즉각 멈춰 미래세대에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체계 확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면허 불법의료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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