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단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면서 '학문적 의학(Academic Medicine, 아카데믹 메디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료, 교육, 연구를 모두 포괄해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 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혁신은 의사의 전통적인 업무 방식을 간소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전통적 개념을 해체할 것"이라며 "이제 의사는 암기한 지식을 진료에 단순 적용하는 역량이 아니라 환자와의 공감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R&D 역량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교육, 의학연구, 환자진료는 아카데믹 메디슨의 핵심요소"라며 "서로 연계해 동반상승 효과를 보이면 최상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고의 보건의료를 제공할 수 있고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는 이미 '미래의사, 미래완치'라는 슬로건으로 아카데믹 메디슨을 실행하고 있는 상황.
김 단장은 미국 의학교육 과정을 우리나라 의학교육 과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5가지의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의대생들을 적극적으로 임상현장에 조기노출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장기적인 교육계획 하에 학생들이 환자 질병은 물론 환자와의 관계, 지역사회 보건의료 등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함이 중요하다"며 "미충족 의료수요 파악 및 문제해결능력 배양, 의사소통 능력 증진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현재로서 최첨단이나 조만간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분야에 대한 소양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정보치료 관련 translational informatics, 컴퓨팅과 인공지능(computing&AI), 로봇 역학(mechanics with robot)과 나노물질(nanomaterials)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소양 교육은 해당분야 전문가들과 효과적인 의사소통, 협업을 통해 원활하고 효율적인 진료와 연구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중심의 팀 교육(TBL, Team Based Learning) 빈도를 높이고 집중 연구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하며 기초학문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김 단장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IT와 바이오 등 타분야 과학자와 협업이 가능하도록 팀 일원으로 공통 목표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의 협동 능력을 배양하는데 기여하고 의사소통 능력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또 "의대 교육 기간이 4~6년에 이르고 있지만 암기해야 할 의학지식 분량의 방대함은 창의성이나 R&D 능력을 연마하기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수개월 이상의 집중 연구 기간을 제공해 학생이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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