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가 수련기간을 단축하자 다른 외계과열 전문과목도 이를 뒤쫓는 듯 했지만 최근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분과별 세부전문의가 제대로 안착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23일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전공의 수련기간 3년 단축을 논의했지만 시기상조라고 판단, 당분간 논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내과를 시작으로 외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이 전공의 3년제 단축을 추진하자 전공의 지원 미달로 고민하던 산부인과도 해법 모색차원에서 이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던 것.
실제로 지난해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수련병원 81곳을 대상으로 전기 레지던트 모집 결과를 조사한 결과 산부인과의 경우 140명 정원에 98명만이 지원하는데 머물렀다.
소청과와 마찬가지로 저출산의 여파가 전공의 지원에 그대로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학회는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비뇨의학과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4년제 수련체계가 더 바람직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계열 전문과목이지만 비뇨의학과와 마찬가지로 무작정 외과를 쫓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은 "3년제로 전공의 수련체계를 바꾸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현재 산부인과는 저출산으로 완전히 붕괴 직전에 있다. 복지부와 심평원에 수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은 3년제 전환은 당분간 논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와 함께 외과와는 다르게 분과전문의가 제대로 산부인과는 안착하지 못했다는 점이 3년제 전환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다.
김승철 이사장은 "분과 전문의 제도가 완전치 못하기 때문에 논의 자체를 보류한 것"이라며 "3년제를 선택한 외과는 분과별 세부전문의가 제대로 구축‧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부인과는 분과별로 일반부인과, 부인종양, 생식내분비, 비뇨부인과 등 4개 세부전문의가 구축돼 있다"며 "하지만 제대로 틀이 잡히지는 못했다. 이 상황에서 3년제로 수련체계를 전환하는 데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부인과학회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제10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으로 서울아산병원 이필량 교수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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