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환자가 중국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중국 베이징 페스트 확진환자 2명의 접촉자를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해당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직항 노선은 없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18일 기준, 중국 네이엉구 지역에 페스트 확진환자 2명이 발생했다.
중국 보건국은 의료기관 응급감시와 감염 원인 현장 역학조사, 접촉자 파악, 환자 거주지 주변 및 이동지역 소독, 가족 전파 감시, 페스트 통제 인력 훈련 등 강력한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인 상태다.
페스트(Yersinia Pestis)는 그람 음성 간균으로 다람쥐 설치류 및 벼룩에 의한 감염을 의미하며,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조직과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사람의 화농성분비물 접촉, 감염자 호흡기 분비물 등으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항생제 미 치료시 85% 이상의 치명률도 과거 유럽 중세 시대 페스트 감염자의 몸 발단부가 흑색으로 괴사되어 '흑사병'으로 불렸다.
질병관리본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3248명이 페스트에 감염됐고 이중 584명이 사망했다"면서 "감염자 92%가 DR콩고와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 또는 페스트균에 오염된 매개체가 발견된 적은 없다"며 "상용화된 페스트 적정 항생제(Streptomycin, Gentamicin 등)를 선택 치료하면 된다. 의심단계부터 환자 격리와 함께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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