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상근부회장 및 상임이사 6명, 18일부터 직무중지 예정 "최소 일주일 업무공백 불가피…오프라인 회의 진행"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결국 열린다. 최 회장과 함께 불신임 대상이 된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6명은 당장 직무가 중지될 예정이다.
17일 의협 대의원회에 따르면 임총 소집을 위한 최소 기준을 충족 여부를 확인했고, 오는 19일 열리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임총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불신임 대상인 상임이사는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 6명이다.
이번 임총 개최 안건은 제주대의원인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이 발의했다. 주 회장은 지난 9일 임시총회 발의 사유와 호소문을 대의원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임총 개최를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 3분의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17일 현재 재적대의원은 242명. 이 중 3분의1인 81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불과 일주일여만에 82명이 동의서를 냈다.
이철호 의장은 "검수 결과 82명 중 한 명의 서명 날인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81명이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임총 성립 요건은 충분하다"며 "나머지 한 사람도 다시 한 번 확인 후 18일 오전 중으로 임총 개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최대집 회장을 제외한 불신임 대상 7명은 임총 개최를 확정 지은 18일 오후부터 정관에 따라 직무집행이 정지될 예정이다. 더불어 최대집 회장은 3년의 임기 중 세 번째 탄핵 위기를 맞았다.
이철호 의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상임이사가 불신임 대상이 돼 직무 정지까지 되는 사례는 없었다"라며 "핵심 직책의 상임이사들이 직무정지 되면서 의협 회무에도 당장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임총 개최 날짜와 장소를 확정하더라도 최소 일주일 이상 업무 공백은 생길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라며 "불신임 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해야 하는 만큼 온라인 회의는 불가능하다. 242명에 달하는 인원이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안전하게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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