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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내성 판별 대변검체로 가능…위생검 대체하나

발행날짜: 2021-10-28 12:00:14

미국 소화기학회, 위생검-대변검체 비교 연구 결과 공개
91.5% 결과 동일 확인…"고비용·시간 소요·환자 불편 해결"

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대변 검체를 이용한 것인데 편리성과 비용성 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어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에 해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변 검체 방식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 여부 판별 가능성을 진단한 연구 결과가 미국소화기학회 연례회의(ACG 2021)에서 26일 발표됐다.

자료사진
위에 존재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은 급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까지 다양한 소화기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면 보통 제균 요법을 진행하는데 항생제에 내성을 보일 경우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그간 항생제 내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선 위조직을 채취하는 침습적인 방법이 시행됐는데 높은 비용은 물론, 시간 소요, 환자 불편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번 임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을 검사하기 위해 대변 검체를 사용해 위생검과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변 검체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유무 여부는 항원 검사 및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로 확인됐다.

262명의 환자 중 헬리코박터 양성 반응을 보인 71명을 대상으로 6개의 항생제에 대한 검사 샘플을 수집했다.

위생검과 대변 검체를 비교했을 때 91.5%의 환자가 항생제 내성 여부에 대해 동일한 결과값을 나타냈다. 6명의 환자는 위생검 결과와 대변 검체 결과가 불일치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소화기내과 스티븐 모스(Steven Moss)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의 항생제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퇴치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신속하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생검을 위한 내시경 조직 채취는 불편하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통 소화기 전공 실습에서 수행되지 않는다"며 "대변 검체를 사용하면 내시경 조직 채취에 따르는 고비용, 불편함, 시간 소요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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