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이례적으로 의사출신의 보건사무관 특별 채용에 나선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코로나 치료체계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실에서 근무할 보건직 공무원(보건사무관, 5급) 5명을 채용한다고 공고를 냈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일(화)부터 오는 7일(월)까지다.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두차례 보건직 사무관 채용에 나선 데 이어 세번째다. 복지부는 민간경력채용 형태로 1년에 1번 의사 출신 보건직 사무관을 채용했지만 코로나19 시국에서 의사출신 사무관 수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보건사무관을 수혈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중앙사고수습본부 파견 등 업무 과무화로 인력 증원 필요성이 거듭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보건사무관 채용 공고를 통해 복지부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를 해소할 예정으로 보건의료정책실 산하 보건의료·공공보건·건강보험·보건산업·건강증진 등 보건의료 분야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한다.
현재 복지부에 근무 중인 보건사무관은 최근 복귀한 2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조선의대)와 손영래 대변인(서울의대, 예방의학과)을 주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은 최장수 보험급여과장을 역임하고 정신건강정책과 김한숙 과장(경희의대, 내과전문의), 응급의료과 정성훈 과장(전남의대)도 복지부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예비급여과 강민구 사무관(서울의대, 내과 전문의), 공공의료과 박동희 사무관(조선의대, 내과 전문의, 변호사), 보험급여화 조영대 사무관(연세의대, 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 전문의)도 복지부 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입사한 보건의료기술개발과 부윤정 사무관(고려의대, 외과 전문의), 생명윤리정책과 이민정 사무관(건국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4명의 사무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지난 2021년도 입사한 질병정책과 김다혜 사무관(대구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 전문의) 등 사무관도 의사 출신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휴직 중이었던 이정우 보건사무관(이화의대, 내과 전문의)은 보건산업정책과로 복귀했으며 김보람 보건사무관(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중수본 파견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과부하가 극심한 상황에서 지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6월과 9월 두차례 각각 7명 정원을 내걸고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를 통해 간신히 각각 2명을 채운 바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 의료체계를 전환하고 있지만 중수본 파견 등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지원율이 높을 지는 의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복지부 한 보건직 사무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가 나타날수도 있지만 주변에는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근무를 원하는 의료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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