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보조 의료 인공지능(AI)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근무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 임상 현장에 인공지능을 직접 적용해 효과를 확인한 첫번째 연구로 향후 AI의 활용 방안에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는 임상 현장에 AI 적용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2214/AJR.22.27598).
현재 진단 보조 AI의 경우 다양한 경로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범사업이나 파일럿 형태의 운영일 뿐 임상 현장에 직접적으로 도입한 예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정확도 등이 입증되고 있지만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인 근거들은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요셉(U. Joseph Schoepf)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가 어떠한 효용을 발휘하는지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부속병원 임상 워크플로우에 AI를 이식해 환자 진료에 실제로 활용하며 그 효용 가치를 살펴봤다. 실제 임상에서 AI의 유효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2021년 1월 실제 임상 워크플로우에 AI를 탑재한 뒤 외래를 통해 내원해 흉부 CT 검사를 받은 390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AI 솔루션이 내놓은 분할 및 측정, 이미지 판독 결과를 PACS에 자동 저장하는 것을 골자로 AI 솔루션을 이용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그렇지 않은 전문의에게 1대 1로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AI를 활용하지 않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시간에 비해 AI를 함께 쓴 전문의의 판독 시간이 평균 93초 짧았다.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AI를 활용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경우 반대 경우보다 평균 22.1% 판독 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조영제 사용 여부에도 영향을 받았는데 조영제를 사용한 경우 평균 20% 판독 시간이 짧아졌고 그렇지 않은 경우 24.2% 판독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하루 평균 판독 시간에 대입하면 AI를 활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1시간 정도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AI의 실제 임상 적용에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의의 판독 시간을 줄이는 것 자체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요셉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가 판독 시간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문의의 평균 판독 시간을 22%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대학병원 등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AI를 통해 매일 1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연구와 수련,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며 "단순히 비용적 부분 뿐만 아니라 무형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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