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장암 진료비는 8888억원으로 9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 만큼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에 포진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대장암(C18~2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데이터를 20일 공개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눠지고 이를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 환자는 2017년 13만9184명에서 지난해 14만8410명으로 6.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 수준.
지난해 기준 대장암 환자의 연령을 보면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고 70대 26%, 50대 18.4% 순이었다. 환자의 90% 이상은 50대 이상에서 포진하고 있는 것.
진료비 증가폭은 환자 증가율 보다 큰 편이었다. 대장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471억원에서 지난해 8888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4%.
연령대별 진료비 구성비 역시 환자 발생률과 비슷했다. 지난해 기준 60대가 진료비의 30.1%를 가장 많았고 70대 23.9%, 50대 20.2% 순이었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 변활ㄹ 보면 2017년 537만원에서 2021년 599만원으로 11.6%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던 시기에는 진료비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다. 2019년 총진료비 8189억원에서 2020년 8175억원으로 14억원 정도 감소했다. 같은 시기 환자 역시 14만2757명에서 13만9696명으로 3061명 줄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정성우 교수는 특히 고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를 대장암 자체의 특성과 인구 구조의 변화로 설명했다.
그는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잘 생기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다"라며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라는 점도 고령층의 대장암 진단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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