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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연동 환자교육 효과 확인…수가는 3만원선 적정

발행날짜: 2022-11-04 05:30:00

정부 권고 맞춤형 교육자료 제공 위한 기반 연구 분석 결과
수술 등에 대한 이해도 향상 뚜렷…"예산 지원 방안 필수적"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자동 전송형 맞춤형 교육자료가 환자의 이해도와 순응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수적으로 회당 수수료, 즉 수가는 3만원선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MR과 연동한 환자 교육이 상당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7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EMR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교육자료의 효용성과 소요 비용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EMR 인증제를 시행하면서 표준화 항목으로 환자별 교육 자료(PEM) 서비스 제공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환자 교육 자료가 구두로 이뤄지고 있어 표준화되고 있지 않으며 서면으로 제공되는 정보는 일방향적이라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항목은 말 그대로 권고일 뿐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지침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EMR을 통한 환자 교육 자료 제공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물론 비용에 대한 추산도 근거가 없는 상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보의학교실 이유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문가 델파이 설문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효과와 바람직한 방법 및 적절한 비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EMR 기반 환자별 교육 자료 제공 서비스에 대한 실제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의료인과 의료정보시스템 전문가, 환자 교육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해 현황과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근거 자료를 구성했다.

조사 결과 현재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교육 자료를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 기업이나 기관에 아웃소싱을 주는 형태로 이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이 브로셔와 팜플렛 등 교육 자료를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었다. 일방향적인데다 가독성이 떨어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A의료인은 "병상 옆에 수많은 교육자료가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읽지 않으며 심지어 거기에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컨텐츠 제공이 일방향적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반응을 추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표준화된 교육 자료와 인력, 시스템 및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교육 자료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결국 인력이 필요한 만큼 시스템과 비용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EMR와 연동한 환자 교육 자료 제공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의무기록과 연계돼 맞춤형 환자 교육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피드백 또한 이와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는 역시 환자의 치료 과정 및 절차에 대한 이해도 향상(5.91±3.89)이었다. 이에 따라 이를 위한 주요 요건 및 컨텐츠로는 수술과 중재(5.87±3.62), 진단과 질병(5.83±3.29)이 꼽혔다.

진행 방식으로는 의료인이 처방이나 진단을 입력할때 일련의 확인 절차를 거쳐 자동 전송을 요청하는 방식이 41.7%을 꼽은 전문가가 제일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이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선행 조건을 묻는 질문에 건강보험 적용(6.58±6.78)이 우선적으로 꼽혔고 마찬가지로 정부지원(6.33±4.72)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에 대한 비용으로는 전문가들 평균 21달러(한화 약 2만 9841원, 2022년 10월 기준)을 적정하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전문가들 대다수가 EMR과 연동된 맞춤형 환자 교육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는데 동의하고 있었다"며 "특히 EMR을 통해 자동 처방되는 환자 교육 자료를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결국 자동 처방 기능의 개발과 확장이 필요하며 교육 자료 개발과 이러한 시스템 추가 개발을 위한 수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러한 비용 추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교육상담료 등과 매우 유사한 수준인 만큼 이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제도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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