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후발의약품(제네릭) 등재에 따라 다음 달 약가가 인하된다.
포시가 약가인하 조치 속에서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대웅제약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국산 SGLT-2 억제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도 5월 출시되는데 포시가보다 약가가 비싸졌기 때문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포시가 약가인하 및 엔블로 급여 등재 내용이 담긴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확정하고 5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10mg는 4월부터 제네릭 품목이 대거 등장한 탓에 약가가 30% 인하된다.
기존 734원에서 514원으로 약가가 5월부터 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복합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서방정(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도 마찬가지다.
포시가 약가인하 여파로 500mg 함량은 736원에서 473원으로, 1000mg 함량은 736원에서 512원으로 각각 인하될 예정이다.
포시가는 제네릭 등장으로 약가가 인하된다면, 같은 달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대웅제약 엔블로는 급여로 등재돼 처방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바로 엔블로의 약가다. 포시가보다 엔블로가 약가 면에서는 더 고가이기 때문.
엔블로 0.3mg의 경우 정당 611원에 책정됐다. 엔블로와 동일 성분인 한올바이오파마 이글렉스, 대웅바이오 베나보도 동일한 약가로 처방시장에 출시된다.
이는 약가책정 당시 포시가가 특허 만료 전인 탓에 당시 약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데에 따른 것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서 5월부터 포시가와 엔블로를 함께 영업‧마케팅을 벌여야 하는 대웅제약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 출신인 A 국내사 임원은 "포시가 약가 인하로 인해 엔블로의 약가가 더 비싼 결과가 만들어졌다. 국내 신약이긴 하지만 동일한 당뇨병 치료제 계열인 상황에서 임상현장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두 품목을 함께 영업‧마케팅 해야 하는 대웅제약 입장에서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은 "엔블로도 출시된다면 결국 약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포시가도 500원대, 제네릭은 더 저렴한 상황에서 600원 대의 약가가 책정됐다면 해당 약물을 처방할 경우 환자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인데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의문"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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