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들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퇴직 욕구가 강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학문적 성과나 환자의 감사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이들의 퇴직 의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퇴직 의향에 대한 대규모 설문 조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47894).
현재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6~7%의 교수들이 대학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CHG Healthcare가 5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3%가 직전 2년 내에 직업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Massachusetts Medical Society가 마찬가지로 5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2년 이내에 확실히 임상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스탠퍼드 의과대학 니콜레트(Nicolette Goularte) 교수 등 다기관 연구진이 실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교수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의사들의 이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학병원에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5개 대학병원의 1만 8719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퇴직 의향(Itention to leave)에 대한 대규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점부터 4점까지의 척도를 활용해 번아웃 정도와 퇴직 의향, 또 나아가 다양한 원인에 있어서의 영향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이 교수들 중 32.6%가 향후 2년 내에 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척도를 기준으로 중간 이상의 퇴직 의향을 드러낸 것.
이는 번아웃이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다.
실제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조정해도 1점부터 10점까지의 번아웃 척도에서 1점씩 증가할때마다 퇴직 의향은 1.52배씩 높아졌다.
이외에 대인 관계도 퇴직 의향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다. 대인 관계의 악화 척도가 1점 높아질때마다 퇴직 의향이 1.09배씩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퇴직 의향을 잠재우는 요인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학문적 성취감으로 학문적 성취감 척도가 1점 증가할때마다 퇴직 의향은 36%씩 낮아졌다.
또한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7%씩 퇴직 의향을 낮췄으며 환자의 감사 표시도 5%씩, 전자의무기록 등 워크 플로우 개선 등도 5% 퇴직 의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니콜레트 교수는 "분석 결과 상당수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미 마음속에 퇴사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번아웃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연구로 교수들이 보람을 느끼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며 "의사들의 로딩을 줄이면서 이러한 긍정적 요인들로 보상을 지급하는 포괄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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